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마스크 200만장 보내는데…500만달러도 지원, 왜?

입력 2020.01.30 (17:29) 수정 2020.01.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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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500만 달러, 우리 돈 59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중국에 보내는 전세기 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 개와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500만 달러를 보낸다는 소식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세기 허락받으려면 돈 기부하라는 건가요? (lhj****)
중국은 돈이 없나요?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나라이고, 잘 살지 않나요? (wk0****)
500만 달러로 자국민을 도와야죠. (dns***)
마스크 보냈으면 된 거 아닌가요? 500만 달러를 왜 지원해줘야 하나요? (wls****)



정부가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하는 이유는?

우선 중국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그제 전화 통화를 했는데, 당시 중국의 인도적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00만 달러는 마스크나 방호복, 안경 등 중국이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데 쓰이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일단은 우한에 인접한 충칭시에 30만 달러, 우리 돈 3억 5천만 원 상당의 정부 지원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후 추가적인 지원 지역과 품목 등 세부적인 방안은 중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과 보건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중국과 함께 대처해 나가면서 양국 간의 관계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스크 등 물품 지원은 민간과 협력하여 제공"

외교부는 앞서 제공하겠다고 밝힌 마스크 등은 민간에서 물품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가 마스크 200만 장과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하고, 이 중 일부를 우한 내 우리 교민 귀국 지원 임시 항공편을 통해 우한에 전달할 계획이란 겁니다.

이는 우한으로의 항공기와 대중교통이 모두 차단됐기 때문에 물자를 긴급 공수하는 차원이라면서, 민관이 힘을 함께 모아 중국 국민들을 돕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에 500만 달러 긴급 지원하는 근거는?

올해 외교부 예산을 보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으로 9,179억 원이 편성돼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8일에도 호주에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8천만 원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과 생활 터전을 잃은 호주 국민과 이재민에 대한 위로의 차원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화산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20만 달러, 우리 돈 2억 3천만 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도적 지원 긴급 구호로 총 939억 원을 썼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지진과 화산 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나 재난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도 올해 1,107억 원 증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제공하는 500만 달러도 이미 배정돼 있는 ODA 예산의 일부가 집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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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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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마스크 200만장 보내는데…500만달러도 지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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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30 17:40:06
    취재K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500만 달러, 우리 돈 59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중국에 보내는 전세기 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 개와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500만 달러를 보낸다는 소식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세기 허락받으려면 돈 기부하라는 건가요? (lhj****)
중국은 돈이 없나요?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나라이고, 잘 살지 않나요? (wk0****)
500만 달러로 자국민을 도와야죠. (dns***)
마스크 보냈으면 된 거 아닌가요? 500만 달러를 왜 지원해줘야 하나요? (wls****)



정부가 중국에 500만 달러 지원하는 이유는?

우선 중국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그제 전화 통화를 했는데, 당시 중국의 인도적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00만 달러는 마스크나 방호복, 안경 등 중국이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데 쓰이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일단은 우한에 인접한 충칭시에 30만 달러, 우리 돈 3억 5천만 원 상당의 정부 지원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후 추가적인 지원 지역과 품목 등 세부적인 방안은 중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과 보건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위기를 중국과 함께 대처해 나가면서 양국 간의 관계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스크 등 물품 지원은 민간과 협력하여 제공"

외교부는 앞서 제공하겠다고 밝힌 마스크 등은 민간에서 물품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가 마스크 200만 장과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하고, 이 중 일부를 우한 내 우리 교민 귀국 지원 임시 항공편을 통해 우한에 전달할 계획이란 겁니다.

이는 우한으로의 항공기와 대중교통이 모두 차단됐기 때문에 물자를 긴급 공수하는 차원이라면서, 민관이 힘을 함께 모아 중국 국민들을 돕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에 500만 달러 긴급 지원하는 근거는?

올해 외교부 예산을 보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으로 9,179억 원이 편성돼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8일에도 호주에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8천만 원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과 생활 터전을 잃은 호주 국민과 이재민에 대한 위로의 차원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화산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20만 달러, 우리 돈 2억 3천만 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도적 지원 긴급 구호로 총 939억 원을 썼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지진과 화산 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나 재난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도 올해 1,107억 원 증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제공하는 500만 달러도 이미 배정돼 있는 ODA 예산의 일부가 집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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