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악수하지 맙시다”…‘신종 코로나’가 만든 여의도 풍경

입력 2020.01.29 (15:58) 수정 2020.01.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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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키는 데 여야 없어…코로나 대책 대승적으로 함께 해야"
- 김성완 "중국인 입국 제한 주장, 차별적인 구별 짓기…정치권 부화뇌동 말아야"
- 신지호 "안철수, 뻔히 보이는 것 복기하고 확인하며 다음 수순…리더의 모습 아냐"
- 신지호 "4년 전 비문 비박근혜 정서 속 국민의 당 돌풍…국민의당 시즌2는 불가능"
- 김성완 "안철수는 왜 싸우는 걸 거부하나…마음에 안 들면 뛰쳐나오는 방식, 어떻게 비칠지"
- 김성완 "안철수계 의원들 일부 이탈해서 보수 통합 참여할 것"
- 신지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박근혜 사면해야…보수 내분이냐 통합이냐 '양날의 검' 될 것"
- 김성완 "사면은 불가능…물갈이 대상 TK 의원들 탈당 막기 위해 한국당이 전략적으로 주장"
- 김성완 "김의겸, 스스로 거취 결단할 때 왔어…민주당은 전국 판세에 미칠 영향도 우려"
- 신지호 "기소된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된다? 어떤 원칙과 기준에 의한 것인지 의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29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신지호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김원장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총선 다가오는데,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유세하면서 악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더라고요.

▶신지호 그런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다른 분들도?

▶신지호 그래서 모두가 다 이해하고 양해하는 바니까요. 악수를 하지 않더라도 또 주민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들을 다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선거 다가오면 그렇게 악수 많이 하신다면서요? 박근혜 전 대통령 보면 손이 아파서 막 이렇게 빼고 그랬잖아요.

▶신지호 그때 막 붕대도 감고 그랬었잖아요.

◉김원장 하루 종일 악수를 하니까.

▶신지호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요. 악수를 할 때 어떤 자세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눈빛, 아이콘택트도 해야 되는데, 이 자세나 이런 게 약간, 유권자보다 약간 밑에서, 밑에서 약간 위를 쳐다보면서, 그런 게 제일 좋다고..

◉김원장 박사님의 과거 의원 시절 비법이었습니까?

▶신지호 다 여의도에서 해본 사람들은 FM으로 다 이렇게 얘기들 합니다.

◉김원장 웃을 상황이 아닌데 제가 웃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영상 먼저 보고 김 평론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야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에 나섰는데요. 그 행보 잠깐 보겠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방문했고요. 저건 아마 손 소독제, 마스크하고요. 문 대통령도 어제 악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렇게 강력하게 또 발 빠르게 시행될 필요가 있고. 국민들에게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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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자유한국당도 당내 신종 코로나 TF팀을 꾸렸고요.
---(녹취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심재철 이것도 소독제인가?

김재원 손부터 소독하시기 바랍니다.

의원1 취재진한테도 돌려주지.

황교안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서 여야도, 진영 논리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자유한국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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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총선이 77일인가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상황이 호전돼서 악수할 수 있는 그런.. 유세하면서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고요. 민주당도 대응팀을 꾸렸는데 어제부터 여야에서 계속해서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는데, 정작 여야가 만나서 얼굴 맞대고 못 합니다. 합의안 하나 못 내놓습니다.

▶김성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가 보죠, 싫은가 보죠.

◉김원장 그러니까요.

▶김성완 내일 보건복지위 국회상임위가 열린다고 그래요. 저는 그게 참 제일 낫다. 그런 방식으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여야가 따로 뭐 무슨 대응 기구를 만든다고 해서, 여당 같은 경우에는 당정 간의 협의가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과 함께 협치를 하거나 이런 상황에 같이 공동 대응한다고 하는 의미는 아마 상임위가 열려서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하는 게 제일 좋은 모양새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원장 의원님 보시기에, 지금 물론 야당에서 비판할 건 비판해야죠. 그런데 지금은 비판할 상황입니까, 서로 협력할 상황입니까?

▶신지호 협조해야죠. 협조해야 됩니다. 물론 이제 이게 정부 대응이 약간 미숙하다든가 부족해가지고 안타깝게도 막 이렇게 늘어나고 하면 안 되겠죠. 안 되겠는데 이제 이거를 가지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시작하면 이제 제대로 된 대처가 안 나오는 거고요. 국가 위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 앞에서 여와 야가 따로 놀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최대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야당이 대승적으로 함께하는 자세가 맞다고 봅니다.

◉김원장 이런 게 좀..

▶김성완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손 소독도 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고 회의도 하고 그러는데, 국민을 계도하고 홍보하는 것,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자고 하는 것, 그런 차원에서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할 우려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그건 좀 절제해야 되고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을 때 정치권이 이 정도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게 낫다. 우리가 각종 지금 가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굳이 얘기하자면 손 자주 씻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에 잘 안 가고, 특히 노약자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마스크 하고 다니고 이런 거잖아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는 보건 대책이나 방역 대책 철저하게 만들고. 야권에서 일부에서는 중국인을 뭐 입국 못 하도록 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김원장 국민 청원도 50만 명이 넘었어요.

▶김성완 거기에는 부화뇌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2015년 우리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때 중국에서 한국인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중국 인구가 14억 명입니다. 우리 국토보다 44배가 더 넓은 땅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인 전체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한테 일종의 차별적인 구별 짓기에 해당이 될 수 있는 그런 발언이기 때문에 그런 발언들은 좀 야당에서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혹시 박사님.

▶신지호 저도 마찬가지예요. 중국인 입국 금지도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 그게 과연 현명한 방법이고 과연 효과적인 방법인지, 오히려 그런 식으로 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설령 정부가 그런 민원을 받아들여서 시행한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 밀입국이라든가 어떤 이런 식으로 해서 오히려 통제 밖으로 나가면서 확산될 수가 있다. 그런 얘기들이 다 지금 검증이 된 것들이니까.

◉김원장 WHO 국제보건기구에서도 그 방법은 오히려 실효성이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신지호 없다. 나와 있습니다.

