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2번째 환자 퇴원한다면, 치료체계 잘 갖춰졌다는 뜻”
입력 2020.02.04 (16:09)
수정 2020.02.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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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천: 모든 물품 잘 구비돼, 생활하는 데 큰 지장 없어 잘 적응하고 있어
-박종천: 일어나면 뉴스와 신문보고, 식사하고, 점심 먹고 방에서 1시간 정도 운동도
-박종천: 한국 하늘만 봐도 좋아... 공항에서 내려 김포 땅, 우리 가옥만 봐도 기분 좋아져
-이재갑: 16번 환자처럼 중국이외의 지역서 오는 사람, 지역사회 감염 시초될까 걱정
-이재갑: 2번 환자 퇴원 검토... 퇴원은 완치됐고 바이러스 검출도 안 된다는 뜻
-이재갑: 퇴원하게 되면 치료도 적절히 이뤄졌고 우리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뜻
-이재갑: 치료법 나왔다? 에볼라, 메르스, 사스 때 사용된 약물들 시도되고 있어
-이재갑: 자가격리자 스스로 본인과 가족 위해 격리에 잘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4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종천 감독 (후베이성 U-17 농구대표팀),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 오태훈 : 우한에서 돌아온 현지 교민들 귀국 후에 격리 생활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전에 우한 현지에서 연결을 해서 당시의 상황을 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후베이성에서 U-17, 그러니까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는 박종천 감독, 지금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계신다고 하는데 상황 좀 듣겠습니다. 박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 박종천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언제 귀국하셨어요?
▶ 박종천 : 저는 2월 1일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한 3일 정도 그곳에서 계시네요.
▶ 박종천 : 네, 이제 나흘째 되는 날이죠.
▷ 오태훈 : 1인 1일 배정받아서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어떠세요, 지금?
▶ 박종천 : 모든 물품 자체가 잘 구비되어 있고요. 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으로는 못 나가신다면서요?
▶ 박종천 : 네, 지금 여기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죠. 여기 지침 자체가 일단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병원 진료나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밖으로 일단 나가면 안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까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 박종천 : 여러 가지 계획표도 좀 짜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단 뉴스 좀 듣고요. 그다음에 또 여기에서 배달되는 신문도 좀 보고. 그다음에 밥이 오면 밥 먹고 나서 밥 안에서 한 30, 40분 그냥 서성이면서 운동을 좀 하고요. 점심 시간 같은 경우는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땀을 좀 흘리는 운동을 1시간 정도 합니다.
▷ 오태훈 : 그건 방 안에서 다 하시는 거예요?
▶ 박종천 : 그렇죠. 푸쉬업이라든가, 윗몸 일으키기라든가, 스쿼트라든가 또 푸쉬업, 이런 걸로 해서 시간을 좀 많이 허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에서 계실 때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안 가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박종천 : 그런데 워낙 중국에서 저도 한 열흘 정도 혼자 생활을 하다 와서 그래도 한국에 들어오니까 안정적인 모습이고 또 밥도 기름진 것만 먹다가 한국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까 지금은 아주 쿨하게 잘 자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박 감독께서 우한 외곽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공항까지는 어떻게 큰 무리 없이 잘 가실 수 있으셨어요?
▶ 박종천 : 그렇죠.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공공기관에서 하는 후베이성 올림픽센터이기 때문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전세기가 결정이 되고 그쪽 체육계에 전화를 해서 ‘제가 며칟날 저녁 몇 시에 어디까지 가야 되니까 좀 공용차를 배차해 달라.’ 그래서 그 공용차가 그 숙소로 저는 7시까지, 우리나라는 8시죠. 그러니까 저는 7시에 와서 거기에서 픽업해서 그 다운타운 광구라는 우리 한국 음식점, 왕커라는 그 앞에서 집결해서 영사관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어떤 느낌 드셨습니까, 그때?
▶ 박종천 : 좋죠.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많은 우려도 하고 그랬는데 한국 그 하늘만 보고 그 밑에 김포 땅, 우리 가옥들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그 청소년 대표팀, 후베이성에 남아 있는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 박종천 : 네.
▷ 오태훈 : 그 선수들 하고는 연락이 좀 되세요?
▶ 박종천 : 네, 단체 위챗방을 통해서 안부도 전하고요. 또 저희들은 완전히 밖으로 걔들도 못 나옵니다, 지금 후베이성 전체가.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제 우리 후배 트레이너한테 좀 부탁을 해서 영상 제작을 했어요. 그 안에서 운동하는 30분에서 40분 정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또 그쪽에 있는 학부형들한테도 전달을 해서 좀 방 안에서 운동할 수 있고 좀 움직일 수 있게끔 그런 것도 제공하고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한국에 계신 가족들과는 만날 수는 없으셨을 것 같고 통화는 하셨습니까?
▶ 박종천 : 네, 워낙 요새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잘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쯤 나갈 예정이신가요?
▶ 박종천 : 글쎄 제가 봤을 때는 ‘14일이나 15일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오는 금요일이나, 다음 주군요. 다음 주 14일이나 15일 정도. 혹시라도 좀 불편하신 거 있으시면 어떤 걸 좀 필요하다고 요구하실까요?
▶ 박종천 : 처음에는 기름진 것만 먹고 와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김치도 나오고 그래도 된장국도 좀 있고, 얼큰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속을 잘 뒤집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웃는 목소리 좀 들으니까 반갑고요. 좀 건강하시고 조심하셔서 나올 때도 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종천 : 네,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입니다.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종천 감독 연결해서 말씀 좀 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16번째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을 했죠. 지금 상황 어떤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이재갑 : 좀 그렇긴 하네요.
▷ 오태훈 : 시간이 좀 많이 흘러서 건강이라든가 또 방역 활동하시는 분들 또 여러 가지 관계자 분들 걱정이 좀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좀 많이 피로도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일단 방역당국이 제일 피로도가 올라간 것 같고 일선 의료기관도 지난주부터 선별진료 설치한 병원이나 보건소들도 상당히 좀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 오태훈 : 우선 오후 2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확진 환자가 지금 1명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16번째 환자 같은 경우는 일단 자세한 경로는 확인이 돼야 하지만 태국에서 입국하고 증상이 시작돼서 있다가 진단이 된 것 같은데 12번 환자랑 좀 유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중국에서 오신 분이 아니고 다른 외국에서 어떤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신 상태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될 경우에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어쨌든 2개 병원에서 잘 확인해서 조기 진단된 게 다행이기는 한데 이런 부분이 또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16번째 확진 환자가 42살 한국인 여성이고 태국을 여행한 경력이 있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어떤 경로로 이분이 바이러스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가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렇죠, 조사 중이겠죠. 그 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12번 환자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진단된 버스기사랑 접촉력이 확인됐잖아요. 그런 수순의 역학조사 결과 또한 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경로 확인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태국과도 좀 여러 가지 연락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2번 확진 환자는 지금 퇴원 검토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퇴원 검토한 건 처음이죠?
▶ 이재갑 : 그렇죠. 이 환자의 회복이 좀 빨라서 일단은 퇴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고 일단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진단도 빨랐던 점들 또한 환자의 치료들도 적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첫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에 있었던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걸 반영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퇴원한다는 건 완치됐다는 뜻입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완치됐고 바이러스 배출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죠.
