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후원금 1억 2천…돌려받은 사람 0명

입력 2020.02.10 (08:48) 수정 2020.02.10 (08: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증언한 윤지오씨가 모금한 1억 원 넘는 후원금을 둘러싸고 사기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일부 후원자들이 윤 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냈지만 KBS 취재 결과 윤 씨가 돌려준 돈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윤지오씨의 후원금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지오/이상호의 고발뉴스/지난해3월 : "여러분들이 후원계좌도 너무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제가 섣불리 감히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나 고생하시면서 번 돈을 감히 받기가 너무 죄송스럽고요."]

후원금을 받기가 죄송스럽다던 윤지오 씨는 지난해 3월 인터뷰 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경호비' 등에 쓰겠다며 자신의 계좌를 공개합니다.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약 1억 2천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사전에 반드시 필요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아 곧바로 불법 모금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윤 씨의 증언이 허위라는 고소·고발 사태까지 번지자 430여 명의 후원자들은 지난해 6월 후원금 반환소송을 냈습니다.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인/음성변조 : "신빙성도 없고. 말 앞뒤가 좀 안 맞고. 그러다보니까 점점 의문이 들다보니 이제 이런 기부금 후원금까지 문제가 터지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말 마지막에 저는 고민 끝에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후원자들의 반환 요구가 계속되자 윤 씨는 지난달에서야 반환 서류를 구비해 요청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소송 8개월째인 지금까지 후원금을 돌려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김상민/윤지오 설립 '지상의 빛' 대표 : "(아직 반환하시지는 않은 거고?) 우리가 절차에 의해서. 게시를 한다, 그 다음에 들어올 거 아니에요. 그럼 그때 쭉 진행을 하려고 하는 거죠."]

후원금 반환을 위한 소송도 현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재판을 하루 앞두고 윤 씨 측 변호인이 돌연 사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환 판결이 내려져도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어 나머지 1억 원 가까운 돈은 윤 씨의 통장에 남게 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지오 후원금 1억 2천…돌려받은 사람 0명
    • 입력 2020-02-10 08:50:52
    • 수정2020-02-10 08:52:28
    아침뉴스타임
[앵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증언한 윤지오씨가 모금한 1억 원 넘는 후원금을 둘러싸고 사기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일부 후원자들이 윤 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냈지만 KBS 취재 결과 윤 씨가 돌려준 돈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윤지오씨의 후원금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지오/이상호의 고발뉴스/지난해3월 : "여러분들이 후원계좌도 너무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제가 섣불리 감히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나 고생하시면서 번 돈을 감히 받기가 너무 죄송스럽고요."]

후원금을 받기가 죄송스럽다던 윤지오 씨는 지난해 3월 인터뷰 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경호비' 등에 쓰겠다며 자신의 계좌를 공개합니다.

이후 단 몇 시간 만에 약 1억 2천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사전에 반드시 필요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아 곧바로 불법 모금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윤 씨의 증언이 허위라는 고소·고발 사태까지 번지자 430여 명의 후원자들은 지난해 6월 후원금 반환소송을 냈습니다.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인/음성변조 : "신빙성도 없고. 말 앞뒤가 좀 안 맞고. 그러다보니까 점점 의문이 들다보니 이제 이런 기부금 후원금까지 문제가 터지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말 마지막에 저는 고민 끝에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후원자들의 반환 요구가 계속되자 윤 씨는 지난달에서야 반환 서류를 구비해 요청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소송 8개월째인 지금까지 후원금을 돌려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김상민/윤지오 설립 '지상의 빛' 대표 : "(아직 반환하시지는 않은 거고?) 우리가 절차에 의해서. 게시를 한다, 그 다음에 들어올 거 아니에요. 그럼 그때 쭉 진행을 하려고 하는 거죠."]

후원금 반환을 위한 소송도 현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던 재판을 하루 앞두고 윤 씨 측 변호인이 돌연 사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환 판결이 내려져도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의 후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어 나머지 1억 원 가까운 돈은 윤 씨의 통장에 남게 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