◉김원장 오늘 아침에 라디오 우연히 들어보니까 기동민 의원이 여당 복지위 간사인데, 들어오는 거 지금으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그때 가서 검토해볼 수 있다. 또 그렇게 유연한 입장도 보이더군요. 잠깐 저희가 그래픽 하나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두 분 보시기에, 주관적으로 보시기에 총선 이제 한 칠십 며칠 남았는데 이 부분 눈여겨봐야 한다, 이게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5개 중에, 박사님 꼽아보신다면요?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신종 코로나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태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게 총선의 최대 이슈가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얘기는 이게 이제 좀 확산 추세가 진정이 되고 좀 안정 국면으로 들어가면 코로나, 이 문제가 총선에서 최대 이슈는 안 되겠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김원장 될 것이다가 아니고 안 됐으면 좋겠다.

▶신지호 그 전제로 하고 봤을 때는 2번 윤석열 이슈가 그렇다면 가장 핫이슈가..

◉김원장 검찰 이슈가 계속 갈 것이다?

▶신지호 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선거의 오랜 법칙 같은 얘기가 있잖아요. 구도 80에 인물 20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이미 보수 통합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은 제가 볼 때는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그건 상수로 두고, 나머지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집값 문제, 이거는 국민들의 민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문제거든요? 이미 꿈틀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보수 통합은 안 될 것이라고 규정하셨어요.

▶김성완 그러니까 아마 안 된다고 규정한 것은 아니고요.

◉김원장 쉽지 않을 것이다.

▶김성완 보수 통합이 플러스알파 시너지가 나기 위해서는 중도 쪽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거나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른바 한때 같은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들 다시 한번 모이자, 이런 방식으로만 가지고는 감동 있는 통합이 되긴 좀 어렵다. 그래서 이삭줍기라고 하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런 방식보다는 좀 더 다른 창의적 방식이 동원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보이진 않습니다.

▶신지호 제가 제 의견이 아니라 KBS가 얼마 전에 여론조사 했잖아요. 거기 보면 동시에 여러 가지 문항들을 질문을 했는데, 예를 들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1월 8일 1차 인사에 대해서..

◉김원장 수뇌부 인사.

▶신지호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보니까 긍정 평가가 한 10%가 높았어요. 그래서 제가 주변에서 느끼는 그 여론하고는 좀 달라요. 제 주변에서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그런데 하여간 KBS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10% 높게 나왔어요. 그런데 그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의 통합이 필요한가 아닌가, 필요하다가 과반을 넘었어요, 50 점 몇 퍼센트. 필요하지 않다가 38 점 몇 퍼센트, 그래서 한 13%포인트가 보수 통합이 더 필요하다,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의 1차 인사, 일부에서는 그걸 대학살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로 비판도 합니다만 거기에 대해서 긍정 여론이 높은 그 조사에서조차도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과반이 넘게 나왔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김원장 두 분이 다른 의견 보여주셨고요. 안철수 전 대표, 오늘 바른미래당을, 어제 손학규 대표가 비대위 위원장 자리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오늘 바로 탈당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탈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전 의원)---
안철수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습니다.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뛰어들고자 합니다.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고 해도 그 길이 옳다면 저는 결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증오와 분열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정치로 미래를 열고자 하는 제 초심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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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다. 본인의 각오를 연일 단호한 입장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대선 출정문 같기도 하고. 일단 탈당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신다면요?

▶신지호 저는 이건 뭐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한때는 안철수 대표가 오면 물러날 수도 있는 듯한 뉘앙스의 얘기를 했다가 이제 아닌 거로, 이미 다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이제..

◉김원장 손학규 대표가 오면 비대위원장 자리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그 녹취를 틀었었습니다, 그때.

▶신지호 그런데 또 손학규 대표는 본인..

◉김원장 본인은 아니시라고 하니까요.

▶신지호 번복을 한 거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런 얘기를 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자리 비켜주지 않을 거라는 건 여의도 사정을 좀 아는 사람들은 다들 예상을 했던 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좀 답답한 거는, 정치인은 한 발 내지 반 발 정도 빨리 가야 되거든요. 너무 앞서 가도 안 되지만, 리더라는 것은 한 발 정도, 반 발 정도 약간 속도감 있게 앞서서 이끌어야 되는데 너무 뻔히 보이는 것들을 이제야 복기를 하면서 확인을 하고 그다음 수순으로 간다? 이건 어떤 리더의 모습은 아니라는 거죠.

◉김원장 손학규 대표가 비대위원장 자리 주면서 뒤로 물러나면, 예컨대,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비례대표에 이름을 좀 올려준다든지, 이런 생각은, 왜 저 자리서 못 빼주죠? 방금 말씀하시기에 쉽지 않을 거라고 하시길래.

▶신지호 그런데 손학규 대표의 경우에는 뭐 대통령 빼놓고는 안 해본 자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자리를 다 경험해보신 분인데, 막판에 뭐 비례대표 배지 한 번 더 다는 데 본인의 의의를 두고 있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김원장 아니,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저 당권을 지킨들 별 의미가 없다는 건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왜 저걸.. 김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왜 저 자리를.. 안철수 대표에게 물려주면 일단 당을 지킬 수는 있단 말이에요.

▶김성완 그러니까 손 대표가 양보하는 거나 아니면 자리를 비켜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당을 지켜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거꾸로 얘기하면 안 전 대표가 손 대표를 좀 존중하는 모습을 비춰줘야 할,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김원장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이.

▶김성완 손 대표는 그렇게 또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그동안에 또 기업을 운영해왔잖아요. 물론 여러 가지 갈등들은 계속 노출돼왔고 거기에 따르는 실망하는 여론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에 정치 경륜이나 이런 것들로 봐서는 손 대표가 나름 그래도 존중 받아야 될 위치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모양을 만들 때 그동안에 잘 지켜왔으니 이제 자리 비켜주십시오. 내가 비대위원장 맡겠습니다. 이런 모양이 나오는 게 이게 맞나, 저는 좀 모양이 별로 좋지 않고요.

▶신지호 그런데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이 해서, 저게 좀 안 맞는 게, 이 경우에는요. 오너는 CEO를 해고 통보하면 해고가 되죠. 그런데 지금 안철수 오너는 손학규 CEO한테 했는데 안 되잖아요. 이게 결정적 차이점이에요. 그러니까 이 당헌당규상에 내 남은 임기 동안 내가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그거를 어떻게 강제적으로 해고시킬 힘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 오너하고 CEO 비유는 여기서 좀 안 맞다.