▷ 오태훈 : 그런데 완치되고 나면 재발 가능성은 없을까,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재발과 관련된 부분은 데이터가 별로 없고요. 사실 중국에서도 그런 자료를 찾을 수가 없는 게 이미 나은 사람이 또 다니다가 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나오기는 아직 이르거든요. 그런데 다만 대개의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한 번 감염이 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이 생겨서 상당 기간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의 특징인데 이게 또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신종이고 변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은 상황이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2번 환자를 보니까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이 2월 4일이니까 한 열흘 정도 만에 퇴원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이러면 감기 정도, 우리가 평소에 앓고 있는 감기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좀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병으로 이해를 해도 괜찮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사례를 보게 되면 아주 유상 증상이 다양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건강한 걸로 증상도 가벼운 사람부터 해서 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서 사망까지 하는 분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연세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주의해야 될 것은 젊은 분들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거는 필리핀 사례 같은 경우는 좀 젊은 분이 사망한 경우가 있거든요. 사람에 따라서는 젊은 분들도 조금 심각하게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젊은 사람은 다 안전해.’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중국 외에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한데 그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군요.
▶ 이재갑 : 네, 40대 초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 2일 일요일에 청와대에서 의료 보건 전문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재갑 교수께서도 이 자리에 가셨었죠?
▶ 이재갑 : 네, 참석했었습니다.
▷ 오태훈 : 여기에서는 주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대통령께서 지금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부가 하고 있는 인식과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인식이 같은 정도로 일단 확인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대개의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지금 현재 방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질병관리본부를 얼마나 지원해 주고 또 확충할 건가에 대한 부분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선별진료소 설치와 관련되어 있는,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 또 부서 간의 협조나 이런 부분들 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협조, 이런 이야기들이 다방면에 다루어졌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들으셨고 또한 그 주변에 계신 여러 가지 실장님들이나 비서관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빨리 빨리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도록 그렇게 조치를 취하셨고요. 실제로 다음 날부터 그런 조치가 취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어서 어느 엉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신 게 좀 잘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여러 이야기가 오갔겠습니다만 지금 보도를 보니까 전문가 쪽에서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거든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일단 입국을 금지하든지, 이런 것들은 통치권자의 결정 부분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방역당국이나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제일 위험이 있는 그런 사람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야 방문하는 숫자도 줄게 되고 저희들이 검사하거나 입원시켜야 될 대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고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다 해 보는 것은 다 좋은데 그런 것만으로 안 된다면 입국금지까지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 정도 수준의 얘기까지 저희들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말씀은 앞서서도 제가 처음에 좀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지금 현재 의료인력이라든가 시설, 이런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면 기관 아니면 장비, 이런 것이 모두가 다 지금 계속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 누적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이 상황이 1~2주, 이렇게 갈 상황이 아니라 짧게는 한 달, 길어도 2~3개월 이상 가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재배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병원의 여러 기능 중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수행하도록 하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검사를 해야 되거나 진단을 해야 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또 저희가 사실 걱정하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확인되지 않은 감염 상태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거나 지역에도 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들이 만약에 늘어나게 되면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입국자들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또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면 의료기관의 부담은 정말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체제 정비가 이번 주, 다음 주에도 체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혹시나 모를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도 일단 지금 너무 후진을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조금 길게 보고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앞서서 지역감염, 지역전파로까지 안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오전에도 확진 환자가 1명 더 늘었습니다만 지금 확산 속도라든가,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현재까지는 유입된 환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잘 걸러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의료기관이 잘해서 차단, 이번 특히 16번 환자는 의료기관이 못 찾아냈으면 정말로 큰일 날 뻔했었던 환자에 속하는데 의료기관이 잘 진단을 해 준 거거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숫자가 늘어나고 그 늘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분들로 인해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어쨌든 일단 아직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는데 지금의 방역체계가 이 정도 수준까지는 어느 정도 잘 방어가 되도록 메르스 때부터 잘 고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 이상의 발병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나라도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총체적으로,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어쨌든 총체적으로 지금부터 빨리 빨리 준비를 해나가는 게 혹시라도 생길 상황에 대해서 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마음이 조금 분주하긴 합니다, 이번 주에.
▷ 오태훈 : 16번 환자를 언급해 주시면서 병원 쪽에서 잘 체크가 됐기 때문에 확진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저희가 우려하는 건 확진 환자를 접촉한 분들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가 이번 주부터가 아닌가 싶다고 보는데.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좀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 건지 또 아니면 병원에 지금 몸이 이상해서 가시는 분들이 어떤 것들을 다 얘기를 해야 하는 건지 좀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아직까지는 일단 중국 여행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꼭 알려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 중국 여행력 이후에 일단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1339에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지정을 받아주시는 게 의료기관에서도 혼선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 또한 본인이 증상이 좀 그러니까 일단 지역사회 감염은 없기 때문에 일단 자제를 해 주시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내가 아직 그냥 열나고 기침하는데 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아니냐.’ 그러면서 여기저기 전화하거나 병원들 방문하기 시작하면 병원들이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좀 자제해 주셔야 되고요. 특히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병원 또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 이미 그쪽에 인력들을 보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조금씩 힘들어지니까 일단 간단한 병이라든지 아니면 일반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여러 가지 가벼운 병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하게 해결해 주셔야 이런 대학병원급들이나 아니면 선별진료소 설치되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장기간 버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 전달체계가 지금 잘 지켜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좀 해외 사례 같은 것들을 보도하면서 일부 나라에서는 ‘지금 치료제가 개발이 되고 있다더라. HIV 관련된 것들을 투여했더니 치료가 되더라.’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치료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라고 밝혀진 약들은 없지만 이 바이러스의 성질이 메르스나 사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때 사용했던 약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약들이 HIV에 쓰는 칼레트라라는 약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2015년 메르스 때도 사용을 해 봤던 적이 있고요. 또한 인터페론, 이런 약들도 써 본 적이 있고 또한 미국 같은 경우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서 연구 중인 약이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래서 이미 첫 번째 환자한테 그 약이 투여되기도 했었거든요. 현재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어쨌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준비해서 투여를 해 봐서 환자를 돕는 그런 과정들을 밟게 되는 그런 과정들이 일련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환자한테 도움이 될 만한 약들은 투여를 해 볼 수 있고 안정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 투여해 보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퇴원 지금 검토 중인 2번 환자의 경우는 치료제가 잘 들은 건가요? 아니면 몸에서 이겨낸 건가요?
▶ 이재갑 : 그 부분은 제가 구체적인 내용들은 전달받기도 어렵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라 2가지가 다 됐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다른 나라들과 의료진들 간에 치료법 공유 같은 것들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같은 경우는 자기네들끼리 치료지침을 공유해야 하니까 그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리나라 분들이 다 받아서 번역해서 의료진한테 전달도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 단계로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수집도 되고 또 국가별로 자기네가 치료했던 사례들에 대한 보고들을 지금 계속해 주고 있거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치료했던 것도 논문으로 조만간에 보고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자료들을 확인해서 어떤 약제가 조금 더 나은 건지 이런 것들을 전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여서 하게 되는 공동 지성의 역할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오태훈 :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세부 부분이 오늘부터는 폐지가 되고 기존의 능동감시 대상자도 재분류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가 격리자가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 이재갑 : 일단 3번, 6번이라든지 12번 사례에 의한 여러 가지 2차, 3차 감염자들이 확인되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증상이 경미한, 증상이 가벼운 상황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겠구나.’ 이런 양상들이 보이고 있어서 일단 여러 가지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된 부분이라 생각이 되고 다만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절대적인 것은 행정적인 노력들도 반드시 동반돼야 하지만 격리자들 스스로가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나 다른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어쨌든 2주간 희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동참해 주시면 좋겠고 국민들도 그분들을 잘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최종호 님도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당분간은 좀 불편해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시고요. 좀 이 상황이 정리가 되면 나중에 웃으면서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박종천: 일어나면 뉴스와 신문보고, 식사하고, 점심 먹고 방에서 1시간 정도 운동도
-박종천: 한국 하늘만 봐도 좋아... 공항에서 내려 김포 땅, 우리 가옥만 봐도 기분 좋아져
-이재갑: 16번 환자처럼 중국이외의 지역서 오는 사람, 지역사회 감염 시초될까 걱정
-이재갑: 2번 환자 퇴원 검토... 퇴원은 완치됐고 바이러스 검출도 안 된다는 뜻
-이재갑: 퇴원하게 되면 치료도 적절히 이뤄졌고 우리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뜻
-이재갑: 치료법 나왔다? 에볼라, 메르스, 사스 때 사용된 약물들 시도되고 있어
-이재갑: 자가격리자 스스로 본인과 가족 위해 격리에 잘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4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종천 감독 (후베이성 U-17 농구대표팀),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 오태훈 : 우한에서 돌아온 현지 교민들 귀국 후에 격리 생활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전에 우한 현지에서 연결을 해서 당시의 상황을 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후베이성에서 U-17, 그러니까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는 박종천 감독, 지금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계신다고 하는데 상황 좀 듣겠습니다. 박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 박종천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언제 귀국하셨어요?
