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특별수송…제주, ‘신종 코로나’ 청정 유지 안간힘

입력 2020.02.07 (18:14) 수정 2020.0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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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주로 입국하는 지역 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수송에 돌입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과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제주도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공항에서부터 특별수송하고 있다.제주도가 제주도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공항에서부터 특별수송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하면 제주공항부터 기숙사까지 특별수송

제주도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제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귀국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6일 이들을 제주공항 출국장에서부터 제주대학교 기숙사까지 수송했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의 별도 이동을 위해 수송계획을 세우고, 25인승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와 수송 인력 3명을 확보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중국인 유학생을 특별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유학생들의 입국 일정을 통보받고 있는데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입국 일정을 조사해 입국 하루 전에 제주도에 전달하고요. 제주도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해 유학비자 발급자 수를 확인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현재 도내 대학들이 개강 일정 조정을 논의하고 있고, 조기 입국 자제를 권고하는 만큼 유학생의 제주 직항 입국 수가 갑자기 증가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개강일이 가까워지면 중국인 유학생이 입도 수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유학생 수송대책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주대학교(상) 제주한라대학교(하)제주대학교(상) 제주한라대학교(하)

대학마다 신종 코로나 방역 안간힘

그러면 중국인 유학생이 다니고 있는 제주지역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제주지역 전체 중국인 유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대학교는 현재 입국 학생들을 바이러스 잠복기 기준을 토대로 2주 동안 학생들을 자체 격리하고 있습니다. 감염 의심 예상 학생을 위한 지가 격리실(생활관 원룸실) 30실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주한라대학교는 기숙사 점호시간마다 사생 전원의 체온을 점검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을 두고 있는 제주지역 대학은 모두 4곳으로 학생 수는 803명입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도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학생은 628명으로 6일 기준, 제주로 돌아온 유학생은 102명, 2주가 지나지 않은 학생은 96명입니다.


'신종 코로나' 청정 유지 한고비 넘기는 제주

제주에는 다행히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국내 12번째 확지자와의 접촉자가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나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아무런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잠복기 기간도 지난 오늘(7일) 0시를 기해 격리를 해제했습니다.

지난달 제주를 여행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제주도가 위기감으로 들썩였는데요. 이 중국인 확진자가 거쳐 간 동선의 숙소와 음식점 등의 직원 14명(자가격리 11명, 능동감시 3명)이 집중관찰 대상자로 관리되고 있는데, 이들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내일(8일) 0시를 기해 격리 조치와 모니터링이 해제된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모 항공사 8일(토) 김포-→제주 항공편(상), 제주도 제공 데이터 분석(하)모 항공사 8일(토) 김포-→제주 항공편(상), 제주도 제공 데이터 분석(하)

그래도 관광객 감소는 지속…항공료, 업체 매출액 하락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의 지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불안 심리가 전국적으로 퍼져지면서 내국인 관광객까지 급감하면서 휘청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6일 기준 제주방문 관광객 수도 여전히 줄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제주의 무사증(무비자) 일시 중단 여파로 천2백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나 줄었고요. 내국인은 천7백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54%나 급감했습니다.

이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는 국내선 항공요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를 잇는 국내선 탑승률이 30~40% 수준에 그치면서 주말인 내일 제주-김포 노선 항공권이 최저 9,900원에 판매되는 등 항공권 최저 가격이 만 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지난달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면세점과 대형종합소매업, 편의점과 숙박, 여행업 등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지며
제주 도내 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총력!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은 더 강화됩니다. 제주에서 운행 중인 모든 노선버스 880여 대에 대한 방역을 월 한차례에서 주 한차례로 늘렸고요. 버스터미널은 매일 방역을, 운수종사자의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 2만여 개를 보급하고 손 세정제도 버스 내부와 터미널에 비치했습니다.

제주 지역 모든 택시 5천여 대를 대상으로 방역에 들어가고요. 물론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국내선 검역에 발열 감지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제주도와 우호 도시인 중국 하이난성과 다롄시, 상하이시, 헤이룽장성 지역에 마스크 10만 개를 이달 안에 보낸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 유지에 힘쓰는 제주를 응원하실 거죠!