◉김원장 딱 맞는 건 아니다.

▶김성완 그런데 뭐 굳이 비유를 하나 더 들면, 이런 구도를 만들어놓은 게 안 전 대표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너가, CEO가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도록 구조를 만들어놓고 경영 제대로 안 했다, 제대로 못 했다고 지금 책임을 묻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김원장 하여튼 뭐 알겠습니다. 당 떠난다고 했으니까요.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에 입문한 게 한 9년 정도 됐습니다. 그사이에 바뀐 당을 저희가 봤더니, 처음에 이제 아시죠?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하면서 일약 정말 정치계의 샛별로 떠올랐는데, 그 이후에 무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국민의당, 또 국민의당에서는 돌풍을 일으켰었고, 바른미래당, 이제 다시 신당. 신당을 만든다고 봐야 되는 거죠?

▶신지호 그런데 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이제 신당이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극히 회의적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4년 전 국민의당은, 그때 엄청난 돌풍이 있었는데 그때하고 지금하고 정치 지형이 굉장히 다르다.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에서의 비문 정서와 전국적 범위 내에서의 비박근혜 정서, 그러니까 새누리당 여러 가지 막장 공천이라고 얘기한 거기다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실제 투표 과정에서는 지역구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는데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찍는.

◉김원장 그랬습니다.

▶신지호 이런 교차 투표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벌어졌고, 그래서 정당 득표율 2위를 해서 비례대표 13석을 확보를 했고 호남에서 23석, 그러니까 호남의 비문 정서와 전국적 범위에서의 비박 정서가 교묘히 결합된 결과로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이른바 국민의당 시즌2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결론인 것 같습니다.

▶김성완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있는 별로 좋지 않은 별칭이 있잖아요. 철수 정치. 이걸 또다시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안 전 대표가 오늘 여러 가지 이념이나 이런 것들을 초월하는 실용 정당의 모습을 만들겠다든가 이런 포부는 얘기했지만 안 전 대표는 왜 싸우는 걸 거부하죠? 이렇게 자꾸 피해 다니고 도망 다닌다는 느낌을 자꾸 받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지분 싸움을 하든 들어가서 정면으로 부딪쳐서 이기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깨지기도 하고 하면서 뭔가 자기 세력을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좀 적당히 만들다가 마음에 안 들면 뛰쳐나오는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게, 이게 과연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춰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이건 어떻습니까? 오늘 보수 통합하고 있는 박영준 전 의원, 혁통위원장이죠, 지금. 거기에 예전 안철수계라고 합니까? 지금도 안철수 의원과 크게 결이 다르지 않은 문병호 전 의원이라든지 김영환 전 의원이.. 영상 있습니까? 좀 볼까요? 오늘 만났나 봐요. 어떤 언론은 사실상 혁신과 통합추진 위원회에 안철수계 의원분들이, 전 의원분들이 많습니다. 참여하는 거로 저희 자막도 그렇게 준비됐네요. 본인들은 완전히 참여를 결정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오늘 만남을 가졌어요. 이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 민심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대하면서 호남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하고 있고 5.18에 가서 눈물까지 흘렸는데 안철수계 의원 일부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성완 적당히 헷지 전략을 쓰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거꾸로 하게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인 참여 자격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안 전 대표가 보수 대통합에 같이할 가능성은 없다. 같이하면 안 전 대표는 그냥 여기서 죽는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선도 생각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요. 보수 쪽에..

◉김원장 그러면 안철수계 일부 전 의원들은 이탈한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네요?

▶김성완 일부 의원들, 그런데 그걸 안철수계라고 과연 봐야 될지, 안철수계 쪽에서는 우리 계가 이제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김원장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김성완 뭐라고 하긴 어렵고요. 나름 뭐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삭줍기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보수 대통합에 여러 가지, 안 전 대표 쪽에 있었던 사람들, 과거의 사람들이든 좀 많이 끌어들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지호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에게 YS, DJ 같은 그 정치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겠는가. 뭐냐 하면요. 이종 교배를 해야 되는 거예요. YS가 90년에 3당 합당을 한 거는 평생 민주화에 헌신해오던 본인의 정체성하고 안 맞는, 노태우 민주정의당,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이런 세력들하고 3당 합당을 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결국 이제 대권을 거머쥐는 거 아닙니까? DJP 연합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평생 민주화에 헌신해온 DJ가 전혀 다른 쪽에 있었던 JP와 연합해서 5 대 5 공동 정부, 그걸 내걸고 정권을 잡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파격적인 어떤 그런 상상, 정치적 상상력과 과감한 돌파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게 앞으로 이제 안철수의 어떤 정치적 뭐랄까요, 가능성? 미래? 결정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김성완 아니요. 오늘 뭐 발표할 때 이념을 초월하겠다. 지금 이게 양극화돼 있는 이념 정당 사이에서 내가 다른 정치를 보이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3당 합당을 한다고요? 제가 볼 때는 가능성 없는 얘기고요. 만약에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 할지라도 그거는 나름대로 전략을 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결국 통합의 비중보다는, 특히 보수 통합보다는 신당으로 가서, 박사님 생각은. 하지만 그 신당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신지호 저는 거의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인다.

▶김성완 안 전 대표 쪽에서는 그런 상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수가 계속 굉장히 강경 보수화돼 있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도 역시 결집돼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양쪽의 이 대결은 문재인 정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내가 그 중간에서 뭔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만들 수만 있다고 하면 차기 대선에서 뭔가 도전해볼 수 있겠다고 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총선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 지난 이틀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의 중요한 사람들 이야기만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제가 직접 우리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서 이제는 선처가 필요한 때다. 국민 통합이 필요한 때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일 오래 지금 구속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권이 응하질 않는 거죠.
---(녹취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구정연휴를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이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지 3년을 넘긴다면 이 정권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이 정권의 책임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비롯해서 나서서 빨리 결단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당연히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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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여기까지인가요? 유승민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도 일단 사면은 좋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어요. 사면이 가능하려면 일단 최종 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파기환송심 일정을 제가 찾아봤더니 3월 초쯤이니까 물리적으로는 총선 전에 문 대통령이 결심하면 이대로 일정대로 간다면 사면이 물리적으로는 가능은 해질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지금 3년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과거에 79년에 12.12, 이것도 내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문 보면 내란으로 규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뭐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도 다 2년 정도 복역하고 나서 다 사면복권으로..