▶ 박종천 : 저는 2월 1일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한 3일 정도 그곳에서 계시네요.
▶ 박종천 : 네, 이제 나흘째 되는 날이죠.
▷ 오태훈 : 1인 1일 배정받아서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어떠세요, 지금?
▶ 박종천 : 모든 물품 자체가 잘 구비되어 있고요. 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으로는 못 나가신다면서요?
▶ 박종천 : 네, 지금 여기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죠. 여기 지침 자체가 일단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병원 진료나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밖으로 일단 나가면 안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까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 박종천 : 여러 가지 계획표도 좀 짜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단 뉴스 좀 듣고요. 그다음에 또 여기에서 배달되는 신문도 좀 보고. 그다음에 밥이 오면 밥 먹고 나서 밥 안에서 한 30, 40분 그냥 서성이면서 운동을 좀 하고요. 점심 시간 같은 경우는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땀을 좀 흘리는 운동을 1시간 정도 합니다.
▷ 오태훈 : 그건 방 안에서 다 하시는 거예요?
▶ 박종천 : 그렇죠. 푸쉬업이라든가, 윗몸 일으키기라든가, 스쿼트라든가 또 푸쉬업, 이런 걸로 해서 시간을 좀 많이 허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에서 계실 때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안 가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박종천 : 그런데 워낙 중국에서 저도 한 열흘 정도 혼자 생활을 하다 와서 그래도 한국에 들어오니까 안정적인 모습이고 또 밥도 기름진 것만 먹다가 한국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까 지금은 아주 쿨하게 잘 자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박 감독께서 우한 외곽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공항까지는 어떻게 큰 무리 없이 잘 가실 수 있으셨어요?
▶ 박종천 : 그렇죠.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공공기관에서 하는 후베이성 올림픽센터이기 때문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전세기가 결정이 되고 그쪽 체육계에 전화를 해서 ‘제가 며칟날 저녁 몇 시에 어디까지 가야 되니까 좀 공용차를 배차해 달라.’ 그래서 그 공용차가 그 숙소로 저는 7시까지, 우리나라는 8시죠. 그러니까 저는 7시에 와서 거기에서 픽업해서 그 다운타운 광구라는 우리 한국 음식점, 왕커라는 그 앞에서 집결해서 영사관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어떤 느낌 드셨습니까, 그때?
▶ 박종천 : 좋죠.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많은 우려도 하고 그랬는데 한국 그 하늘만 보고 그 밑에 김포 땅, 우리 가옥들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그 청소년 대표팀, 후베이성에 남아 있는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 박종천 : 네.
▷ 오태훈 : 그 선수들 하고는 연락이 좀 되세요?
▶ 박종천 : 네, 단체 위챗방을 통해서 안부도 전하고요. 또 저희들은 완전히 밖으로 걔들도 못 나옵니다, 지금 후베이성 전체가.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제 우리 후배 트레이너한테 좀 부탁을 해서 영상 제작을 했어요. 그 안에서 운동하는 30분에서 40분 정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또 그쪽에 있는 학부형들한테도 전달을 해서 좀 방 안에서 운동할 수 있고 좀 움직일 수 있게끔 그런 것도 제공하고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한국에 계신 가족들과는 만날 수는 없으셨을 것 같고 통화는 하셨습니까?
▶ 박종천 : 네, 워낙 요새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잘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쯤 나갈 예정이신가요?
▶ 박종천 : 글쎄 제가 봤을 때는 ‘14일이나 15일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오는 금요일이나, 다음 주군요. 다음 주 14일이나 15일 정도. 혹시라도 좀 불편하신 거 있으시면 어떤 걸 좀 필요하다고 요구하실까요?
▶ 박종천 : 처음에는 기름진 것만 먹고 와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김치도 나오고 그래도 된장국도 좀 있고, 얼큰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속을 잘 뒤집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웃는 목소리 좀 들으니까 반갑고요. 좀 건강하시고 조심하셔서 나올 때도 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종천 : 네,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입니다.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종천 감독 연결해서 말씀 좀 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16번째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을 했죠. 지금 상황 어떤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이재갑 : 좀 그렇긴 하네요.
▷ 오태훈 : 시간이 좀 많이 흘러서 건강이라든가 또 방역 활동하시는 분들 또 여러 가지 관계자 분들 걱정이 좀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좀 많이 피로도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일단 방역당국이 제일 피로도가 올라간 것 같고 일선 의료기관도 지난주부터 선별진료 설치한 병원이나 보건소들도 상당히 좀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 오태훈 : 우선 오후 2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확진 환자가 지금 1명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16번째 환자 같은 경우는 일단 자세한 경로는 확인이 돼야 하지만 태국에서 입국하고 증상이 시작돼서 있다가 진단이 된 것 같은데 12번 환자랑 좀 유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중국에서 오신 분이 아니고 다른 외국에서 어떤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신 상태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될 경우에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어쨌든 2개 병원에서 잘 확인해서 조기 진단된 게 다행이기는 한데 이런 부분이 또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16번째 확진 환자가 42살 한국인 여성이고 태국을 여행한 경력이 있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어떤 경로로 이분이 바이러스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가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렇죠, 조사 중이겠죠. 그 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12번 환자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진단된 버스기사랑 접촉력이 확인됐잖아요. 그런 수순의 역학조사 결과 또한 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경로 확인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태국과도 좀 여러 가지 연락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2번 확진 환자는 지금 퇴원 검토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퇴원 검토한 건 처음이죠?
▶ 이재갑 : 그렇죠. 이 환자의 회복이 좀 빨라서 일단은 퇴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고 일단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진단도 빨랐던 점들 또한 환자의 치료들도 적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첫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에 있었던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걸 반영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퇴원한다는 건 완치됐다는 뜻입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완치됐고 바이러스 배출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죠.
▷ 오태훈 : 그런데 완치되고 나면 재발 가능성은 없을까,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재발과 관련된 부분은 데이터가 별로 없고요. 사실 중국에서도 그런 자료를 찾을 수가 없는 게 이미 나은 사람이 또 다니다가 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나오기는 아직 이르거든요. 그런데 다만 대개의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한 번 감염이 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이 생겨서 상당 기간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의 특징인데 이게 또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신종이고 변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은 상황이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2번 환자를 보니까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이 2월 4일이니까 한 열흘 정도 만에 퇴원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이러면 감기 정도, 우리가 평소에 앓고 있는 감기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좀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병으로 이해를 해도 괜찮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사례를 보게 되면 아주 유상 증상이 다양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건강한 걸로 증상도 가벼운 사람부터 해서 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서 사망까지 하는 분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연세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주의해야 될 것은 젊은 분들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거는 필리핀 사례 같은 경우는 좀 젊은 분이 사망한 경우가 있거든요. 사람에 따라서는 젊은 분들도 조금 심각하게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젊은 사람은 다 안전해.’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중국 외에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한데 그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군요.
