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이재갑 “건강한 성인은 마스크 필요없다? 환자들 다 썼을 때만 맞는 말”

입력 2020.02.10 (11:08) 수정 2020.02.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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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확진자 수 줄어드는 것 좋은 조짐이지만 ‘정점 찍었다’ 판단은 성급. 2차 웨이브 가능성도
- 왜 우리나라 확진자 평균연령 낮은가? 우한 출장·여행 다녀온 분들이 딱 그 연령대니까
- 아이들은 잘 안 걸린다? 홍역·수두처럼 무증상 감염으로 체크 안 되는 상활일 수도
- ‘에어로졸(공기 중 전파) 감염’ 걱정 안 해도 돼. 하지만 대중교통·밀집공간에서 마스크 착용해야
- 건강한 성인은 마스크 필요 없다? 호흡기 증상있는 분들이 마스크 썼다 가정할 때 성립되는 말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2월 10일(월)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 3명이 추가가 돼서 우리 국내 확진자가 27명이 됐죠. 이 중에 그러니까 3명은 그런데 우한을 방문했던 분들은 아닙니다.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가족이 있었던 거고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오늘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확진환자 이번에 새로 나온 분들은 광동 지역에 아들과 며느리가 갔다 온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여기서 걱정이 되는 거죠. 후베이성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발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럴 가능성이 높아서 이미 사례정의에 의해서 중국 여행 있고 나서 발열을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일단은 선별 진료를 받도록 이미 얘기가 되어 있는 상태고요. 그렇게 해서 준비해서 찾아낸 첫 번째 환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 대책이 나오고 나서 대책에 따라서 발견된 환자라고 보면 되나요?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그런 정도의 그러니까 사례정의를 조금 바꾸는 것 말고 중국 내에 다른 지역, 후베이성 말고 다른 지역을 입국 제한을 하는 것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의료진 입장에서 보면?

▶ 이재갑 : 일단 어제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고려하고 있다. 또 총리님께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위험도 평가가 사실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지역마다 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또한 그 지역에서 지역 사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지 이런 위험도 평가를 해서 그쪽에서의 입국자들이 위험하겠다 싶으면 그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막는 방법을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위험도 평가를 제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진단 검사가 하루에 1만 명으로 한 3배 정도 확대하겠다는 거잖아요. 이 정도면 충분한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 아니면 이것도 부족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지금의 발병 상황은 주로 해외 유입 환자들이 많고 그에 대한 접촉자들 정도까지를 하니까 그 정도면 지금의 검사 숫자는 그렇게 모자른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한 수준인데, 혹시나 지역 사회에서 감염이 시작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야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그런 검사 물량 자체는 늘리고 있는 준비를 해야 될 것은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괜찮지만 앞으로 대비는 해야 된다, 이런 뜻이네요?

▶ 이재갑 : 네,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어제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은 아직 공개가 안 됐어요.

▶ 이재갑 : 지금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니까 아마 어제 발병 상황이 체크가 됐고 오늘 아마도 역학조사 내용이 준비가 되면 발표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게 동선이 공개가 좀 늦어지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불안에 떨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이재갑 : 그렇긴 하죠. 그래서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질병관리본부도 신속하게 발표하려고 노력은 할 것 같고요. 일단은 그런데 또 더 중요한 부분들은 너무 서두르다가 잘못된 발표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속함과 정확성을 다 겸비해서 나와야 되는 문제들이 있긴 있습니다.

▷ 김경래 : 중국 얘기를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 뉴스나 어젯밤 뉴스를 보면 중국에서 중증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것 좀 희망적으로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추가되는 환자 수가 4천 명까지 정점을 찍고 떨어져서 2천 명대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 김경래 : 2천 명대로요.

▶ 이재갑 : 네, 하루에 추가되는 환자가. 그다음에 중증 감염자 수는 사실 크게 변동은 없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다만 사망하시는 분들 숫자를 빼놓고 나머지 환자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 우한 내에서의 상황이 조금 의료진 투여라든지 병원들이 들어서면서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아까 하루에 추가되는 게 2천 명으로 줄었다. 이것은 이 바이러스 전파가 정점을 찍은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 약간은 이른데요.

