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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가전 박람회에 ‘콩고기 버거’…지구를 구한다?
입력 2020.01.29 (08:41) 수정 2020.01.29 (09:0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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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가전 박람회에 ‘콩고기 버거’…지구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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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어렸을 때 콩고기 드셔본 분들이 좀 계실 겁니다.

요즘엔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바다건너 미국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엔 지구온난화 문제를 풀자는 뜻도 담겨있는데요.

오늘은 왜 콩고기가 환경과 관련이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직접 먹어봤다고요.

무슨 맛인가요?

[기자]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에서 먹어봤습니다.

임파서블 버거라고, 미국 서부지역에서 점차 퍼지고 있는 햄버거 업체인데요.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햄버거 처럼 생겼습니다.

고기 패티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패티가 사실은 콩으로 만든 콩고기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요.

무슨 맛인지 물어봤습니다.

[제이슨 캐너기/미국 캘리포니아주 : "돼지고기 같은 맛이 나네요. 믿을 수 없는 맛이에요! 아주 좋아요. (믿을 수 없다고요?) 정말 좋아요."]

저도 먹어봤는데요.

약간 달달한 소스가 사용된 햄버거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고기를 구웠을 때 나는 이른바 '불 향'이 제대로 났습니다.

고기 특유의 맛을 살린 비결은 헤모글로빈 속에 있는 "헴"이라는 성분인데요.

고기에 들어있는 성분이지만 식물에서도 "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첨가해서 고기 맛을 냈다고 합니다.

[앵커]

왜 하필 가전박람회에서 콩고기 햄버거를 홍보하는 거죠?

[기자]

네, 콩고기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었던 음식이고요.

첨단기술 같아보이진 않지만 최근에는 첨단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CES 주최하는 기관이 밝힌 올해 5대 기술이 이겁니다.

바로 ▲디지털 치료와 ▲플라잉 카, ▲미래 식품과 ▲안면인식, 그리고 ▲로봇 인데요.

첨단 기술 중에 식품 기술이 들어간게 이채롭죠.

식품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은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가축을 기를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점점 더 덥게 만들고 있을 텐데요.

당장 이번 겨울 추위가 지나치게 없어서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콩고기 같은 식물성 원료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면이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또, 햄버거에 들어가는 가공육이 신선한 생고기에 비해서 몸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정말로 지구온난화 막는데 도움이 되나요?

[기자]

연구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일단 소나 양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습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쇠고기보다는 약 10분의 1정도 온실가스 배출이 적습니다.

닭고기 보다는 무게당 절반 정도만 콩고기 같은 대체육이 탄소를 배출합니다.

그런데 닭고기에는 콩의 두 배정도 단백질이 들어서 사실 닭고기와는 차이가 적습니다.

종합해보면 소나 양고기를 먹을 때보다 채식을 하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에 비해서는 아주 큰 우위라고 말하기 애매한 점도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임파서블 버거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이게 정말 인기인가요?

[기자]

제가 LA시내 식당을 이번에 좀 돌아다녔는데요.

임파서블 버거나 채식 버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거리의 노점에서도, 우리로 치면 붕어빵 파는 느낌으로 1개 3달러에 콩고기 햄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임파서블 버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의 기업 가치는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찬가지로 대체 육류를 파는 비욘드 미트의 시가 총액은 8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시가 총액이 11조원 정도 되니까 얼마나 큰 건지 알 수 있겠죠.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밝힌 지난해 세계 대체 육류 시장은 22조 원 규모로 불과 6년 전 15조 원에서 40% 넘게 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콩고기 햄버거가 세계적으로 유행을 할까요?

[기자]

아직 그렇게 보기에는 성급해 보입니다.

