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호주 ‘물난리 속 물 부족’…빗물 재활용이 답”
입력 2020.02.11 (10:49)
수정 2020.02.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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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한데요.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한편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에 도시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몇 달간 계속된 대형 산불로 신음하던 호주에 며칠째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산불 수십 개가 단번에 꺼지는 등 몇 달간 계속된 산불이 완전히 소멸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8. SOUNDBITE (English) name unknown, local resident: "I think the rains have been welcomed everywhere. Maybe too much at one time but definitely need the rains."
그러나 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로 돌발 홍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 시드니에선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봉쇄됐습니다.
[인터뷰] 3. SOUNDBITE (English) Brett McKenzie, stranded motorist: It was way deeper than I thought it was and the car flooded, stalled out, and a nice tow truck driver here was already in the area of course, and got me out."
시드니 북부와 남부 비치 등엔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안 인접 가구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는데요.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35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10. SOUNDBITE (English) Jane Golding, Bureau of Meteorology: So a lot of places will see rain continuing at similar rates to what it is now. But there will be periods of time where there are intense bursts of rain within the broader rain signature."
이번 폭우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도 일시적으로 해갈됐습니다.
호주는 2017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외 많은 지역이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Andrew Freeth, local farmer : "This is the worst drought that this area has seen in my father's lifetime, in my lifetime."
때때로 비가 내려도 고질적인 가뭄과 물 부족 해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빗물 재사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9. SOUNDBITE (English) Claire Farrell, Green Infrastructure Lecturer, University of Melbourne: "As our population grows, water is becoming more scarce, but we have this massive resource of rainfall to use for that watering."
멜버른 대학 왈쉬 교수는 5년 전 자신의 집에 '빗물 탱크'를 설치했습니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린 빗물을 흘려버리지 않고 모아 재사용하게 하는 시설인데요.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변기물과 세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Chris Walsh, Associate Professor, School of Ecosystem and Forest Sciences,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reduced our water consumption by a third in this house."
호주 도시지역에서만 매년 3천 기가 리터의 빗물이 흘려 버려 지고 있습니다.
시드니 항구의 6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인데요.
각 가정에서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만 재활용해도 이 유출수의 85%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빗물 재활용'은 하수의 범람도 막고, 물 부족도 해결할 1석 2조의 방법인 건데요.
[인터뷰] 16. SOUNDBITE (English) Professor Tim Fletcher, Professor of Urban Ecohydrology,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designed our cities to evacuate all that water, so we both cause all these flooding problems downstream, but we also lose that very precious water resource. It's like we're giving away gold."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해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에 물난리로도 고통받고 있는데요.
'빗물 재활용'은 이 문제를 풀 지속 가능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한데요.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한편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에 도시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몇 달간 계속된 대형 산불로 신음하던 호주에 며칠째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산불 수십 개가 단번에 꺼지는 등 몇 달간 계속된 산불이 완전히 소멸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8. SOUNDBITE (English) name unknown, local resident: "I think the rains have been welcomed everywhere. Maybe too much at one time but definitely need the rains."
그러나 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로 돌발 홍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 시드니에선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봉쇄됐습니다.
[인터뷰] 3. SOUNDBITE (English) Brett McKenzie, stranded motorist: It was way deeper than I thought it was and the car flooded, stalled out, and a nice tow truck driver here was already in the area of course, and got me out."
시드니 북부와 남부 비치 등엔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안 인접 가구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는데요.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35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10. SOUNDBITE (English) Jane Golding, Bureau of Meteorology: So a lot of places will see rain continuing at similar rates to what it is now. But there will be periods of time where there are intense bursts of rain within the broader rain signature."
이번 폭우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도 일시적으로 해갈됐습니다.
호주는 2017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외 많은 지역이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Andrew Freeth, local farmer : "This is the worst drought that this area has seen in my father's lifetime, in my lifetime."
때때로 비가 내려도 고질적인 가뭄과 물 부족 해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빗물 재사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9. SOUNDBITE (English) Claire Farrell, Green Infrastructure Lecturer, University of Melbourne: "As our population grows, water is becoming more scarce, but we have this massive resource of rainfall to use for that watering."
멜버른 대학 왈쉬 교수는 5년 전 자신의 집에 '빗물 탱크'를 설치했습니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린 빗물을 흘려버리지 않고 모아 재사용하게 하는 시설인데요.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변기물과 세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Chris Walsh, Associate Professor, School of Ecosystem and Forest Sciences,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reduced our water consumption by a third in this house."
호주 도시지역에서만 매년 3천 기가 리터의 빗물이 흘려 버려 지고 있습니다.
시드니 항구의 6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인데요.
각 가정에서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만 재활용해도 이 유출수의 85%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빗물 재활용'은 하수의 범람도 막고, 물 부족도 해결할 1석 2조의 방법인 건데요.
[인터뷰] 16. SOUNDBITE (English) Professor Tim Fletcher, Professor of Urban Ecohydrology,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designed our cities to evacuate all that water, so we both cause all these flooding problems downstream, but we also lose that very precious water resource. It's like we're giving away gold."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해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에 물난리로도 고통받고 있는데요.