▷ 김경래 : 이른가요?

▶ 이재갑 : 일단은 좋은 조짐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추가된 환자가 적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감염되는 분들도 확인이 됐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진단이 다 되어가고 있고 또 아마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들도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이야기들도 들려오고 있어서 일단 어느 정도 중국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의 상황이 지난주보다 조금 개선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 김경래 : 그렇게 되면 애초에 이게 굉장히 오래갈 것이다, 짧게 가봐야 넉 달, 다섯 달은 적어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런 예측치는 변함이 없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갑 : 일단 오래갈 것은 당연하고요. 아직도 하루에 2~3천 명이 발생하는 수준은 적은 숫자는 아니거든요. 다만 증가되는 속도가 조금 완만해졌다는 것뿐이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턴도 계속 가야 하고 또 가끔은 2차 웨이브라고 그래서 중간에 감염된 사람이 약간 소강 상태로 되다가 다른 감염자들이 속출하는 이런 2차 웨이브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 발병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모니터링 해야 됩니다.

▷ 김경래 : 아, 2차 웨이브라는 것도 좀 주시를 해야 된다. 그러면 우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명씩 증가하는 추세잖아요, 지금. 확 늘거나 아예 없어지거나 이건 아닌데 우리는 지금 적절하게 통제가 되고 있는 거예요? 평가를 하신다면?

▶ 이재갑 : 일단은 해외 유입 사례들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고 있고 또한 2월 7일 사례정의가 바뀌면서 의사의 재량권들이 인정되면서 사실 어제 가족 세 분 같은 경우도 사실 중국 방문이 없는 어머니 먼저 진단되고 아들이랑 며느리가 진단됐잖아요. 어쨌든 이 부분이 의사의 재량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면 놓쳤을 수도 있는 환자분이거든요. 그래서 사례정의 이후에 의료기관들의 준비 상태들이 많이 잘되고 있고 의료기관들이 노력을 하면서 좀 틈을 빠져나가는 환자들을 줄이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인 부분인데, 다만 지금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의료기관들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은 저희들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 김경래 : 의료진에 대한 부담?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또 하나가 중국에서 업무 재개를 하는 대형 공장이라든가 이런 쪽이 생길 것 같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좀 추가적인 확산이라든가 이런 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지역별로 중국 안에서도 평가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안에서도 일단은 환자 발생이 적은 지역 또한 지역 사회 발병보다는 주로 유입 환자들에 의한 부분들이 잘 통제가 되고 있는 지역들은 조심스럽게 그런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그런 경제활동 재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직원 관리라 이런 것을 철저히 될 것 같은데, 일단은 그런 부분이 명확하지 않거나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양상 중에 하나 좀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을 여쭤볼게요. 이게 우리나라 양상을 보면 환진 환자의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어요. 보도에 따르면 43세쯤 된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추정을 하신다면?

▶ 이재갑 : 일단은 우리나라분들은 주로 중국이든 외국이든 여행자들에 의해서 발생을 하다 보니까 해외여행이 가능한 사람들 또는 해외출장에 의해서 나가신 분들 대상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건강한 분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런 이유 때문에 젊은 분들이 지금 현재 감염이 되는 거고요. 대부분의 지금 해외 유입이 있었던 국가들의 패턴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젊은 분들 감염이 대부분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중국과 다른 나라는 조금 다르군요, 양상이.

▶ 이재갑 : 중국은 지역 사회 감염이니까 사실 우한 후베이 같은 경우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까 연세 많으신 분이나 아이들이나 젊은 분들이나 다 걸릴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아니면 환자가 발생하는 국가에 여행을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발병 양상이 좀 다른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직 어린이 감염이 없습니다. 그렇죠?