▶ 이재갑 : 네, 40대 초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 2일 일요일에 청와대에서 의료 보건 전문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재갑 교수께서도 이 자리에 가셨었죠?
▶ 이재갑 : 네, 참석했었습니다.
▷ 오태훈 : 여기에서는 주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대통령께서 지금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부가 하고 있는 인식과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인식이 같은 정도로 일단 확인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대개의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지금 현재 방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질병관리본부를 얼마나 지원해 주고 또 확충할 건가에 대한 부분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선별진료소 설치와 관련되어 있는,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 또 부서 간의 협조나 이런 부분들 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협조, 이런 이야기들이 다방면에 다루어졌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들으셨고 또한 그 주변에 계신 여러 가지 실장님들이나 비서관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빨리 빨리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도록 그렇게 조치를 취하셨고요. 실제로 다음 날부터 그런 조치가 취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어서 어느 엉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신 게 좀 잘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여러 이야기가 오갔겠습니다만 지금 보도를 보니까 전문가 쪽에서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거든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일단 입국을 금지하든지, 이런 것들은 통치권자의 결정 부분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방역당국이나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제일 위험이 있는 그런 사람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야 방문하는 숫자도 줄게 되고 저희들이 검사하거나 입원시켜야 될 대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고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다 해 보는 것은 다 좋은데 그런 것만으로 안 된다면 입국금지까지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 정도 수준의 얘기까지 저희들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말씀은 앞서서도 제가 처음에 좀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지금 현재 의료인력이라든가 시설, 이런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면 기관 아니면 장비, 이런 것이 모두가 다 지금 계속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 누적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이 상황이 1~2주, 이렇게 갈 상황이 아니라 짧게는 한 달, 길어도 2~3개월 이상 가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재배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병원의 여러 기능 중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수행하도록 하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검사를 해야 되거나 진단을 해야 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또 저희가 사실 걱정하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확인되지 않은 감염 상태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거나 지역에도 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들이 만약에 늘어나게 되면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입국자들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또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면 의료기관의 부담은 정말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체제 정비가 이번 주, 다음 주에도 체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혹시나 모를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도 일단 지금 너무 후진을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조금 길게 보고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앞서서 지역감염, 지역전파로까지 안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오전에도 확진 환자가 1명 더 늘었습니다만 지금 확산 속도라든가,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현재까지는 유입된 환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잘 걸러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의료기관이 잘해서 차단, 이번 특히 16번 환자는 의료기관이 못 찾아냈으면 정말로 큰일 날 뻔했었던 환자에 속하는데 의료기관이 잘 진단을 해 준 거거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숫자가 늘어나고 그 늘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분들로 인해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어쨌든 일단 아직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는데 지금의 방역체계가 이 정도 수준까지는 어느 정도 잘 방어가 되도록 메르스 때부터 잘 고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 이상의 발병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나라도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총체적으로,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어쨌든 총체적으로 지금부터 빨리 빨리 준비를 해나가는 게 혹시라도 생길 상황에 대해서 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마음이 조금 분주하긴 합니다, 이번 주에.
▷ 오태훈 : 16번 환자를 언급해 주시면서 병원 쪽에서 잘 체크가 됐기 때문에 확진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저희가 우려하는 건 확진 환자를 접촉한 분들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가 이번 주부터가 아닌가 싶다고 보는데.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좀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 건지 또 아니면 병원에 지금 몸이 이상해서 가시는 분들이 어떤 것들을 다 얘기를 해야 하는 건지 좀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아직까지는 일단 중국 여행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꼭 알려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 중국 여행력 이후에 일단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1339에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지정을 받아주시는 게 의료기관에서도 혼선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 또한 본인이 증상이 좀 그러니까 일단 지역사회 감염은 없기 때문에 일단 자제를 해 주시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내가 아직 그냥 열나고 기침하는데 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아니냐.’ 그러면서 여기저기 전화하거나 병원들 방문하기 시작하면 병원들이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좀 자제해 주셔야 되고요. 특히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병원 또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 이미 그쪽에 인력들을 보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조금씩 힘들어지니까 일단 간단한 병이라든지 아니면 일반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여러 가지 가벼운 병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하게 해결해 주셔야 이런 대학병원급들이나 아니면 선별진료소 설치되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장기간 버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 전달체계가 지금 잘 지켜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좀 해외 사례 같은 것들을 보도하면서 일부 나라에서는 ‘지금 치료제가 개발이 되고 있다더라. HIV 관련된 것들을 투여했더니 치료가 되더라.’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치료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라고 밝혀진 약들은 없지만 이 바이러스의 성질이 메르스나 사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때 사용했던 약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약들이 HIV에 쓰는 칼레트라라는 약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2015년 메르스 때도 사용을 해 봤던 적이 있고요. 또한 인터페론, 이런 약들도 써 본 적이 있고 또한 미국 같은 경우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서 연구 중인 약이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래서 이미 첫 번째 환자한테 그 약이 투여되기도 했었거든요. 현재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어쨌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준비해서 투여를 해 봐서 환자를 돕는 그런 과정들을 밟게 되는 그런 과정들이 일련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환자한테 도움이 될 만한 약들은 투여를 해 볼 수 있고 안정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 투여해 보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퇴원 지금 검토 중인 2번 환자의 경우는 치료제가 잘 들은 건가요? 아니면 몸에서 이겨낸 건가요?
▶ 이재갑 : 그 부분은 제가 구체적인 내용들은 전달받기도 어렵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라 2가지가 다 됐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다른 나라들과 의료진들 간에 치료법 공유 같은 것들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같은 경우는 자기네들끼리 치료지침을 공유해야 하니까 그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리나라 분들이 다 받아서 번역해서 의료진한테 전달도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 단계로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수집도 되고 또 국가별로 자기네가 치료했던 사례들에 대한 보고들을 지금 계속해 주고 있거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치료했던 것도 논문으로 조만간에 보고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자료들을 확인해서 어떤 약제가 조금 더 나은 건지 이런 것들을 전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여서 하게 되는 공동 지성의 역할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오태훈 :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세부 부분이 오늘부터는 폐지가 되고 기존의 능동감시 대상자도 재분류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가 격리자가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 이재갑 : 일단 3번, 6번이라든지 12번 사례에 의한 여러 가지 2차, 3차 감염자들이 확인되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증상이 경미한, 증상이 가벼운 상황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겠구나.’ 이런 양상들이 보이고 있어서 일단 여러 가지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된 부분이라 생각이 되고 다만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절대적인 것은 행정적인 노력들도 반드시 동반돼야 하지만 격리자들 스스로가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나 다른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어쨌든 2주간 희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동참해 주시면 좋겠고 국민들도 그분들을 잘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최종호 님도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당분간은 좀 불편해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시고요. 좀 이 상황이 정리가 되면 나중에 웃으면서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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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2번째 환자 퇴원한다면, 치료체계 잘 갖춰졌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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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04 16:09:12
- 수정2020-02-11 16:28:51
-박종천: 모든 물품 잘 구비돼, 생활하는 데 큰 지장 없어 잘 적응하고 있어
-박종천: 일어나면 뉴스와 신문보고, 식사하고, 점심 먹고 방에서 1시간 정도 운동도
-박종천: 한국 하늘만 봐도 좋아... 공항에서 내려 김포 땅, 우리 가옥만 봐도 기분 좋아져
-이재갑: 16번 환자처럼 중국이외의 지역서 오는 사람, 지역사회 감염 시초될까 걱정
-이재갑: 2번 환자 퇴원 검토... 퇴원은 완치됐고 바이러스 검출도 안 된다는 뜻
-이재갑: 퇴원하게 되면 치료도 적절히 이뤄졌고 우리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뜻
-이재갑: 치료법 나왔다? 에볼라, 메르스, 사스 때 사용된 약물들 시도되고 있어
-이재갑: 자가격리자 스스로 본인과 가족 위해 격리에 잘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4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종천 감독 (후베이성 U-17 농구대표팀),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 오태훈 : 우한에서 돌아온 현지 교민들 귀국 후에 격리 생활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전에 우한 현지에서 연결을 해서 당시의 상황을 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후베이성에서 U-17, 그러니까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는 박종천 감독, 지금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계신다고 하는데 상황 좀 듣겠습니다. 박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 박종천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언제 귀국하셨어요?
