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이종명 꼼수 제명…미래한국당으로 이적

입력 2020.02.14 (06:47) 수정 2020.02.14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이 났던 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발언 1년 만에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윤리위 결정에도 1년 동안이나 제명을 미뤄온 한국당이 이 의원을 갑자기 제명한 이유, 무엇이었을까요?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이 발언.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2월 : "5·18 폭동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지금 40년이 된 겁니다.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됩니다."]

여론이 들끓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곧바로 이종명 의원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해 3월 :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해 6월 : "국회 정상화가 되면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다 어제, 이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종명 의원님 제명 의결을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쪽으로 이제 가시게 되니까요."]

미래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이 오랜 고민 끝에 입당을 자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까지 미래한국당 의원 수가 5명을 넘기면 5억 원 넘는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현재는 3명 뿐, 현역 의원 이적이 여의치 않자 부랴부랴 제명했다는 겁니다.

한국당은 여상규 의원 등 중진들의 추가 이적을 설득 중입니다.

다른 정당들은 꼼수 제명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김정현/대안신당 대변인 : "비례위성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것입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경욱 의원도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을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 의원은 글 마지막에 누구의 글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18 망언’ 이종명 꼼수 제명…미래한국당으로 이적
    • 입력 2020-02-14 06:51:03
    • 수정2020-02-14 08:11:4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해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이 났던 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발언 1년 만에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윤리위 결정에도 1년 동안이나 제명을 미뤄온 한국당이 이 의원을 갑자기 제명한 이유, 무엇이었을까요?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이 발언.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2월 : "5·18 폭동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지금 40년이 된 겁니다.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됩니다."]

여론이 들끓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곧바로 이종명 의원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해 3월 :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해 6월 : "국회 정상화가 되면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다 어제, 이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종명 의원님 제명 의결을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쪽으로 이제 가시게 되니까요."]

미래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이 오랜 고민 끝에 입당을 자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까지 미래한국당 의원 수가 5명을 넘기면 5억 원 넘는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현재는 3명 뿐, 현역 의원 이적이 여의치 않자 부랴부랴 제명했다는 겁니다.

한국당은 여상규 의원 등 중진들의 추가 이적을 설득 중입니다.

다른 정당들은 꼼수 제명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김정현/대안신당 대변인 : "비례위성정당이 자유한국당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것입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경욱 의원도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을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 의원은 글 마지막에 누구의 글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