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강풍특보…항공편 운항 차질 잇따라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모레 아침까지 산지에 최대 3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되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전 6시 반을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오전 10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 3cm, 진달래밭 1.1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모레 아침까지 산지에 10에서 30cm, 그 밖의 지역엔 최대 5cm의 눈이 내려 쌓이고 눈이 오지 않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론 5에서 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내일 제주 전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경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안전사고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중산간 이상 도로에선 눈이 내려 얼며 결빙 구간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 구간을 피해서 운행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제주도는 당부했습니다. 현재 1100도로 등 일부 산간도로에선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를 기준으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서부 고산 지역의 경우 순간최대풍속 초속 21.6미터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며 제주공항엔 현재 윈드시어와 강풍 특보가 발효돼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오전 10시 기준 항공편 4편이 결항됐고 10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9도 분포로, 낮 최고기온 21.6도를 기록한 어제보다 12도 넘게 떨어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한동안 평년 기온을 밑도는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주 해상에도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서부앞바다에 풍랑경보, 그 밖의 제주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에 따라 완도와 목포 등을 오가는 소형·대형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된 상탭니다. 물결도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최대 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된 만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