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고령자 하선…“확진자 등 10명 중증”

입력 2020.02.15 (06:05) 수정 2020.02.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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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어제(14일)부터 고령자 등에 대한 '조기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온 가운데 이뤄진 뒤늦은 조치인데, 중증 환자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1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형 크루즈선.

요코하마항 도착 12일째였던 어제 일부 승객들이 드디어 땅을 밟았습니다.

80세가 넘는 고령자, 또 지병이 있거나 밀폐된 객실에 격리된 승객들이 조기 하선 대상입니다.

일본 정부가 계획했던 격리 기간보다 닷새 빠른 건데, 한국인 승객은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시모토/일본 후생노동성 부대신/어제/선내방송 : "음성이 확인된 분들 중에 희망하시는 분은 하선해서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뒤늦은 대응 탓에 중증 환자만 10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8명과,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 2명 등입니다.

크루즈선의 여파로 요코하마 반대편에 위치한 일본 오키나와도 비상입니다.

지난 1일, 오키나와 나하항에 9시간 넘게 정박했는데 2천7백 명 가까운 승객 대부분이 시내 관광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접촉한 인원만 약 200명, 이미 60대 여성 택시기사 한 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다마키 데니/일본 오키나와 지사 : "승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200명에 대해 잠복 기간인 15일까지 건강 관찰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밖에서 확진자가 극적으로 늘어난 사례는 크루즈선 밖에 없다면서 신속한 대응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돈, 천 백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지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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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크루즈선 고령자 하선…“확진자 등 10명 중증”
    • 입력 2020-02-15 06:08:14
    • 수정2020-02-15 07:18:24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어제(14일)부터 고령자 등에 대한 '조기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온 가운데 이뤄진 뒤늦은 조치인데, 중증 환자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1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형 크루즈선.

요코하마항 도착 12일째였던 어제 일부 승객들이 드디어 땅을 밟았습니다.

80세가 넘는 고령자, 또 지병이 있거나 밀폐된 객실에 격리된 승객들이 조기 하선 대상입니다.

일본 정부가 계획했던 격리 기간보다 닷새 빠른 건데, 한국인 승객은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시모토/일본 후생노동성 부대신/어제/선내방송 : "음성이 확인된 분들 중에 희망하시는 분은 하선해서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뒤늦은 대응 탓에 중증 환자만 10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자 8명과,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 2명 등입니다.

크루즈선의 여파로 요코하마 반대편에 위치한 일본 오키나와도 비상입니다.

지난 1일, 오키나와 나하항에 9시간 넘게 정박했는데 2천7백 명 가까운 승객 대부분이 시내 관광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 접촉한 인원만 약 200명, 이미 60대 여성 택시기사 한 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다마키 데니/일본 오키나와 지사 : "승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200명에 대해 잠복 기간인 15일까지 건강 관찰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밖에서 확진자가 극적으로 늘어난 사례는 크루즈선 밖에 없다면서 신속한 대응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돈, 천 백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지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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