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금지’ 이어 중국 방문 외국인도 입국 제한

[앵커]

미국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잠정 중단시키고, 중국을 다녀온 미국인들은 일정기간 격리한다는 건데,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요약하면 최근 중국을 여행한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거죠. 우한이나 허베이성 뿐 아니라 중국 내 다른 지역도 포함되는 건가요?

[기자]

네, 미국정부의 발표대로라면 그렇습니다.

에이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의 어느 곳을 여행했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국적자는 미국 입국이 거부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5시, 우리시간으론 3일 오전 7시부텁니다.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다녀온 미국 시민들은 2주일간 격리됩니다.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엔 입국때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 검진을 해야합니다.

[앵커]

그만큼 미국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건데, 공항 검역도 강화되죠?

[기자]

미국 정부는 확진자 6명 가운데 공항 검역에서 걸러진 사례가 1건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확진으로 판명된 사례가 더 많았던 만큼 격리 등 고강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공항검역도 더 강화되는데, 미국시간으로 2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정해진 7개 공항으로만 들어오게 됩니다. 집중적인 검사를 하겠다는 뜻이죠.

이와함께 중국으로 가는 길도 엄격하게 통제됩니다.

미 국무부는 이미 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중국 전역에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이라크 아프간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사실상의 중국여행금지조칩니다.

공무원들에게도 출장 연기지침이 내려졌습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3월말까지, 델타항공은 4월말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이 잠정 중단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