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자 중복 집계 오락가락…하루 사망자 단 13명?

입력 2020.02.14 (21:20) 수정 2020.02.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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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환자 판정기준을 바꾸면서 환자 수가 폭증하는 혼란이 있었죠.

오늘(14일)도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환자와 사망자 통계 발표를 놓고 이틀째 혼란스러운 모습인가요?

[기자]

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가 오늘(14일) 아침 후베이성에서만 확진환자가 5천 90명, 사망자가 121명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몇시간 안돼서 중복 집계된 사례가 많았다며 확진환자 천 43명, 사망자는 108명이나 뺐습니다.

전반적으로 확진 판정 기준을 바꾸고 급증했던 어제(13일) 수치보다는 많이 줄었는데, 중복 계산을 했다며 대거 감산을 해서 결국 사망자의 경우는 하룻동안 단 13명만 는 것으로 처리가 됐습니다.

이래저래 중국 보건 당국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분위깁니다.

[앵커]

이러면 통계를 기반으로 상황을 전망하고 예측하는 게 힘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기존의 2월말 절정 이후 환자 감소 전망 등은 모두 중국 공식 통계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의 궤적을 진단하는게 매우 어려워졌고, 자료를 소급해 다시 분석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신뢰도가 낮아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의 상황은 아직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14일) 공개된 중국과 미국 공동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 환자가 최소 8만 4천에서 최대 14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정확한 실상은 중국 정부만 알 것 같은데, 방역을 위한 극약 처방이 잇따른다구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이것은 제가 오늘(14일)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발급받은 출입증 입니다.

이 출입증이 없으면 자기 집이라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은 그나마 덜한 겁니다.

우한시 인근 황강시와 스옌시 등은 오늘(14일)부터 2주 동안 사실상 집안에만 머물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광둥성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 소유 건물이나 차량을 징발할 수 있는 법규를 제정하는 등 사상 초유의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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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환자 중복 집계 오락가락…하루 사망자 단 13명?
    • 입력 2020-02-14 21:21:39
    • 수정2020-02-17 10:32:01
    뉴스 9
[앵커] 중국에선 환자 판정기준을 바꾸면서 환자 수가 폭증하는 혼란이 있었죠. 오늘(14일)도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환자와 사망자 통계 발표를 놓고 이틀째 혼란스러운 모습인가요? [기자] 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가 오늘(14일) 아침 후베이성에서만 확진환자가 5천 90명, 사망자가 121명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몇시간 안돼서 중복 집계된 사례가 많았다며 확진환자 천 43명, 사망자는 108명이나 뺐습니다. 전반적으로 확진 판정 기준을 바꾸고 급증했던 어제(13일) 수치보다는 많이 줄었는데, 중복 계산을 했다며 대거 감산을 해서 결국 사망자의 경우는 하룻동안 단 13명만 는 것으로 처리가 됐습니다. 이래저래 중국 보건 당국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분위깁니다. [앵커] 이러면 통계를 기반으로 상황을 전망하고 예측하는 게 힘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기존의 2월말 절정 이후 환자 감소 전망 등은 모두 중국 공식 통계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의 궤적을 진단하는게 매우 어려워졌고, 자료를 소급해 다시 분석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신뢰도가 낮아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우한시를 비롯한 후베이성의 상황은 아직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14일) 공개된 중국과 미국 공동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 환자가 최소 8만 4천에서 최대 14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정확한 실상은 중국 정부만 알 것 같은데, 방역을 위한 극약 처방이 잇따른다구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이것은 제가 오늘(14일)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발급받은 출입증 입니다. 이 출입증이 없으면 자기 집이라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베이징은 그나마 덜한 겁니다. 우한시 인근 황강시와 스옌시 등은 오늘(14일)부터 2주 동안 사실상 집안에만 머물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광둥성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 소유 건물이나 차량을 징발할 수 있는 법규를 제정하는 등 사상 초유의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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