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충돌, 시리아군 헬기 격추돼 2명 사망

입력 2020.02.12 (06:48) 수정 2020.02.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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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북부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터키군이나 시리아 반군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이는데,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시리아 주민들은 또 피란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상공을 비행하던 정부군 헬기 한 대가 어제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헬기는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하다가, 중심을 잃고 급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날개가 떨어져 나가는 등 산산이 부서진 뒤 추락했고, 현장에서는 조종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로켓을 발사한 공격 주체가 터키군인지, 시리아 반군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시리아 반군 : "이것이 바로 이들리브를 침범한 정부군의 운명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이들립에 진군했고, 터키군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상황.

지난 10일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터키군 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확전을 우려한 주민들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한 남성이 손으로 움직이는 삼륜 자전거에 가재도구와 자식들을 싣고 길을 떠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바크리/시리아 주민 : "알레포에서 왔어요. 난민촌이 공격받아서 다른 곳으로 갑니다. 돈도 없고 연료도 없어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들립에서 약 7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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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2 06:50:29
    • 수정2020-02-12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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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북부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터키군이나 시리아 반군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이는데,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시리아 주민들은 또 피란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상공을 비행하던 정부군 헬기 한 대가 어제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헬기는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하다가, 중심을 잃고 급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날개가 떨어져 나가는 등 산산이 부서진 뒤 추락했고, 현장에서는 조종사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로켓을 발사한 공격 주체가 터키군인지, 시리아 반군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시리아 반군 : "이것이 바로 이들리브를 침범한 정부군의 운명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이들립에 진군했고, 터키군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상황.

지난 10일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터키군 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확전을 우려한 주민들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두 다리를 잃은 한 남성이 손으로 움직이는 삼륜 자전거에 가재도구와 자식들을 싣고 길을 떠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바크리/시리아 주민 : "알레포에서 왔어요. 난민촌이 공격받아서 다른 곳으로 갑니다. 돈도 없고 연료도 없어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들립에서 약 7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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