'빗물 재활용'은 이 문제를 풀 지속 가능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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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11 10:51:52
- 수정2020-02-11 11:14:14

[앵커]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한데요.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한편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에 도시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몇 달간 계속된 대형 산불로 신음하던 호주에 며칠째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산불 수십 개가 단번에 꺼지는 등 몇 달간 계속된 산불이 완전히 소멸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8. SOUNDBITE (English) name unknown, local resident: "I think the rains have been welcomed everywhere. Maybe too much at one time but definitely need the rains."
그러나 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로 돌발 홍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 시드니에선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봉쇄됐습니다.
[인터뷰] 3. SOUNDBITE (English) Brett McKenzie, stranded motorist: It was way deeper than I thought it was and the car flooded, stalled out, and a nice tow truck driver here was already in the area of course, and got me out."
시드니 북부와 남부 비치 등엔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안 인접 가구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는데요.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35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10. SOUNDBITE (English) Jane Golding, Bureau of Meteorology: So a lot of places will see rain continuing at similar rates to what it is now. But there will be periods of time where there are intense bursts of rain within the broader rain signature."
이번 폭우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도 일시적으로 해갈됐습니다.
호주는 2017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외 많은 지역이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Andrew Freeth, local farmer : "This is the worst drought that this area has seen in my father's lifetime, in my lifetime."
때때로 비가 내려도 고질적인 가뭄과 물 부족 해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빗물 재사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9. SOUNDBITE (English) Claire Farrell, Green Infrastructure Lecturer, University of Melbourne: "As our population grows, water is becoming more scarce, but we have this massive resource of rainfall to use for that watering."
멜버른 대학 왈쉬 교수는 5년 전 자신의 집에 '빗물 탱크'를 설치했습니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린 빗물을 흘려버리지 않고 모아 재사용하게 하는 시설인데요.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변기물과 세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Chris Walsh, Associate Professor, School of Ecosystem and Forest Sciences,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reduced our water consumption by a third in this house."
호주 도시지역에서만 매년 3천 기가 리터의 빗물이 흘려 버려 지고 있습니다.
시드니 항구의 6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인데요.
각 가정에서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만 재활용해도 이 유출수의 85%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빗물 재활용'은 하수의 범람도 막고, 물 부족도 해결할 1석 2조의 방법인 건데요.
[인터뷰] 16. SOUNDBITE (English) Professor Tim Fletcher, Professor of Urban Ecohydrology,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designed our cities to evacuate all that water, so we both cause all these flooding problems downstream, but we also lose that very precious water resource. It's like we're giving away gold."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해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에 물난리로도 고통받고 있는데요.
'빗물 재활용'은 이 문제를 풀 지속 가능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한데요.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한편 한 번씩 쏟아지는 폭우에 도시가 마비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몇 달간 계속된 대형 산불로 신음하던 호주에 며칠째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산불 수십 개가 단번에 꺼지는 등 몇 달간 계속된 산불이 완전히 소멸할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8. SOUNDBITE (English) name unknown, local resident: "I think the rains have been welcomed everywhere. Maybe too much at one time but definitely need the rains."
그러나 단기간에 쏟아진 폭우로 돌발 홍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수도 시드니에선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봉쇄됐습니다.
[인터뷰] 3. SOUNDBITE (English) Brett McKenzie, stranded motorist: It was way deeper than I thought it was and the car flooded, stalled out, and a nice tow truck driver here was already in the area of course, and got me out."
시드니 북부와 남부 비치 등엔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안 인접 가구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는데요.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35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10. SOUNDBITE (English) Jane Golding, Bureau of Meteorology: So a lot of places will see rain continuing at similar rates to what it is now. But there will be periods of time where there are intense bursts of rain within the broader rain signature."
이번 폭우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도 일시적으로 해갈됐습니다.
호주는 2017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외 많은 지역이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요.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Andrew Freeth, local farmer : "This is the worst drought that this area has seen in my father's lifetime, in my lifetime."
때때로 비가 내려도 고질적인 가뭄과 물 부족 해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빗물 재사용'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9. SOUNDBITE (English) Claire Farrell, Green Infrastructure Lecturer, University of Melbourne: "As our population grows, water is becoming more scarce, but we have this massive resource of rainfall to use for that watering."
멜버른 대학 왈쉬 교수는 5년 전 자신의 집에 '빗물 탱크'를 설치했습니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린 빗물을 흘려버리지 않고 모아 재사용하게 하는 시설인데요.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변기물과 세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5. SOUNDBITE (English) Chris Walsh, Associate Professor, School of Ecosystem and Forest Sciences,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reduced our water consumption by a third in this house."
호주 도시지역에서만 매년 3천 기가 리터의 빗물이 흘려 버려 지고 있습니다.
시드니 항구의 6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인데요.
각 가정에서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만 재활용해도 이 유출수의 85%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빗물 재활용'은 하수의 범람도 막고, 물 부족도 해결할 1석 2조의 방법인 건데요.
[인터뷰] 16. SOUNDBITE (English) Professor Tim Fletcher, Professor of Urban Ecohydrology, University of Melbourne: "We've designed our cities to evacuate all that water, so we both cause all these flooding problems downstream, but we also lose that very precious water resource. It's like we're giving away gold."
가장 건조한 대륙인 호주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도 취약해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때때로 쏟아지는 폭우에 물난리로도 고통받고 있는데요.
'빗물 재활용'은 이 문제를 풀 지속 가능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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