▶ 이재갑 : 그러니까 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여행이나 이럴 때 아이들이랑 많이 동반, 특히 대부분 지금 감염된 해외 여행객들이 여행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출장이라든지 이런 목적으로 간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아이들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고 노출될 수 있는 아이들이 없는 부분도 중요하고요. 그런데 중국 내에 지역 사회 감염에서도 아이들 감염 숫자는 또 많지는 않거든요.

▷ 김경래 : 왜 그런 거예요, 그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그거는 지금 추정하기에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 면역체계가 갖추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보니까 심각한 감염 상태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들도 많고 또 홍역이나 수두도 어렸을 때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발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 상태로 발현돼서 병원에서 체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홍역 같은 게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것처럼 이것도 그랬을 가능성이 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런 거죠, 아이들 사이에서는.

▷ 김경래 : 그런 모든 것들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아니죠?

▶ 이재갑 : 없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추후에 중국이 좀 안정이 되면서 차후에 일단은 여러 가지 임상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들이 밝혀질 것은 같습니다.

▷ 김경래 : 우리가 지금 확진자가 태어난 사람이 3명이 나온 거죠?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이 정도면 그러니까 물론 비율을 어떻게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따지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20여 명 중에 3명이면 그렇게 낮은 숫자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좀 치료가 상당 부분 가능하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 이재갑 : 일단 중증환자가 발생이 없었다는 게 상당히 다행이고요. 그래서 일단 폐렴이 있었던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잘 이겨내신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은 중증 감염이 없는 것 자체가 다행인 것 그다음에 환자분들의 회복이 생각보다 잘되고 있는 부분을 봐서는 일단은 아주 극히 일부는 심각하게 진행을 하겠지만 건강한 분에서는 아주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겠다. 하지만 중국 내 상황도 사망률이 그다지 낮은 질병은 아니거든요. 사망률이 2~3%만 돼도 상당히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지역 사회 유행만 최소화시킨다면 피해자가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지역 사회 내에서의 요인 자체가 커지는 부분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 김경래 : 중국에서는 중증환자가 많고 심지어 의사분도 돌아가셨잖아요, 보니까. 그런데 우리는 중증환자가 없는 이유가 정확하게 뭐라고 봐야 합니까, 이것은?

▶ 이재갑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국 같은 경우는 고령의 환자들도 많이 걸리고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도 많이 걸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정말 조그마한 가벼운 감기나 이런 폐렴만 오더라도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는 분들의 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우리나라는 아직은 해외 유입 사례들 중심으로 발생을 하다 보니까 그런 중증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그런 질병 질환이 있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래서 회복이 더 좋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 바이러스 관련해서는 궁금한 게 백신하고 치료제 이쪽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3명을 치료했던 것은 여러 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섞어서 썼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잖아요. 그런 것들이 표준화된 치료 방식으로 만들어진 겁니까? 아니면 지금도 계속 상황에 따라서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기본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된 부분이고요. 일단 폐렴이 발생했거나 중증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서 치료하는 게 어느 나라든 같은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도 메르스 때 지금 환자들 주로 썼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대부분 환자들한테 사용을 했었거든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지금도 폐렴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칼레트라나 이런 약들을 쓰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앞으로 이 치료제도 지금 개발하고 있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치료제와 그리고 백신도 개발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면 어느 쪽이 더 먼저 일 것으로 보이세요?

▶ 이재갑 : 둘 다 쉽지는 않은데, 치료제 같은 경우는 빨리 쓸 수 있기 위해서 기존에 여러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로 썼던 약들 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약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서 쓰는 방식으로 아마 적응 쪽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보통은 치료 약을 신약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서 조금 더 빨리 공급되는 약이 있을 수는 있는데, 백신 같은 경우는 그런 방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검출된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새롭게 백신을 만들어야 되니까 백신 개발이 상당히 더 더뎌질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현실적으로 보면 백신은 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고 그것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출근하시는 분들 많이 있을 텐데요, 청취자분들 중에요. 한 가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저도 출근이나 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타보면 공기로 감염되면 이게 방법이 별로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 많이 있지 않습니까? 에어로졸, 이런 이야기.