◉김원장 DJ가 사면해줬어요.

▶신지호 YS 말기, DJ 당선자 시절에. YS, DJ의 합작품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해 주듯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줘야 된다. 일단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치적 유불리를 지금 따질 때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정치적 유불리를 좀 여쭤볼게요. 그러면 보수 진영에서는 환영할 거고요, 박 전 대통령이. 그런데 쉽진 않을 겁니다. 총선 앞두고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한다는 게, 그런데 만약에 한다면 보수 진영에서는 환영할 거고 진보 진영에서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또 중도 진영이나 이런 데서 3년 정도 살았으면 뭐, 이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고. 유불리가 어떻게 될까요, 표가, 표심이.

▶신지호 그런데 이게 보수 진영에서는 다 환영은 할 텐데요. 이게 정치적 선거 유불리로 보면 이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이 돼서 나를 밟고 가라. 보수는 좀 일치단결해서, 대동단결해서, 나는 이제 과거의 사람이니까 나를 밟고 미래를 향해서 일치단결해서 전진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 메시지를 내주는 거를 가장 바라는데, 그게 아니고 이제 지난 세월 탄핵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적 이런 게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거기에 대한 뭔가 얘기가 나오면 이게 자칫 잘못하면 보수 내분이, 총선 앞두고 보수 내분의 분열이 아주 극심하게 일어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양날의 칼이 될 수가 있죠.

◉김원장 사실 저희처럼 방송하는 사람은 지금 이렇게 저희가 합리적인 추측을 하는 것과 다르게 실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화면에 비추는 순간, 여론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로 튈지는 참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성완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얘기가 계속 지난해부터 나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사면 카드를 꺼내들면 보수가 분열될 것이다. 오히려 그걸 역으로 이용할 것이다. 이렇게 보수 진영 쪽에서 얘기했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적 레토릭으로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사면을 하면 오히려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더 많다고 얘기를 해왔던 건데, 지금 그러면 왜 또 사면론을 꺼내드느냐, 사면이 진짜 가능성이 있느냐, 제가 볼 때는 가능성 제로거든요?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사면하고 나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전두환 씨 지금 어떻게 하고 다니고 있습니까? 다 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면의 전제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거나 아니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얘기하는 주장을 접든가, 그렇게 해야 사면이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 조건 없이는 저는 뭐 사면이 안 된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지금 사면론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제가 볼 때는 분당 될까 봐 걱정되는 것 같아요. 보수 통합이 이루어지려고 하는 건데, 지금 TK 물갈이 한다고 하는데 TK 의원들 중의 상당수는 뛰쳐나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다음 어디 가겠습니까? 우리공화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그 사면론에 대한 주장의 가치를 먼저 선점해서 가지고 가고, 그다음에 TK 물갈이나 이런 것들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이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박 전 대통령 석방 이후를 여쭤봤는데 석방 가능성이 제로라고 하시니까 더 여쭤볼 게 없습니다. 30분에 정부가,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발표가 있나 본데, 저희가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습니다. 민주당 이야기 그사이에 좀 해보겠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어제 불출마를 권고했다가 입장이 안 나오고 일부 보도를 보니까 김의겸 대변인이 군산에서 유권자만 보면서 묵묵히 가겠다, 뚜벅뚜벅 가겠다, 이런 입장이 나오니까 오늘 다시 여권에서 불출마 권고해도 출마하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 이런 입장이 나왔어요. 이거 어떻게.. 해석을 좀 해 주세요.

▶김성완 그러니까 김의겸 전 대변인은 본인 스스로가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을 겁니다. 그러지 않아도 대안신당부터 민주평화당까지 호남이 여러 개 당으로 쪼개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선거를 치르게 되면 김의겸 전 대변인이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쪼개진 상태에서 뭔가 확실한 대안이 들어가지 않는 한, 그러면 다른 당한테 군산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이게 이제 고민의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김 전 대변인이 출마를 함으로 인해서 전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급적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김 전 대변인은 일단은 경선까지라도 날 붙여줬으면 좋겠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이고요.

▶신지호 그런데 저는 김의겸 대변인 세 번이나 보류시키고, 일부에서 불출마를 권고했다, 이런 얘기까지 오고 있는데..

◉김원장 그래픽을 다시 한번 보여주십시오.

▶신지호 그런데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적격 판정을, 방금 전에 기소됐더라고요, 검찰이.

◉김원장 그렇습니다.

▶신지호 기소를 했던데.

◉김원장 송철호 시장도 기소한 것 같은데요.

▶신지호 예, 송철호 시장도 기소를 하고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형평성, 공정한 어떤 인사 기준으로 보면 김의겸 전 대변인의 경우는 형사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죠. 부동산 투기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을지언정 실정법을 어기거나 한 거는 전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다만 8억 8000만 원의 차액을 기부하고 뭐 하는 게 이제 여론에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겠는가 하는 거로 따지는데, 지금 황운하 전 청장 같은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금 기소가 된 상태예요. 그런데 저 판단은 기소되기 전에, 어제 나온 판단이지만 어제 보더라도 기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이게 기준이 도대체 뭔가.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된다는 게 도대체 어떤 원칙과 기준에 나온 것인가. 일반인들은 좀 의아스러울 것 같아요.

◉김원장 김 평론가의 거기에 대한 반론 듣고 마무리해야겠는데요? 왜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되는가.

