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진천 임시시설 수용…“주민에게 설명하겠다”

입력 2020.01.29 (16:34) 수정 2020.01.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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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국 내 확산세에 따라 우한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을 철수시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에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산·진천 지역 주민들 반발에 대해서는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1순위)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2순위)을 임시 생활 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공무원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선정했다"며 "각 시설 수용 능력과 인근 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 거리,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오전 10시와 12시 두 차례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국해 국내에는 오후 7시와 9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부 측은 "입국하는 교민들이 증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입국 과정에서도 검역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으면 그에 따른 임시 생활 시설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모든 교민들에 대한 이송을 준비했지만, 중국 당국과의 협의과정에서 현지 검역에 관한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해 우선 무증상자에 대한 이송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산과 진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 반발이 심한데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저희들이 직접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도 드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부 측은 당초 대형시설 한 곳을 준비했지만 귀국 희망 국민 수가 처음 150여 명 수준에서 700여 명 이상으로 증가해 '1인 1실' 원칙에 따라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협의 당시 150명이었던 교민 숫자는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교민들은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합니다.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 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입소 기간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됩니다.

또,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 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고 건강상태를 체크합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격리 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후 귀가 조치됩니다.

정부는 선정된 시설에 정부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의료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귀국 교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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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교민’ 아산·진천 임시시설 수용…“주민에게 설명하겠다”
    • 입력 2020-01-29 16:34:50
    • 수정2020-01-29 18:45:52
    사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국 내 확산세에 따라 우한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을 철수시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에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산·진천 지역 주민들 반발에 대해서는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1순위)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2순위)을 임시 생활 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공무원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선정했다"며 "각 시설 수용 능력과 인근 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 거리,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오전 10시와 12시 두 차례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국해 국내에는 오후 7시와 9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부 측은 "입국하는 교민들이 증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입국 과정에서도 검역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으면 그에 따른 임시 생활 시설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모든 교민들에 대한 이송을 준비했지만, 중국 당국과의 협의과정에서 현지 검역에 관한 법령과 검역절차를 존중해 우선 무증상자에 대한 이송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산과 진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 반발이 심한데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저희들이 직접 해당 지역에 대한 설명도 드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부 측은 당초 대형시설 한 곳을 준비했지만 귀국 희망 국민 수가 처음 150여 명 수준에서 700여 명 이상으로 증가해 '1인 1실' 원칙에 따라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협의 당시 150명이었던 교민 숫자는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교민들은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합니다.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 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입소 기간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됩니다.

또,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 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고 건강상태를 체크합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격리 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후 귀가 조치됩니다.

정부는 선정된 시설에 정부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의료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생활 물품을 제공하는 등 귀국 교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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