▶ 이재갑 : 에어로졸에 관한 부분들은 중국 내에서도 잘못된 이야기라고 이미 정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역 사회 내에서 에어로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에어로졸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비말에 의한 감염은 분명히 확인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특히 증상 있으신 분들 마스크 꼭 사용하시는 부분 중요할 것 같고 특히 사람이 많은 공간이라든지 대중교통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다니시는 게 일단은 현재로서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의사협회에서 건강한 성인들은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특별히 없다, 이런 취지의 발표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이재갑 : 그 부분은 WHO나 CD에서도 공통적인 의견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다만 WHO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일단은 여러 가지 면역적으로 취약한 분들 고령이라든지 아이들 같은 경우에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는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 어쨌든 지금 우리 사회 지역 사회 감염이 완전히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마스크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은 필요한데 다만 어쨌든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은 일단은 마스크를 꼭 쓰시는 게 좋겠다는 거고 특히 더 중요한 것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써주는 상황이 돼야 아까 말한 부분이 성립이 되는 거거든요. 다른 분이 마스크 안 쓰고 다닐 수도 있다는 부분들이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 마스크 쓰지 말라는 대부분의 이유들이 미국은 철저하게 본인이 아픈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집에서 휴식을 하거나 병가를 대부분 내서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이. 그래서 마스크를 증상 있어서 마스크를, 그러니까 마스크를 쓸 만한 조건이 되는 분들이 밖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부분이 한국이랑 많이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 거죠.

▷ 김경래 : 그렇군요. 인식이나 문화 자체가 좀 다르군요. 어찌 됐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안 쓴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 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아까 오래 갈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하루에 몇 명씩 혹은 이틀에 몇 명씩 이런 식으로 쭉 오랫동안 지금 당장 끝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길게 갈 것을 대비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 이재갑 : 그런 부분들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정부에서도 일단 소강 상태가 올 수는 있지만 어쨌든 간에 국내 유입 사례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 기간 우려될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열심히 준비를 해야 될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오래 걸리는 문제네요.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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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이재갑 “건강한 성인은 마스크 필요없다? 환자들 다 썼을 때만 맞는 말”
    • 입력 2020-02-10 11:08:53
    • 수정2020-02-10 11:11:05
    최강시사
- 中 확진자 수 줄어드는 것 좋은 조짐이지만 ‘정점 찍었다’ 판단은 성급. 2차 웨이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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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2월 10일(월)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 3명이 추가가 돼서 우리 국내 확진자가 27명이 됐죠. 이 중에 그러니까 3명은 그런데 우한을 방문했던 분들은 아닙니다.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가족이 있었던 거고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오늘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확진환자 이번에 새로 나온 분들은 광동 지역에 아들과 며느리가 갔다 온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여기서 걱정이 되는 거죠. 후베이성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발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그럴 가능성이 높아서 이미 사례정의에 의해서 중국 여행 있고 나서 발열을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일단은 선별 진료를 받도록 이미 얘기가 되어 있는 상태고요. 그렇게 해서 준비해서 찾아낸 첫 번째 환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 대책이 나오고 나서 대책에 따라서 발견된 환자라고 보면 되나요?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그런 정도의 그러니까 사례정의를 조금 바꾸는 것 말고 중국 내에 다른 지역, 후베이성 말고 다른 지역을 입국 제한을 하는 것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의료진 입장에서 보면?

▶ 이재갑 : 일단 어제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고려하고 있다. 또 총리님께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위험도 평가가 사실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지역마다 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또한 그 지역에서 지역 사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지 이런 위험도 평가를 해서 그쪽에서의 입국자들이 위험하겠다 싶으면 그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막는 방법을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위험도 평가를 제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진단 검사가 하루에 1만 명으로 한 3배 정도 확대하겠다는 거잖아요. 이 정도면 충분한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 아니면 이것도 부족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지금의 발병 상황은 주로 해외 유입 환자들이 많고 그에 대한 접촉자들 정도까지를 하니까 그 정도면 지금의 검사 숫자는 그렇게 모자른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한 수준인데, 혹시나 지역 사회에서 감염이 시작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야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그런 검사 물량 자체는 늘리고 있는 준비를 해야 될 것은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괜찮지만 앞으로 대비는 해야 된다, 이런 뜻이네요?

