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탐방예약’ 아시나요?…시범 첫날 200명 ‘노 쇼’

입력 2020.02.01 (18:50) 수정 2020.02.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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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라산탐방예약제, 연말까지 시범 운영 시작

제주도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오늘부터 연말까지,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인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에서 탐방예약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등반객을 제한하는 겁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라산 등산 포기 때 사전에 반드시 예약 취소해주세요.

한라산탐방예약제 시범 운영 첫날인 오늘(1일) 탐방 예약을 해놓고도 실제 탐방하지 않은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잠정 집계한 결과, 성판악 코스 예약자 96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관음사 코스 예약자 5백 명 가운데 180명이 찾지 않았습니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아 대기자들이 시간만 낭비하게 된 건데, 전체 예약인원 가운데 예약을 사전에 취소해 현장 대기자들이 혜택을 받은 경우는 수십 명에 불과했습니다.

탐방 예약제 시행 첫날이어서인지 운영에 부족함도 있었는데요.

단체로 예약한 탐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탐방 예약 확인을 하지 않은 등산객이 섞여 있는가 하면, 예약 확인 절차인 QR코드 확인 과정이 오래 걸리고, 한때 오류도 생기면서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탐방예약제 운영 사실을 모른 채 온 관광객들은 홍보가 잘되지 않은 거라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사진 출처 :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한라산 훼손 막기 위한 것…탐방예약제 시행 효과 나타난 듯?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한라산 적정 수용 한계를 초과해 생태 환경이 훼손되는 등 정상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서 출발했습니다.

탐방예약제 시행 전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해마다 무려 백만 명 안팎을 기록해왔기 때문이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탐방예약제 첫 시행에 따른 불편과 민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개선할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협조를 부탁했는데요.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던 한라산 갓길 주차도 제주도자치경찰단의 단속과 탐방예약제 시행과 맞물려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입구부터 이어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방면 5.16도로 일부 갓길이 주말과 휴일이면 관광객이 몰고 온 렌터카 등 차량이 줄줄이 주정차돼 불편을 겼었는데요, 한라산국립공원의 한 관계자는 보통 주말 휴일이면 3백여 대가 줄지어 주정차돼 있는데, 탐방예약제 시행 첫날인 오늘의 경우 오전 10시 기준으로 80대도 채 안 됐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들 2개 구간에 대해 오는 3일부터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정하는 행정예고를 하고 계도 활동을 한 뒤 5월 1일부터는 과태료 부과 등 단속에 나설 계획도 발표한 상황이고요.


한라산 등반로는 어리목(6.8㎞), 영실(5.8㎞), 성판악(9.6㎞), 관음사(8.7㎞), 돈내코(7.0㎞) 등 5곳입니다.

이 중 현재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등반로는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인 성판악과 관음사 2곳뿐으로, 나머지 세 코스는 모두 남벽 분기점까지만 등산할 수 있습니다.

등반이 허용되는 하루 탐방 인원수는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백 명이고, 단체의 경우 1인이 1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당일 입산 가능 시간 전까지 한라산 탐방로 예약시스템(http://visithalla.jeju.go.kr)과 전화로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잔여 예약인원만 현장 발권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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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2-01 1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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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탐방예약제, 연말까지 시범 운영 시작

제주도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오늘부터 연말까지,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인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에서 탐방예약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등반객을 제한하는 겁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라산 등산 포기 때 사전에 반드시 예약 취소해주세요.

한라산탐방예약제 시범 운영 첫날인 오늘(1일) 탐방 예약을 해놓고도 실제 탐방하지 않은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잠정 집계한 결과, 성판악 코스 예약자 96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관음사 코스 예약자 5백 명 가운데 180명이 찾지 않았습니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아 대기자들이 시간만 낭비하게 된 건데, 전체 예약인원 가운데 예약을 사전에 취소해 현장 대기자들이 혜택을 받은 경우는 수십 명에 불과했습니다.

탐방 예약제 시행 첫날이어서인지 운영에 부족함도 있었는데요.

단체로 예약한 탐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탐방 예약 확인을 하지 않은 등산객이 섞여 있는가 하면, 예약 확인 절차인 QR코드 확인 과정이 오래 걸리고, 한때 오류도 생기면서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탐방예약제 운영 사실을 모른 채 온 관광객들은 홍보가 잘되지 않은 거라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한라산 훼손 막기 위한 것…탐방예약제 시행 효과 나타난 듯?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한라산 적정 수용 한계를 초과해 생태 환경이 훼손되는 등 정상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서 출발했습니다.

탐방예약제 시행 전까지 한라산 탐방객은 해마다 무려 백만 명 안팎을 기록해왔기 때문이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탐방예약제 첫 시행에 따른 불편과 민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개선할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협조를 부탁했는데요.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던 한라산 갓길 주차도 제주도자치경찰단의 단속과 탐방예약제 시행과 맞물려 다소 줄어든 모습입니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입구부터 이어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방면 5.16도로 일부 갓길이 주말과 휴일이면 관광객이 몰고 온 렌터카 등 차량이 줄줄이 주정차돼 불편을 겼었는데요, 한라산국립공원의 한 관계자는 보통 주말 휴일이면 3백여 대가 줄지어 주정차돼 있는데, 탐방예약제 시행 첫날인 오늘의 경우 오전 10시 기준으로 80대도 채 안 됐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들 2개 구간에 대해 오는 3일부터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정하는 행정예고를 하고 계도 활동을 한 뒤 5월 1일부터는 과태료 부과 등 단속에 나설 계획도 발표한 상황이고요.


한라산 등반로는 어리목(6.8㎞), 영실(5.8㎞), 성판악(9.6㎞), 관음사(8.7㎞), 돈내코(7.0㎞) 등 5곳입니다.

이 중 현재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등반로는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인 성판악과 관음사 2곳뿐으로, 나머지 세 코스는 모두 남벽 분기점까지만 등산할 수 있습니다.

등반이 허용되는 하루 탐방 인원수는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백 명이고, 단체의 경우 1인이 1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당일 입산 가능 시간 전까지 한라산 탐방로 예약시스템(http://visithalla.jeju.go.kr)과 전화로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잔여 예약인원만 현장 발권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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