[연관 기사] 신종 코로나 여파에 제주 경제 ‘휘청 휘청’…‘비상사태’ 선포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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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7 18:14:32
    • 수정2020-02-07 18:14:54
    취재K
제주도가 제주로 입국하는 지역 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수송에 돌입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과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제주도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공항에서부터 특별수송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하면 제주공항부터 기숙사까지 특별수송

제주도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제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귀국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6일 이들을 제주공항 출국장에서부터 제주대학교 기숙사까지 수송했습니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의 별도 이동을 위해 수송계획을 세우고, 25인승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와 수송 인력 3명을 확보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중국인 유학생을 특별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유학생들의 입국 일정을 통보받고 있는데요.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입국 일정을 조사해 입국 하루 전에 제주도에 전달하고요. 제주도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해 유학비자 발급자 수를 확인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현재 도내 대학들이 개강 일정 조정을 논의하고 있고, 조기 입국 자제를 권고하는 만큼 유학생의 제주 직항 입국 수가 갑자기 증가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개강일이 가까워지면 중국인 유학생이 입도 수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유학생 수송대책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주대학교(상) 제주한라대학교(하)
대학마다 신종 코로나 방역 안간힘

그러면 중국인 유학생이 다니고 있는 제주지역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제주지역 전체 중국인 유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대학교는 현재 입국 학생들을 바이러스 잠복기 기준을 토대로 2주 동안 학생들을 자체 격리하고 있습니다. 감염 의심 예상 학생을 위한 지가 격리실(생활관 원룸실) 30실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제주한라대학교는 기숙사 점호시간마다 사생 전원의 체온을 점검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을 두고 있는 제주지역 대학은 모두 4곳으로 학생 수는 803명입니다. 제주도가 파악한 도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학생은 628명으로 6일 기준, 제주로 돌아온 유학생은 102명, 2주가 지나지 않은 학생은 96명입니다.


'신종 코로나' 청정 유지 한고비 넘기는 제주

제주에는 다행히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국내 12번째 확지자와의 접촉자가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나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아무런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잠복기 기간도 지난 오늘(7일) 0시를 기해 격리를 해제했습니다.

지난달 제주를 여행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제주도가 위기감으로 들썩였는데요. 이 중국인 확진자가 거쳐 간 동선의 숙소와 음식점 등의 직원 14명(자가격리 11명, 능동감시 3명)이 집중관찰 대상자로 관리되고 있는데, 이들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내일(8일) 0시를 기해 격리 조치와 모니터링이 해제된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모 항공사 8일(토) 김포-→제주 항공편(상), 제주도 제공 데이터 분석(하)
그래도 관광객 감소는 지속…항공료, 업체 매출액 하락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의 지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불안 심리가 전국적으로 퍼져지면서 내국인 관광객까지 급감하면서 휘청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6일 기준 제주방문 관광객 수도 여전히 줄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제주의 무사증(무비자) 일시 중단 여파로 천2백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나 줄었고요. 내국인은 천7백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54%나 급감했습니다.

이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는 국내선 항공요금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를 잇는 국내선 탑승률이 30~40% 수준에 그치면서 주말인 내일 제주-김포 노선 항공권이 최저 9,900원에 판매되는 등 항공권 최저 가격이 만 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지난달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면세점과 대형종합소매업, 편의점과 숙박, 여행업 등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지며
제주 도내 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총력!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은 더 강화됩니다. 제주에서 운행 중인 모든 노선버스 880여 대에 대한 방역을 월 한차례에서 주 한차례로 늘렸고요. 버스터미널은 매일 방역을, 운수종사자의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 2만여 개를 보급하고 손 세정제도 버스 내부와 터미널에 비치했습니다.

제주 지역 모든 택시 5천여 대를 대상으로 방역에 들어가고요. 물론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국내선 검역에 발열 감지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제주도와 우호 도시인 중국 하이난성과 다롄시, 상하이시, 헤이룽장성 지역에 마스크 10만 개를 이달 안에 보낸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 유지에 힘쓰는 제주를 응원하실 거죠!

[연관 기사] 신종 코로나 여파에 제주 경제 ‘휘청 휘청’…‘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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