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마스크 대란 언제 해소되나…경제 여파는?

입력 2020.02.05 (08:42) 수정 2020.02.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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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를 사려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 사태가 해소될 수 있는지, 또 우리 경제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는데, 또 잘 구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일단 구하기 어려워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상당수 마스크가 품절 현상인데요, 하지만 또 아예 구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 주말 서울의 한 편의점 모습입니다.

마스크가 걸려 있어야 할 대부분의 매대가 비어 있습니다.

다른 편의점 매장엔 품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좀 남아있는 곳도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약국입니다.

휴일 여의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약국에는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약국은 설 연휴에 천 장의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도매업체로부터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댈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취소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합니다.

마스크가 귀해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국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주 마스크 판매량이 평소 대비 30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스크를 구하려는 분들이 여기가면 구할 수 있다 하는 팁이 있나요?

[기자]

지역마다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예 공급이 끊긴 것은 아니고 매일 공급되는 물량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제때 찾아가면 마스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경우는 오후 시간대에 물량이 공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마다 낮 12시나 오후 3시를 전후해 방문하신다면 그날 공급된 마스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언제까지 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할까요?

[기자]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략 세 가지 이유에서인데요.

우선 다음 주부터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고 상당수 공장이 재가동 됩니다.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줄 수 있다는 거죠.

또, 한국내 공장도 가동률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강력한 매점매석 단속 방침을 냈기 때문에 대략 다음주에는 정상화 될 수 있다는게 대형마트의 전망입니다.

여기에는 변수도 있습니다.

중국내에서 공장 휴무가 9일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입니다.

시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당국에서 수급 안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공장은 특수를 맞았지만 이번 사태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앞서 뉴스에도 나왔지만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중국에서 들어오던 부품이 공급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와이어링 하니스' 라는 부품인데요.

자동차 차체 곳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뭉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중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 여파로 대거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오늘부터 11일까지 대부분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쌍용차도 평택공장을 12일까지 생산 중단을 했습니다.

문제는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중국 부품 공장의 생산이 다음주 이후에도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피해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지난해부터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사태로 더 힘들어질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5년 전 메르스 사태가 있었는데요. 당시 피해를 보면 좀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2015년 6월의 정부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백화점 소비가 26.2% 전달에 비해서 줄었고 대형마트 소비는10.6% 줄었습니다.

반면 온라인 소비는 14.9% 슈퍼마켓 소비는 0.7%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산업 측면에서 '가치사슬'에 엮인 중국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유통업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르스 때와 다른 결과를 위해서는 피해 확산을 줄이는 정부와 각계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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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마스크 대란 언제 해소되나…경제 여파는?
    • 입력 2020-02-05 08:43:06
    • 수정2020-02-05 0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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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를 사려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 사태가 해소될 수 있는지, 또 우리 경제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는데, 또 잘 구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일단 구하기 어려워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상당수 마스크가 품절 현상인데요, 하지만 또 아예 구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난 주말 서울의 한 편의점 모습입니다.

마스크가 걸려 있어야 할 대부분의 매대가 비어 있습니다.

다른 편의점 매장엔 품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좀 남아있는 곳도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약국입니다.

휴일 여의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약국에는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약국은 설 연휴에 천 장의 마스크를 주문했지만 도매업체로부터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댈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취소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합니다.

마스크가 귀해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국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주 마스크 판매량이 평소 대비 30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스크를 구하려는 분들이 여기가면 구할 수 있다 하는 팁이 있나요?

[기자]

지역마다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예 공급이 끊긴 것은 아니고 매일 공급되는 물량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제때 찾아가면 마스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경우는 오후 시간대에 물량이 공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마다 낮 12시나 오후 3시를 전후해 방문하신다면 그날 공급된 마스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언제까지 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할까요?

[기자]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략 세 가지 이유에서인데요.

우선 다음 주부터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고 상당수 공장이 재가동 됩니다.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줄 수 있다는 거죠.

또, 한국내 공장도 가동률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강력한 매점매석 단속 방침을 냈기 때문에 대략 다음주에는 정상화 될 수 있다는게 대형마트의 전망입니다.

여기에는 변수도 있습니다.

중국내에서 공장 휴무가 9일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입니다.

시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당국에서 수급 안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마스크 공장은 특수를 맞았지만 이번 사태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앞서 뉴스에도 나왔지만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중국에서 들어오던 부품이 공급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와이어링 하니스' 라는 부품인데요.

자동차 차체 곳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뭉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중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중국 공장들이 코로나 여파로 대거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입니다.

현대차는 오늘부터 11일까지 대부분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쌍용차도 평택공장을 12일까지 생산 중단을 했습니다.

문제는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중국 부품 공장의 생산이 다음주 이후에도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피해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지난해부터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사태로 더 힘들어질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5년 전 메르스 사태가 있었는데요. 당시 피해를 보면 좀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2015년 6월의 정부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백화점 소비가 26.2% 전달에 비해서 줄었고 대형마트 소비는10.6% 줄었습니다.

반면 온라인 소비는 14.9% 슈퍼마켓 소비는 0.7%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산업 측면에서 '가치사슬'에 엮인 중국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유통업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르스 때와 다른 결과를 위해서는 피해 확산을 줄이는 정부와 각계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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