▶ 박종천 : 저는 2월 1일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한 3일 정도 그곳에서 계시네요.
▶ 박종천 : 네, 이제 나흘째 되는 날이죠.
▷ 오태훈 : 1인 1일 배정받아서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어떠세요, 지금?
▶ 박종천 : 모든 물품 자체가 잘 구비되어 있고요. 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으로는 못 나가신다면서요?
▶ 박종천 : 네, 지금 여기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죠. 여기 지침 자체가 일단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병원 진료나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밖으로 일단 나가면 안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까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 박종천 : 여러 가지 계획표도 좀 짜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단 뉴스 좀 듣고요. 그다음에 또 여기에서 배달되는 신문도 좀 보고. 그다음에 밥이 오면 밥 먹고 나서 밥 안에서 한 30, 40분 그냥 서성이면서 운동을 좀 하고요. 점심 시간 같은 경우는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땀을 좀 흘리는 운동을 1시간 정도 합니다.
▷ 오태훈 : 그건 방 안에서 다 하시는 거예요?
▶ 박종천 : 그렇죠. 푸쉬업이라든가, 윗몸 일으키기라든가, 스쿼트라든가 또 푸쉬업, 이런 걸로 해서 시간을 좀 많이 허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에서 계실 때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안 가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박종천 : 그런데 워낙 중국에서 저도 한 열흘 정도 혼자 생활을 하다 와서 그래도 한국에 들어오니까 안정적인 모습이고 또 밥도 기름진 것만 먹다가 한국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까 지금은 아주 쿨하게 잘 자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박 감독께서 우한 외곽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공항까지는 어떻게 큰 무리 없이 잘 가실 수 있으셨어요?
▶ 박종천 : 그렇죠.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공공기관에서 하는 후베이성 올림픽센터이기 때문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전세기가 결정이 되고 그쪽 체육계에 전화를 해서 ‘제가 며칟날 저녁 몇 시에 어디까지 가야 되니까 좀 공용차를 배차해 달라.’ 그래서 그 공용차가 그 숙소로 저는 7시까지, 우리나라는 8시죠. 그러니까 저는 7시에 와서 거기에서 픽업해서 그 다운타운 광구라는 우리 한국 음식점, 왕커라는 그 앞에서 집결해서 영사관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어떤 느낌 드셨습니까, 그때?
▶ 박종천 : 좋죠.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많은 우려도 하고 그랬는데 한국 그 하늘만 보고 그 밑에 김포 땅, 우리 가옥들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그 청소년 대표팀, 후베이성에 남아 있는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 박종천 : 네.
▷ 오태훈 : 그 선수들 하고는 연락이 좀 되세요?
▶ 박종천 : 네, 단체 위챗방을 통해서 안부도 전하고요. 또 저희들은 완전히 밖으로 걔들도 못 나옵니다, 지금 후베이성 전체가.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제 우리 후배 트레이너한테 좀 부탁을 해서 영상 제작을 했어요. 그 안에서 운동하는 30분에서 40분 정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또 그쪽에 있는 학부형들한테도 전달을 해서 좀 방 안에서 운동할 수 있고 좀 움직일 수 있게끔 그런 것도 제공하고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한국에 계신 가족들과는 만날 수는 없으셨을 것 같고 통화는 하셨습니까?
▶ 박종천 : 네, 워낙 요새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잘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쯤 나갈 예정이신가요?
▶ 박종천 : 글쎄 제가 봤을 때는 ‘14일이나 15일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오는 금요일이나, 다음 주군요. 다음 주 14일이나 15일 정도. 혹시라도 좀 불편하신 거 있으시면 어떤 걸 좀 필요하다고 요구하실까요?
▶ 박종천 : 처음에는 기름진 것만 먹고 와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김치도 나오고 그래도 된장국도 좀 있고, 얼큰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속을 잘 뒤집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웃는 목소리 좀 들으니까 반갑고요. 좀 건강하시고 조심하셔서 나올 때도 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종천 : 네,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입니다.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종천 감독 연결해서 말씀 좀 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16번째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을 했죠. 지금 상황 어떤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이재갑 : 좀 그렇긴 하네요.
▷ 오태훈 : 시간이 좀 많이 흘러서 건강이라든가 또 방역 활동하시는 분들 또 여러 가지 관계자 분들 걱정이 좀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좀 많이 피로도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일단 방역당국이 제일 피로도가 올라간 것 같고 일선 의료기관도 지난주부터 선별진료 설치한 병원이나 보건소들도 상당히 좀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 오태훈 : 우선 오후 2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확진 환자가 지금 1명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16번째 환자 같은 경우는 일단 자세한 경로는 확인이 돼야 하지만 태국에서 입국하고 증상이 시작돼서 있다가 진단이 된 것 같은데 12번 환자랑 좀 유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중국에서 오신 분이 아니고 다른 외국에서 어떤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신 상태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될 경우에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어쨌든 2개 병원에서 잘 확인해서 조기 진단된 게 다행이기는 한데 이런 부분이 또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16번째 확진 환자가 42살 한국인 여성이고 태국을 여행한 경력이 있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어떤 경로로 이분이 바이러스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가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렇죠, 조사 중이겠죠. 그 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12번 환자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진단된 버스기사랑 접촉력이 확인됐잖아요. 그런 수순의 역학조사 결과 또한 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경로 확인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태국과도 좀 여러 가지 연락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2번 확진 환자는 지금 퇴원 검토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퇴원 검토한 건 처음이죠?
▶ 이재갑 : 그렇죠. 이 환자의 회복이 좀 빨라서 일단은 퇴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고 일단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진단도 빨랐던 점들 또한 환자의 치료들도 적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첫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에 있었던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걸 반영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퇴원한다는 건 완치됐다는 뜻입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완치됐고 바이러스 배출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죠.
▷ 오태훈 : 그런데 완치되고 나면 재발 가능성은 없을까,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재발과 관련된 부분은 데이터가 별로 없고요. 사실 중국에서도 그런 자료를 찾을 수가 없는 게 이미 나은 사람이 또 다니다가 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나오기는 아직 이르거든요. 그런데 다만 대개의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한 번 감염이 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이 생겨서 상당 기간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의 특징인데 이게 또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신종이고 변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은 상황이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2번 환자를 보니까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이 2월 4일이니까 한 열흘 정도 만에 퇴원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이러면 감기 정도, 우리가 평소에 앓고 있는 감기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좀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병으로 이해를 해도 괜찮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사례를 보게 되면 아주 유상 증상이 다양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건강한 걸로 증상도 가벼운 사람부터 해서 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서 사망까지 하는 분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연세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주의해야 될 것은 젊은 분들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거는 필리핀 사례 같은 경우는 좀 젊은 분이 사망한 경우가 있거든요. 사람에 따라서는 젊은 분들도 조금 심각하게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젊은 사람은 다 안전해.’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중국 외에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한데 그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군요.