▶김성완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바라볼 때 황운하 전 총경을 기소하는 것은 정치적 기소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관점이 투영돼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저런 법률적인 문제는 나중에 판결로 드러날 부분이지만 부동산 문제는 법률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거잖아요, 국민적 정서가 감정을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김원장 마무리해야 합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으니까 김 전 대변인 문제는 좀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민주당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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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악수하지 맙시다”…‘신종 코로나’가 만든 여의도 풍경
    • 입력 2020-01-29 16:31:10
    • 수정2020-01-29 18:16:09
    사사건건
- 신지호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키는 데 여야 없어…코로나 대책 대승적으로 함께 해야"
- 김성완 "중국인 입국 제한 주장, 차별적인 구별 짓기…정치권 부화뇌동 말아야"
- 신지호 "안철수, 뻔히 보이는 것 복기하고 확인하며 다음 수순…리더의 모습 아냐"
- 신지호 "4년 전 비문 비박근혜 정서 속 국민의 당 돌풍…국민의당 시즌2는 불가능"
- 김성완 "안철수는 왜 싸우는 걸 거부하나…마음에 안 들면 뛰쳐나오는 방식, 어떻게 비칠지"
- 김성완 "안철수계 의원들 일부 이탈해서 보수 통합 참여할 것"
- 신지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박근혜 사면해야…보수 내분이냐 통합이냐 '양날의 검' 될 것"
- 김성완 "사면은 불가능…물갈이 대상 TK 의원들 탈당 막기 위해 한국당이 전략적으로 주장"
- 김성완 "김의겸, 스스로 거취 결단할 때 왔어…민주당은 전국 판세에 미칠 영향도 우려"
- 신지호 "기소된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된다? 어떤 원칙과 기준에 의한 것인지 의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29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신지호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김원장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총선 다가오는데,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유세하면서 악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더라고요.

▶신지호 그런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다른 분들도?

▶신지호 그래서 모두가 다 이해하고 양해하는 바니까요. 악수를 하지 않더라도 또 주민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들을 다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선거 다가오면 그렇게 악수 많이 하신다면서요? 박근혜 전 대통령 보면 손이 아파서 막 이렇게 빼고 그랬잖아요.

▶신지호 그때 막 붕대도 감고 그랬었잖아요.

◉김원장 하루 종일 악수를 하니까.

▶신지호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요. 악수를 할 때 어떤 자세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눈빛, 아이콘택트도 해야 되는데, 이 자세나 이런 게 약간, 유권자보다 약간 밑에서, 밑에서 약간 위를 쳐다보면서, 그런 게 제일 좋다고..

◉김원장 박사님의 과거 의원 시절 비법이었습니까?

▶신지호 다 여의도에서 해본 사람들은 FM으로 다 이렇게 얘기들 합니다.

◉김원장 웃을 상황이 아닌데 제가 웃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영상 먼저 보고 김 평론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야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에 나섰는데요. 그 행보 잠깐 보겠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방문했고요. 저건 아마 손 소독제, 마스크하고요. 문 대통령도 어제 악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렇게 강력하게 또 발 빠르게 시행될 필요가 있고. 국민들에게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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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자유한국당도 당내 신종 코로나 TF팀을 꾸렸고요.
---(녹취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심재철 이것도 소독제인가?

김재원 손부터 소독하시기 바랍니다.

의원1 취재진한테도 돌려주지.

황교안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서 여야도, 진영 논리도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자유한국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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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총선이 77일인가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상황이 호전돼서 악수할 수 있는 그런.. 유세하면서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고요. 민주당도 대응팀을 꾸렸는데 어제부터 여야에서 계속해서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는데, 정작 여야가 만나서 얼굴 맞대고 못 합니다. 합의안 하나 못 내놓습니다.

▶김성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가 보죠, 싫은가 보죠.

◉김원장 그러니까요.

▶김성완 내일 보건복지위 국회상임위가 열린다고 그래요. 저는 그게 참 제일 낫다. 그런 방식으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여야가 따로 뭐 무슨 대응 기구를 만든다고 해서, 여당 같은 경우에는 당정 간의 협의가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과 함께 협치를 하거나 이런 상황에 같이 공동 대응한다고 하는 의미는 아마 상임위가 열려서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하는 게 제일 좋은 모양새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원장 의원님 보시기에, 지금 물론 야당에서 비판할 건 비판해야죠. 그런데 지금은 비판할 상황입니까, 서로 협력할 상황입니까?

▶신지호 협조해야죠. 협조해야 됩니다. 물론 이제 이게 정부 대응이 약간 미숙하다든가 부족해가지고 안타깝게도 막 이렇게 늘어나고 하면 안 되겠죠. 안 되겠는데 이제 이거를 가지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시작하면 이제 제대로 된 대처가 안 나오는 거고요. 국가 위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 앞에서 여와 야가 따로 놀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최대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야당이 대승적으로 함께하는 자세가 맞다고 봅니다.

◉김원장 이런 게 좀..

▶김성완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손 소독도 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쓰고 회의도 하고 그러는데, 국민을 계도하고 홍보하는 것,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자고 하는 것, 그런 차원에서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할 우려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그건 좀 절제해야 되고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을 때 정치권이 이 정도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게 낫다. 우리가 각종 지금 가짜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굳이 얘기하자면 손 자주 씻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에 잘 안 가고, 특히 노약자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마스크 하고 다니고 이런 거잖아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는 보건 대책이나 방역 대책 철저하게 만들고. 야권에서 일부에서는 중국인을 뭐 입국 못 하도록 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김원장 국민 청원도 50만 명이 넘었어요.

▶김성완 거기에는 부화뇌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2015년 우리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때 중국에서 한국인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중국 인구가 14억 명입니다. 우리 국토보다 44배가 더 넓은 땅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인 전체가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한테 일종의 차별적인 구별 짓기에 해당이 될 수 있는 그런 발언이기 때문에 그런 발언들은 좀 야당에서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혹시 박사님.

▶신지호 저도 마찬가지예요. 중국인 입국 금지도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 그게 과연 현명한 방법이고 과연 효과적인 방법인지, 오히려 그런 식으로 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설령 정부가 그런 민원을 받아들여서 시행한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 밀입국이라든가 어떤 이런 식으로 해서 오히려 통제 밖으로 나가면서 확산될 수가 있다. 그런 얘기들이 다 지금 검증이 된 것들이니까.

◉김원장 WHO 국제보건기구에서도 그 방법은 오히려 실효성이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신지호 없다. 나와 있습니다.

