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병원 내 감염 많아…증상 다양해 초기대응 어려워”

입력 2020.02.09 (20:08) 수정 2020.02.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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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의 특징에 대한 연구 논문을 내놨습니다.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 의료진은 지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환자 138명을 분석한 결과, 이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41%가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된 의료진도 40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의료진 10여 명을 한 번에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가 되기도 했다고 논문은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기침과 근육통, 호흡곤란 외에도 복부 통증, 두통, 매스꺼움 등 증상이 다양해 초기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실제 환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의 근무지는 일반병동 31명, 응급실 7명, 집중치료실(ICU) 2명 등 다양했습니다.

논문은 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나이가 22∼92세로 다양하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도 각각 75명, 63명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6%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사망률은 3일 기준 4.3%(6명)를 기록했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았습니다.

환자들이 초기 증상에서 중증 증상인 호흡 곤란 상태가 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0일이고, 입원까지는 7.0일, 호흡곤란 증후군이 나타날 때까지는 8.0일이 걸렸다고 논문은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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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코로나 병원 내 감염 많아…증상 다양해 초기대응 어려워”
    • 입력 2020-02-09 20:08:43
    • 수정2020-02-09 20:10:15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의 특징에 대한 연구 논문을 내놨습니다.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 의료진은 지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환자 138명을 분석한 결과, 이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41%가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된 의료진도 40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의료진 10여 명을 한 번에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가 되기도 했다고 논문은 설명했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기침과 근육통, 호흡곤란 외에도 복부 통증, 두통, 매스꺼움 등 증상이 다양해 초기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실제 환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의 근무지는 일반병동 31명, 응급실 7명, 집중치료실(ICU) 2명 등 다양했습니다.

논문은 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나이가 22∼92세로 다양하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도 각각 75명, 63명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6%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사망률은 3일 기준 4.3%(6명)를 기록했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았습니다.

환자들이 초기 증상에서 중증 증상인 호흡 곤란 상태가 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0일이고, 입원까지는 7.0일, 호흡곤란 증후군이 나타날 때까지는 8.0일이 걸렸다고 논문은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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