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정확한 피해규모가 얼마냐? 중국 대혼란

입력 2020.02.13 (21:04) 수정 2020.02.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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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소식입니다.

도대체 정확한 환자 수, 얼마인걸까요?

진정세를 보인다던 중국 당국의 발표가 무색하게,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후베이성의 환자 증가 규모가 하루 만에 폭증했다면서요?

10배요?

[기자]

하루 만에 우한시에서 만 3천여 명, 후베이성 전체로보면 만 5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추세와 비교해 보면, 갑자기 10배 가까이 폭증한 건데요.

사망자도 2.5배 정도 갑자기 늘었습니다.

어제(12일)까지 나오던 2월 말 정점 운운하는 낙관론이 무색해졌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오늘(13일)부터 임상진단 확진자를 포함해 숫자가 불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임상진단 확진자'가 뭡니까?

[기자]

어제(12일)도 이 시간에 중국 통계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언급했습니다만, 중국은 지금까지 환자의 코나 목구멍에 면봉을 넣어 그것으로 핵산 검사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경우만 확진 환자로 판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도 의사 소견상 코로나19 증세가 확실하면 확진자로 분류를 하겠다는 겁니다.

핵산 검사지를 통한 확진이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를 최초 경고했다가 결국 사망한 의사 리원량 씨도 핵산 검사에서 계속 음성 판정이 나오다 사망하기 5일 전에서야 양성 판정이 나온 바 있습니다.

중국 위생건강위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 5일, 핵산 검사지를 통한 방법의 정확도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고백한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중국의 공식 통계는 축소 발표된 거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이 시점에 판정 기준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공식 발표와 실제 환자 발생 규모 사이 괴리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커지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핵산 검사지에 의한 확진 환자 위주로 입원 치료를 하다 보니, 사망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 데 대한 시정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이 일찌감치 후베이 봉쇄지역 내 상황이 중국 발표보다 최소 10배 심각하다고 경고를 해왔는데,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앵커]

이러면, 중국 당국의 대처능력에도 의문이 드는데요?

[기자]

네, 중국 내에서는 도대체 정확한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 것이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와 중국 매체에 대한 불신은 홍콩 언론 보도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홍콩 명보가 우한내 화장장의 포화 상태, 그리고 우한시내 10만 병상 확보 추진이란 내용을 보도하자 많은 중국인이 SNS로 공유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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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정확한 피해규모가 얼마냐? 중국 대혼란
    • 입력 2020-02-13 21:06:22
    • 수정2020-02-13 22:07:50
    뉴스 9
[앵커]

중국 소식입니다.

도대체 정확한 환자 수, 얼마인걸까요?

진정세를 보인다던 중국 당국의 발표가 무색하게, 환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후베이성의 환자 증가 규모가 하루 만에 폭증했다면서요?

10배요?

[기자]

하루 만에 우한시에서 만 3천여 명, 후베이성 전체로보면 만 5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추세와 비교해 보면, 갑자기 10배 가까이 폭증한 건데요.

사망자도 2.5배 정도 갑자기 늘었습니다.

어제(12일)까지 나오던 2월 말 정점 운운하는 낙관론이 무색해졌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오늘(13일)부터 임상진단 확진자를 포함해 숫자가 불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임상진단 확진자'가 뭡니까?

[기자]

어제(12일)도 이 시간에 중국 통계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언급했습니다만, 중국은 지금까지 환자의 코나 목구멍에 면봉을 넣어 그것으로 핵산 검사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경우만 확진 환자로 판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도 의사 소견상 코로나19 증세가 확실하면 확진자로 분류를 하겠다는 겁니다.

핵산 검사지를 통한 확진이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를 최초 경고했다가 결국 사망한 의사 리원량 씨도 핵산 검사에서 계속 음성 판정이 나오다 사망하기 5일 전에서야 양성 판정이 나온 바 있습니다.

중국 위생건강위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 5일, 핵산 검사지를 통한 방법의 정확도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고백한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중국의 공식 통계는 축소 발표된 거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이 시점에 판정 기준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공식 발표와 실제 환자 발생 규모 사이 괴리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커지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핵산 검사지에 의한 확진 환자 위주로 입원 치료를 하다 보니, 사망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 데 대한 시정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이 일찌감치 후베이 봉쇄지역 내 상황이 중국 발표보다 최소 10배 심각하다고 경고를 해왔는데, 사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앵커]

이러면, 중국 당국의 대처능력에도 의문이 드는데요?

[기자]

네, 중국 내에서는 도대체 정확한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 것이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와 중국 매체에 대한 불신은 홍콩 언론 보도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홍콩 명보가 우한내 화장장의 포화 상태, 그리고 우한시내 10만 병상 확보 추진이란 내용을 보도하자 많은 중국인이 SNS로 공유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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