◉김원장 오늘 아침에 라디오 우연히 들어보니까 기동민 의원이 여당 복지위 간사인데, 들어오는 거 지금으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그때 가서 검토해볼 수 있다. 또 그렇게 유연한 입장도 보이더군요. 잠깐 저희가 그래픽 하나 준비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두 분 보시기에, 주관적으로 보시기에 총선 이제 한 칠십 며칠 남았는데 이 부분 눈여겨봐야 한다, 이게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5개 중에, 박사님 꼽아보신다면요?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지금 신종 코로나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태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게 총선의 최대 이슈가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얘기는 이게 이제 좀 확산 추세가 진정이 되고 좀 안정 국면으로 들어가면 코로나, 이 문제가 총선에서 최대 이슈는 안 되겠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김원장 될 것이다가 아니고 안 됐으면 좋겠다.

▶신지호 그 전제로 하고 봤을 때는 2번 윤석열 이슈가 그렇다면 가장 핫이슈가..

◉김원장 검찰 이슈가 계속 갈 것이다?

▶신지호 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선거의 오랜 법칙 같은 얘기가 있잖아요. 구도 80에 인물 20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이미 보수 통합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은 제가 볼 때는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그건 상수로 두고, 나머지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집값 문제, 이거는 국민들의 민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문제거든요? 이미 꿈틀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보수 통합은 안 될 것이라고 규정하셨어요.

▶김성완 그러니까 아마 안 된다고 규정한 것은 아니고요.

◉김원장 쉽지 않을 것이다.

▶김성완 보수 통합이 플러스알파 시너지가 나기 위해서는 중도 쪽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거나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른바 한때 같은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들 다시 한번 모이자, 이런 방식으로만 가지고는 감동 있는 통합이 되긴 좀 어렵다. 그래서 이삭줍기라고 하는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런 방식보다는 좀 더 다른 창의적 방식이 동원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보이진 않습니다.

▶신지호 제가 제 의견이 아니라 KBS가 얼마 전에 여론조사 했잖아요. 거기 보면 동시에 여러 가지 문항들을 질문을 했는데, 예를 들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1월 8일 1차 인사에 대해서..

◉김원장 수뇌부 인사.

▶신지호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보니까 긍정 평가가 한 10%가 높았어요. 그래서 제가 주변에서 느끼는 그 여론하고는 좀 달라요. 제 주변에서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그런데 하여간 KBS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10% 높게 나왔어요. 그런데 그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의 통합이 필요한가 아닌가, 필요하다가 과반을 넘었어요, 50 점 몇 퍼센트. 필요하지 않다가 38 점 몇 퍼센트, 그래서 한 13%포인트가 보수 통합이 더 필요하다,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의 1차 인사, 일부에서는 그걸 대학살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로 비판도 합니다만 거기에 대해서 긍정 여론이 높은 그 조사에서조차도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과반이 넘게 나왔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김원장 두 분이 다른 의견 보여주셨고요. 안철수 전 대표, 오늘 바른미래당을, 어제 손학규 대표가 비대위 위원장 자리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오늘 바로 탈당했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탈당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전 의원)---
안철수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습니다.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뛰어들고자 합니다. 설사 영원히 사라진다고 해도 그 길이 옳다면 저는 결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증오와 분열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정치로 미래를 열고자 하는 제 초심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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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다. 본인의 각오를 연일 단호한 입장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대선 출정문 같기도 하고. 일단 탈당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신다면요?

▶신지호 저는 이건 뭐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가 한때는 안철수 대표가 오면 물러날 수도 있는 듯한 뉘앙스의 얘기를 했다가 이제 아닌 거로, 이미 다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이제..

◉김원장 손학규 대표가 오면 비대위원장 자리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그 녹취를 틀었었습니다, 그때.

▶신지호 그런데 또 손학규 대표는 본인..

◉김원장 본인은 아니시라고 하니까요.

▶신지호 번복을 한 거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런 얘기를 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자리 비켜주지 않을 거라는 건 여의도 사정을 좀 아는 사람들은 다들 예상을 했던 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좀 답답한 거는, 정치인은 한 발 내지 반 발 정도 빨리 가야 되거든요. 너무 앞서 가도 안 되지만, 리더라는 것은 한 발 정도, 반 발 정도 약간 속도감 있게 앞서서 이끌어야 되는데 너무 뻔히 보이는 것들을 이제야 복기를 하면서 확인을 하고 그다음 수순으로 간다? 이건 어떤 리더의 모습은 아니라는 거죠.

◉김원장 손학규 대표가 비대위원장 자리 주면서 뒤로 물러나면, 예컨대,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비례대표에 이름을 좀 올려준다든지, 이런 생각은, 왜 저 자리서 못 빼주죠? 방금 말씀하시기에 쉽지 않을 거라고 하시길래.

▶신지호 그런데 손학규 대표의 경우에는 뭐 대통령 빼놓고는 안 해본 자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자리를 다 경험해보신 분인데, 막판에 뭐 비례대표 배지 한 번 더 다는 데 본인의 의의를 두고 있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김원장 아니,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저 당권을 지킨들 별 의미가 없다는 건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왜 저걸.. 김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왜 저 자리를.. 안철수 대표에게 물려주면 일단 당을 지킬 수는 있단 말이에요.

▶김성완 그러니까 손 대표가 양보하는 거나 아니면 자리를 비켜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안철수 전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당을 지켜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거꾸로 얘기하면 안 전 대표가 손 대표를 좀 존중하는 모습을 비춰줘야 할,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김원장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이.

▶김성완 손 대표는 그렇게 또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그동안에 또 기업을 운영해왔잖아요. 물론 여러 가지 갈등들은 계속 노출돼왔고 거기에 따르는 실망하는 여론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에 정치 경륜이나 이런 것들로 봐서는 손 대표가 나름 그래도 존중 받아야 될 위치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모양을 만들 때 그동안에 잘 지켜왔으니 이제 자리 비켜주십시오. 내가 비대위원장 맡겠습니다. 이런 모양이 나오는 게 이게 맞나, 저는 좀 모양이 별로 좋지 않고요.

▶신지호 그런데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이 해서, 저게 좀 안 맞는 게, 이 경우에는요. 오너는 CEO를 해고 통보하면 해고가 되죠. 그런데 지금 안철수 오너는 손학규 CEO한테 했는데 안 되잖아요. 이게 결정적 차이점이에요. 그러니까 이 당헌당규상에 내 남은 임기 동안 내가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그거를 어떻게 강제적으로 해고시킬 힘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 오너하고 CEO 비유는 여기서 좀 안 맞다.

