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찰음식, 세계 3대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정규 강의 편성

입력 2020.01.29 (15: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꼽히는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런던 분교에 한국 사찰음식을 가르치는 강의가 정규 편성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경 스님은 오늘(29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사업단 문수실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간 특강 형태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한 경우는 한두 번 있었지만, 정규 과정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르 코르동 블루는 프랑스에 본교가 있는 세계적인 요리 학교로, 세계 곳곳에서 20여 개 국제 학교를 운영하며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사찰음식 강의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 분교가 마련한 채식 전문과정에 편성돼 운영됩니다. 채식 전문과정은 올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3개월씩 진행됩니다.

원경 스님은 "르 코르동 블루 본교에 여러 번 가서 시연하고 학생 상대로 사찰음식을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사찰음식 강좌가 점점 얘기됐다"며 "(학교 측에서) 사찰 음식을 정규화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해외 홍보 사업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현지 홍보 행사를 열고, 타이완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해 현지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템플스테이를 알릴 예정입니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련 콘텐츠도 선보입니다.

사업단은 아울러 사회 공익 템플스테이인 '나눔 템플스테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원경 스님은 "공공 및 민간기관과 나눔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을 계속해서 유지·시행하고 운영 예산에 나눔 템플스테이 전용 예산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평가 항목에 나눔 템플스테이 관련 항목을 신설해 사찰 스스로 템플스테이의 사회 공익적 가치를 더 크게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137곳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은 16곳입니다. 2019년 전국 템플스테이를 찾은 사람은 52만여 명이었고, 이 가운데 7만여 명(약 13%)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사찰음식, 세계 3대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정규 강의 편성
    • 입력 2020-01-29 15:56:34
    문화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꼽히는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런던 분교에 한국 사찰음식을 가르치는 강의가 정규 편성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경 스님은 오늘(29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사업단 문수실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간 특강 형태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한 경우는 한두 번 있었지만, 정규 과정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르 코르동 블루는 프랑스에 본교가 있는 세계적인 요리 학교로, 세계 곳곳에서 20여 개 국제 학교를 운영하며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사찰음식 강의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 분교가 마련한 채식 전문과정에 편성돼 운영됩니다. 채식 전문과정은 올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3개월씩 진행됩니다.

원경 스님은 "르 코르동 블루 본교에 여러 번 가서 시연하고 학생 상대로 사찰음식을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사찰음식 강좌가 점점 얘기됐다"며 "(학교 측에서) 사찰 음식을 정규화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해외 홍보 사업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현지 홍보 행사를 열고, 타이완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해 현지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템플스테이를 알릴 예정입니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련 콘텐츠도 선보입니다.

사업단은 아울러 사회 공익 템플스테이인 '나눔 템플스테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원경 스님은 "공공 및 민간기관과 나눔 템플스테이 업무협약을 계속해서 유지·시행하고 운영 예산에 나눔 템플스테이 전용 예산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평가 항목에 나눔 템플스테이 관련 항목을 신설해 사찰 스스로 템플스테이의 사회 공익적 가치를 더 크게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137곳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은 16곳입니다. 2019년 전국 템플스테이를 찾은 사람은 52만여 명이었고, 이 가운데 7만여 명(약 13%)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