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 면세점·대형마트 ‘임시휴업’

입력 2020.02.02 (10:22) 수정 2020.02.03 (1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일) 하루에만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내일(3일)부터 임시 휴업합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국내 12번째 확진자가 지난 20일과 27일 두차례 다녀간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오늘 오전부터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제주 신라호텔이 신속하게 임시 휴업에 들어갔었고 당시 대응 체계를 백서로 정리해놓은 만큼 매뉴얼에 따라 추가 방역을 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 지부는 "신라면세점 측이 감염자 방문 사실을 근무하는 협력 업체 직원들에게 늑장 공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가이드들이 모여 있는 위챗 등에 확진자 방문 사실과 휴업 결정을 어젯밤(1일) 11시쯤 알렸지만, 협력 업체 직원들에게는 오늘(2일) 새벽 1시가 넘어 이런 내용을 문자로 공지했습니다.

노조는 또 "오늘 오전에는 이미 판매된 제품을 공항에 배송하는 업무가 남았을 경우 매장으로 나와 일을 하고 퇴근하라는 공지도 내려왔다"면서 "당장 전체 직원의 출근을 중지하고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제 방문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담당자별로 임시 휴업 사실을 안내하다 보니 시간 차이가 생긴 것이지 연락에 우선순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세점 측은 또 "오전에 최소한의 인력만 나와 업무를 마쳤다"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만일 발열 등이 있으면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줄 것을 안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달 23일 이들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이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자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폐쇄 이후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개점 시기는 보건당국과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 부천점의 경우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지난달 30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늘 오후 4시부터 고객들에게 안내 방송을 하고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오늘 저녁 7시부터 매장 내 방역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CGV 부천역점도 어제(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확진자 방문’ 면세점·대형마트 ‘임시휴업’
    • 입력 2020-02-02 10:22:25
    • 수정2020-02-03 17:37:58
    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일) 하루에만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내일(3일)부터 임시 휴업합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국내 12번째 확진자가 지난 20일과 27일 두차례 다녀간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오늘 오전부터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제주 신라호텔이 신속하게 임시 휴업에 들어갔었고 당시 대응 체계를 백서로 정리해놓은 만큼 매뉴얼에 따라 추가 방역을 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 지부는 "신라면세점 측이 감염자 방문 사실을 근무하는 협력 업체 직원들에게 늑장 공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가이드들이 모여 있는 위챗 등에 확진자 방문 사실과 휴업 결정을 어젯밤(1일) 11시쯤 알렸지만, 협력 업체 직원들에게는 오늘(2일) 새벽 1시가 넘어 이런 내용을 문자로 공지했습니다.

노조는 또 "오늘 오전에는 이미 판매된 제품을 공항에 배송하는 업무가 남았을 경우 매장으로 나와 일을 하고 퇴근하라는 공지도 내려왔다"면서 "당장 전체 직원의 출근을 중지하고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제 방문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담당자별로 임시 휴업 사실을 안내하다 보니 시간 차이가 생긴 것이지 연락에 우선순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세점 측은 또 "오전에 최소한의 인력만 나와 업무를 마쳤다"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만일 발열 등이 있으면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줄 것을 안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달 23일 이들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이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자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폐쇄 이후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개점 시기는 보건당국과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 부천점의 경우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14번째 확진자 부부가 지난달 30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늘 오후 4시부터 고객들에게 안내 방송을 하고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오늘 저녁 7시부터 매장 내 방역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CGV 부천역점도 어제(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