◉김원장 딱 맞는 건 아니다.

▶김성완 그런데 뭐 굳이 비유를 하나 더 들면, 이런 구도를 만들어놓은 게 안 전 대표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너가, CEO가 제대로 경영을 할 수 없도록 구조를 만들어놓고 경영 제대로 안 했다, 제대로 못 했다고 지금 책임을 묻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김원장 하여튼 뭐 알겠습니다. 당 떠난다고 했으니까요.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에 입문한 게 한 9년 정도 됐습니다. 그사이에 바뀐 당을 저희가 봤더니, 처음에 이제 아시죠?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하면서 일약 정말 정치계의 샛별로 떠올랐는데, 그 이후에 무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국민의당, 또 국민의당에서는 돌풍을 일으켰었고, 바른미래당, 이제 다시 신당. 신당을 만든다고 봐야 되는 거죠?

▶신지호 그런데 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데 이제 신당이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극히 회의적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4년 전 국민의당은, 그때 엄청난 돌풍이 있었는데 그때하고 지금하고 정치 지형이 굉장히 다르다.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에서의 비문 정서와 전국적 범위 내에서의 비박근혜 정서, 그러니까 새누리당 여러 가지 막장 공천이라고 얘기한 거기다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실제 투표 과정에서는 지역구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는데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찍는.

◉김원장 그랬습니다.

▶신지호 이런 교차 투표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벌어졌고, 그래서 정당 득표율 2위를 해서 비례대표 13석을 확보를 했고 호남에서 23석, 그러니까 호남의 비문 정서와 전국적 범위에서의 비박 정서가 교묘히 결합된 결과로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게 없다. 그래서 이른바 국민의당 시즌2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결론인 것 같습니다.

▶김성완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돼 있는 별로 좋지 않은 별칭이 있잖아요. 철수 정치. 이걸 또다시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안 전 대표가 오늘 여러 가지 이념이나 이런 것들을 초월하는 실용 정당의 모습을 만들겠다든가 이런 포부는 얘기했지만 안 전 대표는 왜 싸우는 걸 거부하죠? 이렇게 자꾸 피해 다니고 도망 다닌다는 느낌을 자꾸 받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지분 싸움을 하든 들어가서 정면으로 부딪쳐서 이기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깨지기도 하고 하면서 뭔가 자기 세력을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는데 좀 적당히 만들다가 마음에 안 들면 뛰쳐나오는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게, 이게 과연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춰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원장 이건 어떻습니까? 오늘 보수 통합하고 있는 박영준 전 의원, 혁통위원장이죠, 지금. 거기에 예전 안철수계라고 합니까? 지금도 안철수 의원과 크게 결이 다르지 않은 문병호 전 의원이라든지 김영환 전 의원이.. 영상 있습니까? 좀 볼까요? 오늘 만났나 봐요. 어떤 언론은 사실상 혁신과 통합추진 위원회에 안철수계 의원분들이, 전 의원분들이 많습니다. 참여하는 거로 저희 자막도 그렇게 준비됐네요. 본인들은 완전히 참여를 결정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오늘 만남을 가졌어요. 이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 민심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대하면서 호남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하고 있고 5.18에 가서 눈물까지 흘렸는데 안철수계 의원 일부는 자유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성완 적당히 헷지 전략을 쓰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거꾸로 하게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인 참여 자격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안 전 대표가 보수 대통합에 같이할 가능성은 없다. 같이하면 안 전 대표는 그냥 여기서 죽는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선도 생각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요. 보수 쪽에..

◉김원장 그러면 안철수계 일부 전 의원들은 이탈한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네요?

▶김성완 일부 의원들, 그런데 그걸 안철수계라고 과연 봐야 될지, 안철수계 쪽에서는 우리 계가 이제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김원장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김성완 뭐라고 하긴 어렵고요. 나름 뭐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삭줍기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보수 대통합에 여러 가지, 안 전 대표 쪽에 있었던 사람들, 과거의 사람들이든 좀 많이 끌어들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지호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에게 YS, DJ 같은 그 정치적 상상력이 있을 수 있겠는가. 뭐냐 하면요. 이종 교배를 해야 되는 거예요. YS가 90년에 3당 합당을 한 거는 평생 민주화에 헌신해오던 본인의 정체성하고 안 맞는, 노태우 민주정의당,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이런 세력들하고 3당 합당을 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결국 이제 대권을 거머쥐는 거 아닙니까? DJP 연합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평생 민주화에 헌신해온 DJ가 전혀 다른 쪽에 있었던 JP와 연합해서 5 대 5 공동 정부, 그걸 내걸고 정권을 잡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파격적인 어떤 그런 상상, 정치적 상상력과 과감한 돌파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게 앞으로 이제 안철수의 어떤 정치적 뭐랄까요, 가능성? 미래? 결정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김성완 아니요. 오늘 뭐 발표할 때 이념을 초월하겠다. 지금 이게 양극화돼 있는 이념 정당 사이에서 내가 다른 정치를 보이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3당 합당을 한다고요? 제가 볼 때는 가능성 없는 얘기고요. 만약에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 할지라도 그거는 나름대로 전략을 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결국 통합의 비중보다는, 특히 보수 통합보다는 신당으로 가서, 박사님 생각은. 하지만 그 신당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신지호 저는 거의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인다.

▶김성완 안 전 대표 쪽에서는 그런 상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수가 계속 굉장히 강경 보수화돼 있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도 역시 결집돼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양쪽의 이 대결은 문재인 정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내가 그 중간에서 뭔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만들 수만 있다고 하면 차기 대선에서 뭔가 도전해볼 수 있겠다고 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총선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 지난 이틀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의 중요한 사람들 이야기만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제가 직접 우리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서 이제는 선처가 필요한 때다. 국민 통합이 필요한 때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일 오래 지금 구속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권이 응하질 않는 거죠.
---(녹취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구정연휴를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이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지 3년을 넘긴다면 이 정권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이 정권의 책임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비롯해서 나서서 빨리 결단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녹취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당연히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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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여기까지인가요? 유승민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도 일단 사면은 좋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어요. 사면이 가능하려면 일단 최종 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파기환송심 일정을 제가 찾아봤더니 3월 초쯤이니까 물리적으로는 총선 전에 문 대통령이 결심하면 이대로 일정대로 간다면 사면이 물리적으로는 가능은 해질 것 같아요.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지금 3년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과거에 79년에 12.12, 이것도 내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문 보면 내란으로 규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뭐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도 다 2년 정도 복역하고 나서 다 사면복권으로..