아예 채식을 하는 분들은 콩고기 햄버거에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두부나 콩 요리 처럼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린 채식 요리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술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아직 맛 자체는 실제 고기를 못따라간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인 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것까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 [친절한 경제] 가전 박람회에 ‘콩고기 버거’…지구를 구한다?
    • 입력 2020.01.29 (08:41)
    • 수정 2020.01.29 (09:06)
    아침뉴스타임
[친절한 경제] 가전 박람회에 ‘콩고기 버거’…지구를 구한다?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어렸을 때 콩고기 드셔본 분들이 좀 계실 겁니다.

요즘엔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바다건너 미국에서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엔 지구온난화 문제를 풀자는 뜻도 담겨있는데요.

오늘은 왜 콩고기가 환경과 관련이 있는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직접 먹어봤다고요.

무슨 맛인가요?

[기자]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에서 먹어봤습니다.

임파서블 버거라고, 미국 서부지역에서 점차 퍼지고 있는 햄버거 업체인데요.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햄버거 처럼 생겼습니다.

고기 패티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패티가 사실은 콩으로 만든 콩고기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요.

무슨 맛인지 물어봤습니다.

[제이슨 캐너기/미국 캘리포니아주 : "돼지고기 같은 맛이 나네요. 믿을 수 없는 맛이에요! 아주 좋아요. (믿을 수 없다고요?) 정말 좋아요."]

저도 먹어봤는데요.

약간 달달한 소스가 사용된 햄버거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고기를 구웠을 때 나는 이른바 '불 향'이 제대로 났습니다.

고기 특유의 맛을 살린 비결은 헤모글로빈 속에 있는 "헴"이라는 성분인데요.

고기에 들어있는 성분이지만 식물에서도 "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첨가해서 고기 맛을 냈다고 합니다.

[앵커]

왜 하필 가전박람회에서 콩고기 햄버거를 홍보하는 거죠?

[기자]

네, 콩고기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었던 음식이고요.

첨단기술 같아보이진 않지만 최근에는 첨단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CES 주최하는 기관이 밝힌 올해 5대 기술이 이겁니다.

바로 ▲디지털 치료와 ▲플라잉 카, ▲미래 식품과 ▲안면인식, 그리고 ▲로봇 인데요.

첨단 기술 중에 식품 기술이 들어간게 이채롭죠.

식품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은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가축을 기를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점점 더 덥게 만들고 있을 텐데요.

당장 이번 겨울 추위가 지나치게 없어서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콩고기 같은 식물성 원료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면이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또, 햄버거에 들어가는 가공육이 신선한 생고기에 비해서 몸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정말로 지구온난화 막는데 도움이 되나요?

[기자]

연구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일단 소나 양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습니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쇠고기보다는 약 10분의 1정도 온실가스 배출이 적습니다.

닭고기 보다는 무게당 절반 정도만 콩고기 같은 대체육이 탄소를 배출합니다.

그런데 닭고기에는 콩의 두 배정도 단백질이 들어서 사실 닭고기와는 차이가 적습니다.

종합해보면 소나 양고기를 먹을 때보다 채식을 하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에 비해서는 아주 큰 우위라고 말하기 애매한 점도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임파서블 버거를 소개해주셨는데요.

이게 정말 인기인가요?

[기자]

제가 LA시내 식당을 이번에 좀 돌아다녔는데요.

임파서블 버거나 채식 버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거리의 노점에서도, 우리로 치면 붕어빵 파는 느낌으로 1개 3달러에 콩고기 햄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임파서블 버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의 기업 가치는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찬가지로 대체 육류를 파는 비욘드 미트의 시가 총액은 8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시가 총액이 11조원 정도 되니까 얼마나 큰 건지 알 수 있겠죠.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밝힌 지난해 세계 대체 육류 시장은 22조 원 규모로 불과 6년 전 15조 원에서 40% 넘게 커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콩고기 햄버거가 세계적으로 유행을 할까요?

[기자]

아직 그렇게 보기에는 성급해 보입니다.

아예 채식을 하는 분들은 콩고기 햄버거에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두부나 콩 요리 처럼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린 채식 요리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술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아직 맛 자체는 실제 고기를 못따라간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인 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먹고 입고 생활하는 것까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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