▶ 이재갑 : 네, 40대 초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 2일 일요일에 청와대에서 의료 보건 전문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재갑 교수께서도 이 자리에 가셨었죠?
▶ 이재갑 : 네, 참석했었습니다.
▷ 오태훈 : 여기에서는 주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대통령께서 지금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부가 하고 있는 인식과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인식이 같은 정도로 일단 확인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대개의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지금 현재 방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질병관리본부를 얼마나 지원해 주고 또 확충할 건가에 대한 부분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선별진료소 설치와 관련되어 있는,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 또 부서 간의 협조나 이런 부분들 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협조, 이런 이야기들이 다방면에 다루어졌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들으셨고 또한 그 주변에 계신 여러 가지 실장님들이나 비서관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빨리 빨리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도록 그렇게 조치를 취하셨고요. 실제로 다음 날부터 그런 조치가 취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어서 어느 엉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신 게 좀 잘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여러 이야기가 오갔겠습니다만 지금 보도를 보니까 전문가 쪽에서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거든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일단 입국을 금지하든지, 이런 것들은 통치권자의 결정 부분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방역당국이나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제일 위험이 있는 그런 사람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야 방문하는 숫자도 줄게 되고 저희들이 검사하거나 입원시켜야 될 대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고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다 해 보는 것은 다 좋은데 그런 것만으로 안 된다면 입국금지까지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 정도 수준의 얘기까지 저희들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말씀은 앞서서도 제가 처음에 좀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지금 현재 의료인력이라든가 시설, 이런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면 기관 아니면 장비, 이런 것이 모두가 다 지금 계속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 누적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이 상황이 1~2주, 이렇게 갈 상황이 아니라 짧게는 한 달, 길어도 2~3개월 이상 가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재배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병원의 여러 기능 중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수행하도록 하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검사를 해야 되거나 진단을 해야 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또 저희가 사실 걱정하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확인되지 않은 감염 상태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거나 지역에도 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들이 만약에 늘어나게 되면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입국자들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또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면 의료기관의 부담은 정말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체제 정비가 이번 주, 다음 주에도 체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혹시나 모를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도 일단 지금 너무 후진을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조금 길게 보고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앞서서 지역감염, 지역전파로까지 안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오전에도 확진 환자가 1명 더 늘었습니다만 지금 확산 속도라든가,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현재까지는 유입된 환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잘 걸러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의료기관이 잘해서 차단, 이번 특히 16번 환자는 의료기관이 못 찾아냈으면 정말로 큰일 날 뻔했었던 환자에 속하는데 의료기관이 잘 진단을 해 준 거거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숫자가 늘어나고 그 늘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분들로 인해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어쨌든 일단 아직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는데 지금의 방역체계가 이 정도 수준까지는 어느 정도 잘 방어가 되도록 메르스 때부터 잘 고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 이상의 발병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나라도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총체적으로,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어쨌든 총체적으로 지금부터 빨리 빨리 준비를 해나가는 게 혹시라도 생길 상황에 대해서 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마음이 조금 분주하긴 합니다, 이번 주에.
▷ 오태훈 : 16번 환자를 언급해 주시면서 병원 쪽에서 잘 체크가 됐기 때문에 확진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저희가 우려하는 건 확진 환자를 접촉한 분들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가 이번 주부터가 아닌가 싶다고 보는데.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좀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 건지 또 아니면 병원에 지금 몸이 이상해서 가시는 분들이 어떤 것들을 다 얘기를 해야 하는 건지 좀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아직까지는 일단 중국 여행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꼭 알려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 중국 여행력 이후에 일단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1339에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지정을 받아주시는 게 의료기관에서도 혼선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 또한 본인이 증상이 좀 그러니까 일단 지역사회 감염은 없기 때문에 일단 자제를 해 주시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내가 아직 그냥 열나고 기침하는데 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아니냐.’ 그러면서 여기저기 전화하거나 병원들 방문하기 시작하면 병원들이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좀 자제해 주셔야 되고요. 특히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병원 또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 이미 그쪽에 인력들을 보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조금씩 힘들어지니까 일단 간단한 병이라든지 아니면 일반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여러 가지 가벼운 병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하게 해결해 주셔야 이런 대학병원급들이나 아니면 선별진료소 설치되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장기간 버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 전달체계가 지금 잘 지켜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좀 해외 사례 같은 것들을 보도하면서 일부 나라에서는 ‘지금 치료제가 개발이 되고 있다더라. HIV 관련된 것들을 투여했더니 치료가 되더라.’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치료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라고 밝혀진 약들은 없지만 이 바이러스의 성질이 메르스나 사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때 사용했던 약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약들이 HIV에 쓰는 칼레트라라는 약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2015년 메르스 때도 사용을 해 봤던 적이 있고요. 또한 인터페론, 이런 약들도 써 본 적이 있고 또한 미국 같은 경우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서 연구 중인 약이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래서 이미 첫 번째 환자한테 그 약이 투여되기도 했었거든요. 현재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어쨌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준비해서 투여를 해 봐서 환자를 돕는 그런 과정들을 밟게 되는 그런 과정들이 일련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환자한테 도움이 될 만한 약들은 투여를 해 볼 수 있고 안정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 투여해 보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퇴원 지금 검토 중인 2번 환자의 경우는 치료제가 잘 들은 건가요? 아니면 몸에서 이겨낸 건가요?
▶ 이재갑 : 그 부분은 제가 구체적인 내용들은 전달받기도 어렵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라 2가지가 다 됐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다른 나라들과 의료진들 간에 치료법 공유 같은 것들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같은 경우는 자기네들끼리 치료지침을 공유해야 하니까 그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리나라 분들이 다 받아서 번역해서 의료진한테 전달도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 단계로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수집도 되고 또 국가별로 자기네가 치료했던 사례들에 대한 보고들을 지금 계속해 주고 있거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치료했던 것도 논문으로 조만간에 보고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자료들을 확인해서 어떤 약제가 조금 더 나은 건지 이런 것들을 전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여서 하게 되는 공동 지성의 역할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오태훈 :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세부 부분이 오늘부터는 폐지가 되고 기존의 능동감시 대상자도 재분류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가 격리자가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 이재갑 : 일단 3번, 6번이라든지 12번 사례에 의한 여러 가지 2차, 3차 감염자들이 확인되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증상이 경미한, 증상이 가벼운 상황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겠구나.’ 이런 양상들이 보이고 있어서 일단 여러 가지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된 부분이라 생각이 되고 다만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절대적인 것은 행정적인 노력들도 반드시 동반돼야 하지만 격리자들 스스로가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나 다른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어쨌든 2주간 희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동참해 주시면 좋겠고 국민들도 그분들을 잘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최종호 님도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당분간은 좀 불편해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시고요. 좀 이 상황이 정리가 되면 나중에 웃으면서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박종천: 일어나면 뉴스와 신문보고, 식사하고, 점심 먹고 방에서 1시간 정도 운동도
-박종천: 한국 하늘만 봐도 좋아... 공항에서 내려 김포 땅, 우리 가옥만 봐도 기분 좋아져
-이재갑: 16번 환자처럼 중국이외의 지역서 오는 사람, 지역사회 감염 시초될까 걱정
-이재갑: 2번 환자 퇴원 검토... 퇴원은 완치됐고 바이러스 검출도 안 된다는 뜻
-이재갑: 퇴원하게 되면 치료도 적절히 이뤄졌고 우리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뜻
-이재갑: 치료법 나왔다? 에볼라, 메르스, 사스 때 사용된 약물들 시도되고 있어
-이재갑: 자가격리자 스스로 본인과 가족 위해 격리에 잘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4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종천 감독 (후베이성 U-17 농구대표팀),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
▷ 오태훈 : 우한에서 돌아온 현지 교민들 귀국 후에 격리 생활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주일 전에 우한 현지에서 연결을 해서 당시의 상황을 좀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후베이성에서 U-17, 그러니까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있는 박종천 감독, 지금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계신다고 하는데 상황 좀 듣겠습니다. 박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 박종천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언제 귀국하셨어요?
