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중국인 마스크 사재기 타이완 국기로 방지?

입력 2020.02.07 (13:33) 수정 2020.0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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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이른바 '인포데믹'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어떤 유언비어와 맞서고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찾는 분이 많습니다. 가격이 오른데다 구하기도 어렵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게 바로 '중국인 사재기'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떤 중국인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더라'하는 목격담이 가득합니다. 중국인의 마스크 사재기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본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텅빈 마스크 매대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한 중국인이 히로시마에서 1만 3천 장의 마스크를 산 것까지 확인되면서 일본인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SNS에 한 타이완 업체의 마스크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타이완이 중국의 마스크 사재기를 막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마스크 앞면에는 타이완의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타이완을 다른 국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중국인들이 타이완의 국기가 그려진 마크를 살 리가 없다는 겁니다.


몇몇 언론에서도 '타이완이 내놓은 마스크'라고 소개가 됐습니다. 이들의 주장대로 타이완의 업체가 중국인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걸까요?


일본의 팩트체크 전문가그룹인 '팩트체크 이니셔티브 재팬(FIJ)'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해당 마스크가 처음 공개된 건 2019년 7월 22일이라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알려지기 훨씬 전입니다.


실제로 해당 마스크를 파는 타이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12월 이전의 상품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FIJ는 중국인 사재기에 대한 반감이 허위 정보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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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7 13:33:55
    • 수정2020-02-07 14:13:38
    팩트체크K
전 세계 언론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이른바 '인포데믹'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 언론들은 어떤 유언비어와 맞서고 있을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 찾는 분이 많습니다. 가격이 오른데다 구하기도 어렵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게 바로 '중국인 사재기'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떤 중국인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더라'하는 목격담이 가득합니다. 중국인의 마스크 사재기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본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텅빈 마스크 매대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한 중국인이 히로시마에서 1만 3천 장의 마스크를 산 것까지 확인되면서 일본인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SNS에 한 타이완 업체의 마스크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타이완이 중국의 마스크 사재기를 막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마스크 앞면에는 타이완의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타이완을 다른 국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중국인들이 타이완의 국기가 그려진 마크를 살 리가 없다는 겁니다. 몇몇 언론에서도 '타이완이 내놓은 마스크'라고 소개가 됐습니다. 이들의 주장대로 타이완의 업체가 중국인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걸까요? 일본의 팩트체크 전문가그룹인 '팩트체크 이니셔티브 재팬(FIJ)'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해당 마스크가 처음 공개된 건 2019년 7월 22일이라는 겁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알려지기 훨씬 전입니다. 실제로 해당 마스크를 파는 타이완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12월 이전의 상품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FIJ는 중국인 사재기에 대한 반감이 허위 정보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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