▶ 이재갑 : 네,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어제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은 아직 공개가 안 됐어요.

▶ 이재갑 : 지금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니까 아마 어제 발병 상황이 체크가 됐고 오늘 아마도 역학조사 내용이 준비가 되면 발표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이게 동선이 공개가 좀 늦어지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불안에 떨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이재갑 : 그렇긴 하죠. 그래서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질병관리본부도 신속하게 발표하려고 노력은 할 것 같고요. 일단은 그런데 또 더 중요한 부분들은 너무 서두르다가 잘못된 발표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속함과 정확성을 다 겸비해서 나와야 되는 문제들이 있긴 있습니다.

▷ 김경래 : 중국 얘기를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 뉴스나 어젯밤 뉴스를 보면 중국에서 중증환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것 좀 희망적으로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추가되는 환자 수가 4천 명까지 정점을 찍고 떨어져서 2천 명대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 김경래 : 2천 명대로요.

▶ 이재갑 : 네, 하루에 추가되는 환자가. 그다음에 중증 감염자 수는 사실 크게 변동은 없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다만 사망하시는 분들 숫자를 빼놓고 나머지 환자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 우한 내에서의 상황이 조금 의료진 투여라든지 병원들이 들어서면서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할 수는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아까 하루에 추가되는 게 2천 명으로 줄었다. 이것은 이 바이러스 전파가 정점을 찍은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 약간은 이른데요.

▷ 김경래 : 이른가요?

▶ 이재갑 : 일단은 좋은 조짐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추가된 환자가 적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감염되는 분들도 확인이 됐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진단이 다 되어가고 있고 또 아마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들도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이야기들도 들려오고 있어서 일단 어느 정도 중국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의 상황이 지난주보다 조금 개선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 김경래 : 그렇게 되면 애초에 이게 굉장히 오래갈 것이다, 짧게 가봐야 넉 달, 다섯 달은 적어도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런 예측치는 변함이 없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갑 : 일단 오래갈 것은 당연하고요. 아직도 하루에 2~3천 명이 발생하는 수준은 적은 숫자는 아니거든요. 다만 증가되는 속도가 조금 완만해졌다는 것뿐이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턴도 계속 가야 하고 또 가끔은 2차 웨이브라고 그래서 중간에 감염된 사람이 약간 소강 상태로 되다가 다른 감염자들이 속출하는 이런 2차 웨이브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 발병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모니터링 해야 됩니다.

▷ 김경래 : 아, 2차 웨이브라는 것도 좀 주시를 해야 된다. 그러면 우리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명씩 증가하는 추세잖아요, 지금. 확 늘거나 아예 없어지거나 이건 아닌데 우리는 지금 적절하게 통제가 되고 있는 거예요? 평가를 하신다면?

▶ 이재갑 : 일단은 해외 유입 사례들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고 있고 또한 2월 7일 사례정의가 바뀌면서 의사의 재량권들이 인정되면서 사실 어제 가족 세 분 같은 경우도 사실 중국 방문이 없는 어머니 먼저 진단되고 아들이랑 며느리가 진단됐잖아요. 어쨌든 이 부분이 의사의 재량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면 놓쳤을 수도 있는 환자분이거든요. 그래서 사례정의 이후에 의료기관들의 준비 상태들이 많이 잘되고 있고 의료기관들이 노력을 하면서 좀 틈을 빠져나가는 환자들을 줄이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인 부분인데, 다만 지금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의료기관들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은 저희들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 김경래 : 의료진에 대한 부담?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또 하나가 중국에서 업무 재개를 하는 대형 공장이라든가 이런 쪽이 생길 것 같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좀 추가적인 확산이라든가 이런 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지역별로 중국 안에서도 평가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안에서도 일단은 환자 발생이 적은 지역 또한 지역 사회 발병보다는 주로 유입 환자들에 의한 부분들이 잘 통제가 되고 있는 지역들은 조심스럽게 그런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그런 경제활동 재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직원 관리라 이런 것을 철저히 될 것 같은데, 일단은 그런 부분이 명확하지 않거나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양상 중에 하나 좀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을 여쭤볼게요. 이게 우리나라 양상을 보면 환진 환자의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어요. 보도에 따르면 43세쯤 된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추정을 하신다면?