▶ 박종천 : 저는 2월 1일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한 3일 정도 그곳에서 계시네요.
▶ 박종천 : 네, 이제 나흘째 되는 날이죠.
▷ 오태훈 : 1인 1일 배정받아서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어떠세요, 지금?
▶ 박종천 : 모든 물품 자체가 잘 구비되어 있고요. 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으로는 못 나가신다면서요?
▶ 박종천 : 네, 지금 여기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죠. 여기 지침 자체가 일단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병원 진료나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밖으로 일단 나가면 안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실까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 박종천 : 여러 가지 계획표도 좀 짜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단 뉴스 좀 듣고요. 그다음에 또 여기에서 배달되는 신문도 좀 보고. 그다음에 밥이 오면 밥 먹고 나서 밥 안에서 한 30, 40분 그냥 서성이면서 운동을 좀 하고요. 점심 시간 같은 경우는 점심 먹고 본격적으로 땀을 좀 흘리는 운동을 1시간 정도 합니다.
▷ 오태훈 : 그건 방 안에서 다 하시는 거예요?
▶ 박종천 : 그렇죠. 푸쉬업이라든가, 윗몸 일으키기라든가, 스쿼트라든가 또 푸쉬업, 이런 걸로 해서 시간을 좀 많이 허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밖에서 계실 때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안 가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박종천 : 그런데 워낙 중국에서 저도 한 열흘 정도 혼자 생활을 하다 와서 그래도 한국에 들어오니까 안정적인 모습이고 또 밥도 기름진 것만 먹다가 한국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까 지금은 아주 쿨하게 잘 자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박 감독께서 우한 외곽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박종천 : 네,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공항까지는 어떻게 큰 무리 없이 잘 가실 수 있으셨어요?
▶ 박종천 : 그렇죠.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공공기관에서 하는 후베이성 올림픽센터이기 때문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전세기가 결정이 되고 그쪽 체육계에 전화를 해서 ‘제가 며칟날 저녁 몇 시에 어디까지 가야 되니까 좀 공용차를 배차해 달라.’ 그래서 그 공용차가 그 숙소로 저는 7시까지, 우리나라는 8시죠. 그러니까 저는 7시에 와서 거기에서 픽업해서 그 다운타운 광구라는 우리 한국 음식점, 왕커라는 그 앞에서 집결해서 영사관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우리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어떤 느낌 드셨습니까, 그때?
▶ 박종천 : 좋죠. 정말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많은 우려도 하고 그랬는데 한국 그 하늘만 보고 그 밑에 김포 땅, 우리 가옥들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그 청소년 대표팀, 후베이성에 남아 있는 선수들 있지 않습니까?
▶ 박종천 : 네.
▷ 오태훈 : 그 선수들 하고는 연락이 좀 되세요?
▶ 박종천 : 네, 단체 위챗방을 통해서 안부도 전하고요. 또 저희들은 완전히 밖으로 걔들도 못 나옵니다, 지금 후베이성 전체가. 그렇기 때문에 제가 어제 우리 후배 트레이너한테 좀 부탁을 해서 영상 제작을 했어요. 그 안에서 운동하는 30분에서 40분 정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선수들한테 전달하고 또 그쪽에 있는 학부형들한테도 전달을 해서 좀 방 안에서 운동할 수 있고 좀 움직일 수 있게끔 그런 것도 제공하고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한국에 계신 가족들과는 만날 수는 없으셨을 것 같고 통화는 하셨습니까?
▶ 박종천 : 네, 워낙 요새 스마트폰이 잘 되어 있어서 영상통화도 자주 하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안정적으로 잘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언제쯤 나갈 예정이신가요?
▶ 박종천 : 글쎄 제가 봤을 때는 ‘14일이나 15일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오는 금요일이나, 다음 주군요. 다음 주 14일이나 15일 정도. 혹시라도 좀 불편하신 거 있으시면 어떤 걸 좀 필요하다고 요구하실까요?
▶ 박종천 : 처음에는 기름진 것만 먹고 와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김치도 나오고 그래도 된장국도 좀 있고, 얼큰한 것도 있고 그래서 지금 속을 잘 뒤집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웃는 목소리 좀 들으니까 반갑고요. 좀 건강하시고 조심하셔서 나올 때도 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종천 : 네,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지금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입니다.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종천 감독 연결해서 말씀 좀 들었습니다. 조금 전에 16번째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을 했죠. 지금 상황 어떤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요즘 너무 바쁘시죠.
▶ 이재갑 : 좀 그렇긴 하네요.
▷ 오태훈 : 시간이 좀 많이 흘러서 건강이라든가 또 방역 활동하시는 분들 또 여러 가지 관계자 분들 걱정이 좀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좀 많이 피로도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일단 방역당국이 제일 피로도가 올라간 것 같고 일선 의료기관도 지난주부터 선별진료 설치한 병원이나 보건소들도 상당히 좀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 오태훈 : 우선 오후 2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확진 환자가 지금 1명 늘어난 상황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16번째 환자 같은 경우는 일단 자세한 경로는 확인이 돼야 하지만 태국에서 입국하고 증상이 시작돼서 있다가 진단이 된 것 같은데 12번 환자랑 좀 유사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중국에서 오신 분이 아니고 다른 외국에서 어떤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신 상태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될 경우에 지역사회 감염의 시초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환자들이 어쨌든 2개 병원에서 잘 확인해서 조기 진단된 게 다행이기는 한데 이런 부분이 또 어디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16번째 확진 환자가 42살 한국인 여성이고 태국을 여행한 경력이 있고. 지난달 19일 입국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어떤 경로로 이분이 바이러스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가요, 그러면?
▶ 이재갑 : 그렇죠, 조사 중이겠죠. 그 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12번 환자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진단된 버스기사랑 접촉력이 확인됐잖아요. 그런 수순의 역학조사 결과 또한 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경로 확인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태국과도 좀 여러 가지 연락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2번 확진 환자는 지금 퇴원 검토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퇴원 검토한 건 처음이죠?
▶ 이재갑 : 그렇죠. 이 환자의 회복이 좀 빨라서 일단은 퇴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고 일단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진단도 빨랐던 점들 또한 환자의 치료들도 적절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첫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일단 우리나라에 있었던 치료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걸 반영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퇴원한다는 건 완치됐다는 뜻입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완치됐고 바이러스 배출도 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죠.
▷ 오태훈 : 그런데 완치되고 나면 재발 가능성은 없을까, 궁금하거든요.
▶ 이재갑 : 재발과 관련된 부분은 데이터가 별로 없고요. 사실 중국에서도 그런 자료를 찾을 수가 없는 게 이미 나은 사람이 또 다니다가 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야 되는데 그런 상황이 나오기는 아직 이르거든요. 그런데 다만 대개의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한 번 감염이 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이 생겨서 상당 기간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의 특징인데 이게 또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신종이고 변종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은 상황이군요?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2번 환자를 보니까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이 2월 4일이니까 한 열흘 정도 만에 퇴원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이러면 감기 정도, 우리가 평소에 앓고 있는 감기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좀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병으로 이해를 해도 괜찮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사례를 보게 되면 아주 유상 증상이 다양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건강한 걸로 증상도 가벼운 사람부터 해서 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서 사망까지 하는 분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개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연세가 많거나 만성질환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만 주의해야 될 것은 젊은 분들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거는 필리핀 사례 같은 경우는 좀 젊은 분이 사망한 경우가 있거든요. 사람에 따라서는 젊은 분들도 조금 심각하게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젊은 사람은 다 안전해.’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중국 외에 사망자가 나온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한데 그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람은 젊은 사람이었군요.
