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206명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日 정부 대응은?

입력 2020.01.29 (16:16) 수정 2020.01.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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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中 우한 체류 일본인 206명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
30대~50대 5명 이상증세로 병원으로 즉시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 206명이 29일 오전 특별 전세기편으로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도쿄도 등에 따르면 첫 전세기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을 배치해 탑승자 전원을 상대로 체온 검사와 문진 등을 실시해 폐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고 이 가운데 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을 통해 1차로 206명이 본국으로 돌아왔으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30대에서 50대 남녀 5명은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습니다.

이상증세 5명 가운데 3명 37도대 발열...오늘 중 감염 여부 '확인'
50대 여성 1명 감염 치료 위한 전용 시설로 이송
나머지 탑승자도 바이러스 검사 실시...지정된 호텔 등에서 2주간 대기

5명 가운데 최소 3명은 37도대의 발열이 있고, 이 밖에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고 NHK 방송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단 이상 증상을 호소한 5명 가운데 4명은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바이러스 반응 검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50대 여성 1명의 경우 감염 치료를 위한 전용 시설이 있는 도립 고마고메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전세기 탑승자들은 일본에 도착한 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상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된 호텔에서 대기하며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들의 입국 수속 및 수하물 검사는 일반 승객이 이용하지 않는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귀국한 사람들은 전세기에서 내린 뒤 별도의 입국 수속 등을 마치고 오전 11시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순차적으로 올라 거점 의료기관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귀국한 사람들 모두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귀국자들에게 별도의 교통편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도 귀국 후 2주 동안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아직 440명 남아 있다며 "희망하는 분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온갖 수단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두 번째 전세기를 29일 오후 8시쯤, 세 번째 전세기를 30일에 우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일본 정부, 귀국자에게 3가지 옵션 제공..외출 자제 권고

일본 정부는 귀국자들에게 3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따라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래는 일본 정부가 권고한 내용입니다.

1. 도쿄나 그 근교에 사는 사람은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귀가한 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기한다.
2. 가족이나 직장에서 제공한 차로 중간에 어딘가에 들르지 않고 귀가한 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기한다.
3.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검사를 마친 뒤 시내의 지정 호텔로 이동하고 호텔 방에서 대기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동원해 현지에 체류하는 일본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 650명 전원을 순차적으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했고, 첫 전세기가 28일 밤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29일 0시 반쯤 중국 무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전 8시 40분쯤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존스홉킨스 CSS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 존스홉킨스 CSS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132명...질병관리본부, 치사율 2.3%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전 세계 6,06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32명입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29일 확진 환자는 6,067명, 감염 의심자는 9,440명, 사망자는 132명, 치료 사례는 115명으로 파악했습니다. (같은 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CSSE는 확진 확자 6,057명·사망자 132명·치료 사례 110명)

이 가운데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가 6,003명, 감염 의심자 9,239명이고 사망자 132명, 치료 사례 10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태국이 확진자가 14명을 기록하며 타격이 가장 컸고 5명의 치료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또, 싱가포르 7명, 일본 7명, 말레이시아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호주 각각 5명, 한국과 프랑스, 독일도 각각 4명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사율이 2.3%라고 밝혔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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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206명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日 정부 대응은?
    • 입력 2020-01-29 16:16:43
    • 수정2020-01-29 16:18:29
    취재K
中 우한 체류 일본인 206명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br />30대~50대 5명 이상증세로 병원으로 즉시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 206명이 29일 오전 특별 전세기편으로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즉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도쿄도 등에 따르면 첫 전세기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을 배치해 탑승자 전원을 상대로 체온 검사와 문진 등을 실시해 폐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고 이 가운데 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을 통해 1차로 206명이 본국으로 돌아왔으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30대에서 50대 남녀 5명은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습니다.

이상증세 5명 가운데 3명 37도대 발열...오늘 중 감염 여부 '확인'
50대 여성 1명 감염 치료 위한 전용 시설로 이송
나머지 탑승자도 바이러스 검사 실시...지정된 호텔 등에서 2주간 대기

5명 가운데 최소 3명은 37도대의 발열이 있고, 이 밖에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고 NHK 방송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단 이상 증상을 호소한 5명 가운데 4명은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바이러스 반응 검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50대 여성 1명의 경우 감염 치료를 위한 전용 시설이 있는 도립 고마고메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머지 전세기 탑승자들은 일본에 도착한 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상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된 호텔에서 대기하며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들의 입국 수속 및 수하물 검사는 일반 승객이 이용하지 않는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귀국한 사람들은 전세기에서 내린 뒤 별도의 입국 수속 등을 마치고 오전 11시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순차적으로 올라 거점 의료기관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귀국한 사람들 모두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귀국자들에게 별도의 교통편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도 귀국 후 2주 동안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아직 440명 남아 있다며 "희망하는 분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온갖 수단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두 번째 전세기를 29일 오후 8시쯤, 세 번째 전세기를 30일에 우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일본 정부, 귀국자에게 3가지 옵션 제공..외출 자제 권고

일본 정부는 귀국자들에게 3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따라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래는 일본 정부가 권고한 내용입니다.

1. 도쿄나 그 근교에 사는 사람은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귀가한 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기한다.
2. 가족이나 직장에서 제공한 차로 중간에 어딘가에 들르지 않고 귀가한 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기한다.
3.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검사를 마친 뒤 시내의 지정 호텔로 이동하고 호텔 방에서 대기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동원해 현지에 체류하는 일본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 650명 전원을 순차적으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했고, 첫 전세기가 28일 밤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29일 0시 반쯤 중국 무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전 8시 40분쯤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존스홉킨스 CSS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132명...질병관리본부, 치사율 2.3%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전 세계 6,06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32명입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29일 확진 환자는 6,067명, 감염 의심자는 9,440명, 사망자는 132명, 치료 사례는 115명으로 파악했습니다. (같은 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CSSE는 확진 확자 6,057명·사망자 132명·치료 사례 110명)

이 가운데 중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가 6,003명, 감염 의심자 9,239명이고 사망자 132명, 치료 사례 10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태국이 확진자가 14명을 기록하며 타격이 가장 컸고 5명의 치료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또, 싱가포르 7명, 일본 7명, 말레이시아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호주 각각 5명, 한국과 프랑스, 독일도 각각 4명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사율이 2.3%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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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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