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진천 격리 교민 퇴소 D-DAY…“정말 감사합니다”

입력 2020.02.15 (06:29) 수정 2020.0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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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머물던 우한 교민들이 오늘부터 퇴소합니다.

교민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국민들 덕에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유학 중이던 23살 황세영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 봉쇄된 이후, 현지에선 병원 검사는 커녕,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세기를 타기 위해 우한 공항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개인적으로 교민의 도움을 통해서 겨우 중국 시민의 연락처를 받아내서 그 분 차를 타고…."]

귀국하고 나서야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진짜 하마터면 우한에 갇혀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계속 지낼 뻔했는데 전세기에서 내리는 순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할 만큼 너무 기뻤습니다."]

방 안에만 있는게 답답하긴 했지만, 시설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합니다.

매일 도시락이 나왔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도 제공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시민들이 보내온 응원 편지였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너무 감동받았어요. 아이들이 조그만 더 힘내라고 편지를 작성해줘서."]

교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라며, 국민들과 지원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우한에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임시생활시설을 떠납니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 : "퇴소하시는 교민분들은 자가격리하다가 해제된 분들하고 똑같은 겁니다. 원칙적으로 이분들은 별도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민들은 환송식을 마친 후 45인승 버스 37대에 나눠타고 다섯개 권역으로 이동합니다.

권역별로 지정된 역과 터미널에 내려서 각자 친척집이나 호텔 등으로 흩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퇴소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윤영숙/아산시민단체협의회 : "같이 겪어낸 아산 시민들을 생각해서 건강하게 돌아가셔서 다음에 기쁜 마음으로 아산시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민들과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 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가 끝나는 다음주 초에 퇴소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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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진천 격리 교민 퇴소 D-DAY…“정말 감사합니다”
    • 입력 2020-02-15 06:48:43
    • 수정2020-02-15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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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머물던 우한 교민들이 오늘부터 퇴소합니다.

교민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국민들 덕에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서 유학 중이던 23살 황세영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 봉쇄된 이후, 현지에선 병원 검사는 커녕,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세기를 타기 위해 우한 공항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개인적으로 교민의 도움을 통해서 겨우 중국 시민의 연락처를 받아내서 그 분 차를 타고…."]

귀국하고 나서야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진짜 하마터면 우한에 갇혀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계속 지낼 뻔했는데 전세기에서 내리는 순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할 만큼 너무 기뻤습니다."]

방 안에만 있는게 답답하긴 했지만, 시설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합니다.

매일 도시락이 나왔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책도 제공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된 건 시민들이 보내온 응원 편지였습니다.

[황세영/우한 교민 : "너무 감동받았어요. 아이들이 조그만 더 힘내라고 편지를 작성해줘서."]

교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다행이라며, 국민들과 지원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우한에서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임시생활시설을 떠납니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 : "퇴소하시는 교민분들은 자가격리하다가 해제된 분들하고 똑같은 겁니다. 원칙적으로 이분들은 별도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민들은 환송식을 마친 후 45인승 버스 37대에 나눠타고 다섯개 권역으로 이동합니다.

권역별로 지정된 역과 터미널에 내려서 각자 친척집이나 호텔 등으로 흩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퇴소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윤영숙/아산시민단체협의회 : "같이 겪어낸 아산 시민들을 생각해서 건강하게 돌아가셔서 다음에 기쁜 마음으로 아산시에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민들과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 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시설 소독과 폐기물 처리가 끝나는 다음주 초에 퇴소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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