◉김원장 DJ가 사면해줬어요.

▶신지호 YS 말기, DJ 당선자 시절에. YS, DJ의 합작품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해 주듯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줘야 된다. 일단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치적 유불리를 지금 따질 때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정치적 유불리를 좀 여쭤볼게요. 그러면 보수 진영에서는 환영할 거고요, 박 전 대통령이. 그런데 쉽진 않을 겁니다. 총선 앞두고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한다는 게, 그런데 만약에 한다면 보수 진영에서는 환영할 거고 진보 진영에서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또 중도 진영이나 이런 데서 3년 정도 살았으면 뭐, 이런 목소리도 나올 수 있고. 유불리가 어떻게 될까요, 표가, 표심이.

▶신지호 그런데 이게 보수 진영에서는 다 환영은 할 텐데요. 이게 정치적 선거 유불리로 보면 이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이 돼서 나를 밟고 가라. 보수는 좀 일치단결해서, 대동단결해서, 나는 이제 과거의 사람이니까 나를 밟고 미래를 향해서 일치단결해서 전진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 메시지를 내주는 거를 가장 바라는데, 그게 아니고 이제 지난 세월 탄핵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적 이런 게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거기에 대한 뭔가 얘기가 나오면 이게 자칫 잘못하면 보수 내분이, 총선 앞두고 보수 내분의 분열이 아주 극심하게 일어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양날의 칼이 될 수가 있죠.

◉김원장 사실 저희처럼 방송하는 사람은 지금 이렇게 저희가 합리적인 추측을 하는 것과 다르게 실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화면에 비추는 순간, 여론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디로 튈지는 참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성완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얘기가 계속 지난해부터 나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사면 카드를 꺼내들면 보수가 분열될 것이다. 오히려 그걸 역으로 이용할 것이다. 이렇게 보수 진영 쪽에서 얘기했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적 레토릭으로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사면을 하면 오히려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더 많다고 얘기를 해왔던 건데, 지금 그러면 왜 또 사면론을 꺼내드느냐, 사면이 진짜 가능성이 있느냐, 제가 볼 때는 가능성 제로거든요?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사면하고 나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전두환 씨 지금 어떻게 하고 다니고 있습니까? 다 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면의 전제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거나 아니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얘기하는 주장을 접든가, 그렇게 해야 사면이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 조건 없이는 저는 뭐 사면이 안 된다고 보는 거고요. 만약에 지금 사면론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제가 볼 때는 분당 될까 봐 걱정되는 것 같아요. 보수 통합이 이루어지려고 하는 건데, 지금 TK 물갈이 한다고 하는데 TK 의원들 중의 상당수는 뛰쳐나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다음 어디 가겠습니까? 우리공화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그 사면론에 대한 주장의 가치를 먼저 선점해서 가지고 가고, 그다음에 TK 물갈이나 이런 것들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이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박 전 대통령 석방 이후를 여쭤봤는데 석방 가능성이 제로라고 하시니까 더 여쭤볼 게 없습니다. 30분에 정부가,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발표가 있나 본데, 저희가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습니다. 민주당 이야기 그사이에 좀 해보겠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어제 불출마를 권고했다가 입장이 안 나오고 일부 보도를 보니까 김의겸 대변인이 군산에서 유권자만 보면서 묵묵히 가겠다, 뚜벅뚜벅 가겠다, 이런 입장이 나오니까 오늘 다시 여권에서 불출마 권고해도 출마하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 이런 입장이 나왔어요. 이거 어떻게.. 해석을 좀 해 주세요.

▶김성완 그러니까 김의겸 전 대변인은 본인 스스로가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해야 될 때가 왔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을 겁니다. 그러지 않아도 대안신당부터 민주평화당까지 호남이 여러 개 당으로 쪼개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선거를 치르게 되면 김의겸 전 대변인이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쪼개진 상태에서 뭔가 확실한 대안이 들어가지 않는 한, 그러면 다른 당한테 군산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이게 이제 고민의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김 전 대변인이 출마를 함으로 인해서 전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급적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김 전 대변인은 일단은 경선까지라도 날 붙여줬으면 좋겠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이고요.

▶신지호 그런데 저는 김의겸 대변인 세 번이나 보류시키고, 일부에서 불출마를 권고했다, 이런 얘기까지 오고 있는데..

◉김원장 그래픽을 다시 한번 보여주십시오.

▶신지호 그런데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적격 판정을, 방금 전에 기소됐더라고요, 검찰이.

◉김원장 그렇습니다.

▶신지호 기소를 했던데.

◉김원장 송철호 시장도 기소한 것 같은데요.

▶신지호 예, 송철호 시장도 기소를 하고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형평성, 공정한 어떤 인사 기준으로 보면 김의겸 전 대변인의 경우는 형사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죠. 부동산 투기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을지언정 실정법을 어기거나 한 거는 전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다만 8억 8000만 원의 차액을 기부하고 뭐 하는 게 이제 여론에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겠는가 하는 거로 따지는데, 지금 황운하 전 청장 같은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금 기소가 된 상태예요. 그런데 저 판단은 기소되기 전에, 어제 나온 판단이지만 어제 보더라도 기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이게 기준이 도대체 뭔가.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된다는 게 도대체 어떤 원칙과 기준에 나온 것인가. 일반인들은 좀 의아스러울 것 같아요.

◉김원장 김 평론가의 거기에 대한 반론 듣고 마무리해야겠는데요? 왜 황운하는 되고 김의겸은 안 되는가.

▶김성완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바라볼 때 황운하 전 총경을 기소하는 것은 정치적 기소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관점이 투영돼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저런 법률적인 문제는 나중에 판결로 드러날 부분이지만 부동산 문제는 법률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거잖아요, 국민적 정서가 감정을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김원장 마무리해야 합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으니까 김 전 대변인 문제는 좀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민주당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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