▶ 이재갑 : 일단은 우리나라분들은 주로 중국이든 외국이든 여행자들에 의해서 발생을 하다 보니까 해외여행이 가능한 사람들 또는 해외출장에 의해서 나가신 분들 대상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건강한 분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런 이유 때문에 젊은 분들이 지금 현재 감염이 되는 거고요. 대부분의 지금 해외 유입이 있었던 국가들의 패턴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젊은 분들 감염이 대부분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중국과 다른 나라는 조금 다르군요, 양상이.

▶ 이재갑 : 중국은 지역 사회 감염이니까 사실 우한 후베이 같은 경우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까 연세 많으신 분이나 아이들이나 젊은 분들이나 다 걸릴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아니면 환자가 발생하는 국가에 여행을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발병 양상이 좀 다른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직 어린이 감염이 없습니다. 그렇죠?

▶ 이재갑 : 그러니까 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여행이나 이럴 때 아이들이랑 많이 동반, 특히 대부분 지금 감염된 해외 여행객들이 여행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출장이라든지 이런 목적으로 간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아이들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고 노출될 수 있는 아이들이 없는 부분도 중요하고요. 그런데 중국 내에 지역 사회 감염에서도 아이들 감염 숫자는 또 많지는 않거든요.

▷ 김경래 : 왜 그런 거예요, 그거는?

▶ 이재갑 : 그러니까 그거는 지금 추정하기에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 면역체계가 갖추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보니까 심각한 감염 상태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들도 많고 또 홍역이나 수두도 어렸을 때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발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 상태로 발현돼서 병원에서 체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홍역 같은 게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것처럼 이것도 그랬을 가능성이 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그런 거죠, 아이들 사이에서는.

▷ 김경래 : 그런 모든 것들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아니죠?

▶ 이재갑 : 없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추후에 중국이 좀 안정이 되면서 차후에 일단은 여러 가지 임상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들이 밝혀질 것은 같습니다.

▷ 김경래 : 우리가 지금 확진자가 태어난 사람이 3명이 나온 거죠?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이 정도면 그러니까 물론 비율을 어떻게 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따지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20여 명 중에 3명이면 그렇게 낮은 숫자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좀 치료가 상당 부분 가능하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죠?

▶ 이재갑 : 일단 중증환자가 발생이 없었다는 게 상당히 다행이고요. 그래서 일단 폐렴이 있었던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잘 이겨내신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은 중증 감염이 없는 것 자체가 다행인 것 그다음에 환자분들의 회복이 생각보다 잘되고 있는 부분을 봐서는 일단은 아주 극히 일부는 심각하게 진행을 하겠지만 건강한 분에서는 아주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겠다. 하지만 중국 내 상황도 사망률이 그다지 낮은 질병은 아니거든요. 사망률이 2~3%만 돼도 상당히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지역 사회 유행만 최소화시킨다면 피해자가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지역 사회 내에서의 요인 자체가 커지는 부분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 김경래 : 중국에서는 중증환자가 많고 심지어 의사분도 돌아가셨잖아요, 보니까. 그런데 우리는 중증환자가 없는 이유가 정확하게 뭐라고 봐야 합니까, 이것은?

