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마케팅 인기…침체된 경기 살릴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0.02.14 (21:45) 수정 2020.02.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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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후 영화에 등장한 음식과 장소 등이 또다시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영화 기생충이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경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감염병을 우려해 손님들 발길이 줄었던 대형마트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기생충'의 주인공이 맛깔나게 먹던 면 요리.

짜장라면과 우동을 섞은 '짜파구리' 시식 코너입니다.

["짜파구리 맛 보세요. 유명한 짜파구리입니다. 아주 맛있는 짜파구리 맛 보세요."]

호기심에 처음 맛 본 외국인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맛있어요."]

[김용희/대형마트 마케팅 담당 : "고객님들도 신기해 하시고 특히 외국인 고객님들의 경우는 실제 구매로도 많이 연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주와 비교해 (2/12-13) 관련 제품 판매량이 평균 96% 늘었습니다.

극장가도 영화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각종 할인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시상식 전과 비교해 33% 늘었습니다.

관광객들 발길이 줄어 지역 상권 침체를 우려했던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관련 여행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영화 속 남매가 졸업장을 위조했던 피시방,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찍은, 고급주택 세트장이 있었던 전주영화촬영소 등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동민/전주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 : "세트를 철거해서 볼 게 없지만, 수상 이후 많은 관광객이 전주영상위원회로 문의를 주시고요. 실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영화 '기생충'만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흔적이 담긴 장소 모두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

관광업계도 관련된 여행 상품 개발에 고심 중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를 들어올린 영화 '기생충'의 쾌거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도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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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마케팅 인기…침체된 경기 살릴 구원투수 될까
    • 입력 2020-02-14 21:47:36
    • 수정2020-02-14 21:53:34
    뉴스 9
[앵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후 영화에 등장한 음식과 장소 등이 또다시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영화 기생충이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경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감염병을 우려해 손님들 발길이 줄었던 대형마트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기생충'의 주인공이 맛깔나게 먹던 면 요리.

짜장라면과 우동을 섞은 '짜파구리' 시식 코너입니다.

["짜파구리 맛 보세요. 유명한 짜파구리입니다. 아주 맛있는 짜파구리 맛 보세요."]

호기심에 처음 맛 본 외국인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맛있어요."]

[김용희/대형마트 마케팅 담당 : "고객님들도 신기해 하시고 특히 외국인 고객님들의 경우는 실제 구매로도 많이 연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주와 비교해 (2/12-13) 관련 제품 판매량이 평균 96% 늘었습니다.

극장가도 영화 '기생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을 기념해 각종 할인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시상식 전과 비교해 33% 늘었습니다.

관광객들 발길이 줄어 지역 상권 침체를 우려했던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관련 여행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영화 속 남매가 졸업장을 위조했던 피시방,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찍은, 고급주택 세트장이 있었던 전주영화촬영소 등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동민/전주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 : "세트를 철거해서 볼 게 없지만, 수상 이후 많은 관광객이 전주영상위원회로 문의를 주시고요. 실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영화 '기생충'만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흔적이 담긴 장소 모두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

관광업계도 관련된 여행 상품 개발에 고심 중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를 들어올린 영화 '기생충'의 쾌거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도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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