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코로나 첫 경고한 의사 사망

입력 2020.02.07 (02:08) 수정 2020.02.07 (06: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퍼지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34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졌습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오늘 새벽 2시 58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사망설이 돌았던 어젯밤 9시 반쯤부터 오늘 새벽까지 리원량에 대한 긴급 소생 치료가 진행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겁니다.

리원량은 환자를 돌보다가 지난달 10일쯤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고,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사스 확진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얻은 뒤 의사 7명이 있는 SNS 대화방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훈계서'를 받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정부의 부실했던 초기 대응에 관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새로운 질병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원량을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리원량 웨이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서 신종 코로나 첫 경고한 의사 사망
    • 입력 2020-02-07 02:08:32
    • 수정2020-02-07 06:15:26
    국제
중국 우한에서 퍼지고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34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졌습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이 오늘 새벽 2시 58분 폐렴 증세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사망설이 돌았던 어젯밤 9시 반쯤부터 오늘 새벽까지 리원량에 대한 긴급 소생 치료가 진행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겁니다.

리원량은 환자를 돌보다가 지난달 10일쯤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고,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사스 확진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얻은 뒤 의사 7명이 있는 SNS 대화방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훈계서'를 받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정부의 부실했던 초기 대응에 관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새로운 질병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리원량을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리원량 웨이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