▶ 이재갑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국 같은 경우는 고령의 환자들도 많이 걸리고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도 많이 걸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정말 조그마한 가벼운 감기나 이런 폐렴만 오더라도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는 분들의 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우리나라는 아직은 해외 유입 사례들 중심으로 발생을 하다 보니까 그런 중증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그런 질병 질환이 있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래서 회복이 더 좋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 바이러스 관련해서는 궁금한 게 백신하고 치료제 이쪽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 3명을 치료했던 것은 여러 가지 에이즈 치료제를 섞어서 썼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잖아요. 그런 것들이 표준화된 치료 방식으로 만들어진 겁니까? 아니면 지금도 계속 상황에 따라서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일단 기본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된 부분이고요. 일단 폐렴이 발생했거나 중증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서 치료하는 게 어느 나라든 같은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도 메르스 때 지금 환자들 주로 썼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대부분 환자들한테 사용을 했었거든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지금도 폐렴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칼레트라나 이런 약들을 쓰고 있긴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앞으로 이 치료제도 지금 개발하고 있을 것 아니에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 김경래 : 치료제와 그리고 백신도 개발하고 있을 것이고 그러면 어느 쪽이 더 먼저 일 것으로 보이세요?

▶ 이재갑 : 둘 다 쉽지는 않은데, 치료제 같은 경우는 빨리 쓸 수 있기 위해서 기존에 여러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로 썼던 약들 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약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서 쓰는 방식으로 아마 적응 쪽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보통은 치료 약을 신약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서 조금 더 빨리 공급되는 약이 있을 수는 있는데, 백신 같은 경우는 그런 방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검출된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새롭게 백신을 만들어야 되니까 백신 개발이 상당히 더 더뎌질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현실적으로 보면 백신은 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네요, 그렇죠?

▶ 이재갑 : 그렇죠.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고 그것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출근하시는 분들 많이 있을 텐데요, 청취자분들 중에요. 한 가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저도 출근이나 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타보면 공기로 감염되면 이게 방법이 별로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 많이 있지 않습니까? 에어로졸, 이런 이야기.

▶ 이재갑 : 에어로졸에 관한 부분들은 중국 내에서도 잘못된 이야기라고 이미 정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역 사회 내에서 에어로졸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에어로졸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비말에 의한 감염은 분명히 확인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특히 증상 있으신 분들 마스크 꼭 사용하시는 부분 중요할 것 같고 특히 사람이 많은 공간이라든지 대중교통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다니시는 게 일단은 현재로서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의사협회에서 건강한 성인들은 마스크를 사용할 필요가 특별히 없다, 이런 취지의 발표를 했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이재갑 : 그 부분은 WHO나 CD에서도 공통적인 의견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다만 WHO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일단은 여러 가지 면역적으로 취약한 분들 고령이라든지 아이들 같은 경우에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는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 어쨌든 지금 우리 사회 지역 사회 감염이 완전히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마스크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은 필요한데 다만 어쨌든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은 일단은 마스크를 꼭 쓰시는 게 좋겠다는 거고 특히 더 중요한 것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써주는 상황이 돼야 아까 말한 부분이 성립이 되는 거거든요. 다른 분이 마스크 안 쓰고 다닐 수도 있다는 부분들이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 마스크 쓰지 말라는 대부분의 이유들이 미국은 철저하게 본인이 아픈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집에서 휴식을 하거나 병가를 대부분 내서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이. 그래서 마스크를 증상 있어서 마스크를, 그러니까 마스크를 쓸 만한 조건이 되는 분들이 밖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부분이 한국이랑 많이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 거죠.

▷ 김경래 : 그렇군요. 인식이나 문화 자체가 좀 다르군요. 어찌 됐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안 쓴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 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아까 오래 갈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하루에 몇 명씩 혹은 이틀에 몇 명씩 이런 식으로 쭉 오랫동안 지금 당장 끝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길게 갈 것을 대비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 이재갑 : 그런 부분들 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정부에서도 일단 소강 상태가 올 수는 있지만 어쨌든 간에 국내 유입 사례가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 기간 우려될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열심히 준비를 해야 될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오래 걸리는 문제네요.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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