▶ 이재갑 : 네, 40대 초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 2일 일요일에 청와대에서 의료 보건 전문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재갑 교수께서도 이 자리에 가셨었죠?
▶ 이재갑 : 네, 참석했었습니다.
▷ 오태훈 : 여기에서는 주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대통령께서 지금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부가 하고 있는 인식과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인식이 같은 정도로 일단 확인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대개의 부분에 있어서 정부에서 잘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지금 현재 방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질병관리본부를 얼마나 지원해 주고 또 확충할 건가에 대한 부분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선별진료소 설치와 관련되어 있는,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 또 부서 간의 협조나 이런 부분들 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협조, 이런 이야기들이 다방면에 다루어졌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들으셨고 또한 그 주변에 계신 여러 가지 실장님들이나 비서관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빨리 빨리 그런 부분들이 해결되도록 그렇게 조치를 취하셨고요. 실제로 다음 날부터 그런 조치가 취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어서 어느 엉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신 게 좀 잘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여러 이야기가 오갔겠습니다만 지금 보도를 보니까 전문가 쪽에서는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거든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일단 입국을 금지하든지, 이런 것들은 통치권자의 결정 부분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방역당국이나 일선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제일 위험이 있는 그런 사람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야 방문하는 숫자도 줄게 되고 저희들이 검사하거나 입원시켜야 될 대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고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다 해 보는 것은 다 좋은데 그런 것만으로 안 된다면 입국금지까지 고려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 정도 수준의 얘기까지 저희들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말씀은 앞서서도 제가 처음에 좀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지금 현재 의료인력이라든가 시설, 이런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아니면 기관 아니면 장비, 이런 것이 모두가 다 지금 계속 장기화되다 보니까 좀 피로 누적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이 상황이 1~2주, 이렇게 갈 상황이 아니라 짧게는 한 달, 길어도 2~3개월 이상 가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재배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병원의 여러 기능 중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만 수행하도록 하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검사를 해야 되거나 진단을 해야 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또 저희가 사실 걱정하는 부분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확인되지 않은 감염 상태로 여러 사람들을 만나거나 지역에도 다니는 사람들의 숫자들이 만약에 늘어나게 되면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입국자들을 줄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또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면 의료기관의 부담은 정말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체제 정비가 이번 주, 다음 주에도 체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혹시나 모를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해서도 일단 지금 너무 후진을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조금 길게 보고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지금 앞서서 지역감염, 지역전파로까지 안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오전에도 확진 환자가 1명 더 늘었습니다만 지금 확산 속도라든가, 양상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현재까지는 유입된 환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잘 걸러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의료기관이 잘해서 차단, 이번 특히 16번 환자는 의료기관이 못 찾아냈으면 정말로 큰일 날 뻔했었던 환자에 속하는데 의료기관이 잘 진단을 해 준 거거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숫자가 늘어나고 그 늘어난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분들로 인해서 추가적인 환자들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어쨌든 일단 아직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는데 지금의 방역체계가 이 정도 수준까지는 어느 정도 잘 방어가 되도록 메르스 때부터 잘 고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 이상의 발병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나라도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총체적으로, 상황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서 어쨌든 총체적으로 지금부터 빨리 빨리 준비를 해나가는 게 혹시라도 생길 상황에 대해서 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마음이 조금 분주하긴 합니다, 이번 주에.
▷ 오태훈 : 16번 환자를 언급해 주시면서 병원 쪽에서 잘 체크가 됐기 때문에 확진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저희가 우려하는 건 확진 환자를 접촉한 분들이 발병할 수 있는 시기가 이번 주부터가 아닌가 싶다고 보는데.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좀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살펴야 하는 건지 또 아니면 병원에 지금 몸이 이상해서 가시는 분들이 어떤 것들을 다 얘기를 해야 하는 건지 좀 알려주세요.
▶ 이재갑 : 아직까지는 일단 중국 여행력이나 이런 부분들을 꼭 알려주시는 게 상당히 중요하고 중국 여행력 이후에 일단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1339에 전화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지정을 받아주시는 게 의료기관에서도 혼선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 또한 본인이 증상이 좀 그러니까 일단 지역사회 감염은 없기 때문에 일단 자제를 해 주시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내가 아직 그냥 열나고 기침하는데 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아니냐.’ 그러면서 여기저기 전화하거나 병원들 방문하기 시작하면 병원들이 정말 어지러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좀 자제해 주셔야 되고요. 특히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 병원 또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같은 경우에 이미 그쪽에 인력들을 보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조금씩 힘들어지니까 일단 간단한 병이라든지 아니면 일반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여러 가지 가벼운 병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하게 해결해 주셔야 이런 대학병원급들이나 아니면 선별진료소 설치되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장기간 버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 전달체계가 지금 잘 지켜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좀 해외 사례 같은 것들을 보도하면서 일부 나라에서는 ‘지금 치료제가 개발이 되고 있다더라. HIV 관련된 것들을 투여했더니 치료가 되더라.’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치료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라고 밝혀진 약들은 없지만 이 바이러스의 성질이 메르스나 사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때 사용했던 약들이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약들이 HIV에 쓰는 칼레트라라는 약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2015년 메르스 때도 사용을 해 봤던 적이 있고요. 또한 인터페론, 이런 약들도 써 본 적이 있고 또한 미국 같은 경우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서 연구 중인 약이 일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래서 이미 첫 번째 환자한테 그 약이 투여되기도 했었거든요. 현재 신종 바이러스가 나오면 어쨌든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을 준비해서 투여를 해 봐서 환자를 돕는 그런 과정들을 밟게 되는 그런 과정들이 일련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환자한테 도움이 될 만한 약들은 투여를 해 볼 수 있고 안정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 투여해 보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퇴원 지금 검토 중인 2번 환자의 경우는 치료제가 잘 들은 건가요? 아니면 몸에서 이겨낸 건가요?
▶ 이재갑 : 그 부분은 제가 구체적인 내용들은 전달받기도 어렵고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라 2가지가 다 됐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다른 나라들과 의료진들 간에 치료법 공유 같은 것들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중국 같은 경우는 자기네들끼리 치료지침을 공유해야 하니까 그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우리나라 분들이 다 받아서 번역해서 의료진한테 전달도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 단계로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수집도 되고 또 국가별로 자기네가 치료했던 사례들에 대한 보고들을 지금 계속해 주고 있거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치료했던 것도 논문으로 조만간에 보고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자료들을 확인해서 어떤 약제가 조금 더 나은 건지 이런 것들을 전 세계적인 지성들이 모여서 하게 되는 공동 지성의 역할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오태훈 :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세부 부분이 오늘부터는 폐지가 되고 기존의 능동감시 대상자도 재분류에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가 격리자가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조치는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 이재갑 : 일단 3번, 6번이라든지 12번 사례에 의한 여러 가지 2차, 3차 감염자들이 확인되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증상이 경미한, 증상이 가벼운 상황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겠구나.’ 이런 양상들이 보이고 있어서 일단 여러 가지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된 부분이라 생각이 되고 다만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절대적인 것은 행정적인 노력들도 반드시 동반돼야 하지만 격리자들 스스로가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나 다른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어쨌든 2주간 희생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잘 동참해 주시면 좋겠고 국민들도 그분들을 잘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청취자 최종호 님도 “개인 위생 철저히 지키고 당분간은 좀 불편해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시고요. 좀 이 상황이 정리가 되면 나중에 웃으면서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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