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도쿄올림픽 방사능 포스터’ 韓에 항의”

입력 2020.0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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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방사능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터를 만든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늘(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실과는 전혀 다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로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반크는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지난달 초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반크는 올림픽 성화봉송 모습을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것처럼 패러디한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하기에 앞서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신축 부지 가설 벽면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일본이 동일본대지진 재해를 극복하고 있음을 국내외에 부각해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 일환으로 3월 26일부터 121일간 펼쳐지는 일본 내 성화 봉송 행사의 출발지를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 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축구 국가대표 훈련시설)로 잡았습니다.

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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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관방 “‘도쿄올림픽 방사능 포스터’ 韓에 항의”
    • 입력 2020-02-13 14:51:57
    국제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방사능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터를 만든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늘(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실과는 전혀 다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로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반크는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지난달 초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반크는 올림픽 성화봉송 모습을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것처럼 패러디한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하기에 앞서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신축 부지 가설 벽면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일본이 동일본대지진 재해를 극복하고 있음을 국내외에 부각해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 일환으로 3월 26일부터 121일간 펼쳐지는 일본 내 성화 봉송 행사의 출발지를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 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축구 국가대표 훈련시설)로 잡았습니다.

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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