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 2만 명 돌파…“‘신종 코로나’ 고의 유포 최고 ‘사형’”

입력 2020.02.04 (17:12) 수정 2020.0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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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내에서 당국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태를 중국 통치 체제에 대한 주요 시험대라고 강조했고, 중국 법원은 고의로 병을 퍼뜨리면 최고 사형에 처하기로 하는 등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늘어나는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60여 명 추가됐고, 확진자도 3천 명 이상 늘어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이저우에선 생후 한 달 된 영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스 당시 수백 명이 사망한 홍콩에서는 15명의 확진자 중에 39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며 개인위생을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장룽멍/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보건전문가 : "예를 들어 20도의 온도에서 에어컨 환경이 특히 적합하고 습도가 40~50%에 달하면 과거 연구에서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태 대응에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중국 통치 체계에 대한 주요 시험대"라며 "국가 비상 관리 체계를 완비해 대처 능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 방역 실패로 중국 내부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 공산당은 직무 태만 공무원을 무더기로 징계하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헤이룽장 성의 고등인민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고의로 유포하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긴급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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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확진 2만 명 돌파…“‘신종 코로나’ 고의 유포 최고 ‘사형’”
    • 입력 2020-02-04 17:15:56
    • 수정2020-02-04 19:49:25
    뉴스 5
[앵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내에서 당국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태를 중국 통치 체제에 대한 주요 시험대라고 강조했고, 중국 법원은 고의로 병을 퍼뜨리면 최고 사형에 처하기로 하는 등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늘어나는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매일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60여 명 추가됐고, 확진자도 3천 명 이상 늘어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이저우에선 생후 한 달 된 영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스 당시 수백 명이 사망한 홍콩에서는 15명의 확진자 중에 39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며 개인위생을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장룽멍/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보건전문가 : "예를 들어 20도의 온도에서 에어컨 환경이 특히 적합하고 습도가 40~50%에 달하면 과거 연구에서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태 대응에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중국 통치 체계에 대한 주요 시험대"라며 "국가 비상 관리 체계를 완비해 대처 능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 방역 실패로 중국 내부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 공산당은 직무 태만 공무원을 무더기로 징계하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헤이룽장 성의 고등인민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고의로 유포하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긴급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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