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영업이익 2년새 32% 감소…“반도체 불황 등 영향”

입력 2020.02.16 (16:42) 수정 2020.02.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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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4일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 분석 결과, 매출액은 1천608조 9천788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 9천442억 원, 64조 9천1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35.9%(57조 1천373억 원)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전체 19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2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 전기·전자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017년 73조 161억 원에서 2019년 33조 1천572억 원으로 39조 8천589억 원(54.6%) 줄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도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업종의 영업이익은 6조 6천528억 원(61.4%) 줄었으며 서비스 분야 2조 2천449억 원(-23.1%), 철강 1조 8천787억 원(-27.3%), 보험도 1조 1천400억 원 줄었습니다.

반면 은행의 영업이익은 13조 2천567억 원에서 15조 8천676억 원으로 2조 6천109억 원(19.7%)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조선·기계·설비의 경우 2018년 6천714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조 58억 원을 기록하며 3천34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별로는 86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3조 6천450억 원에서 지난해 27조 7천685억 원으로 25조 8천765억 원(48.2%)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3조 7천213억 원에서 2조 7천127억 원으로 11조 86억 원(80.2%) 줄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84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년 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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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이익 2년새 32% 감소…“반도체 불황 등 영향”
    • 입력 2020-02-16 16:42:36
    • 수정2020-02-16 16:55:06
    경제
지난해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4일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 분석 결과, 매출액은 1천608조 9천788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 9천442억 원, 64조 9천1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35.9%(57조 1천373억 원)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전체 19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2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 전기·전자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017년 73조 161억 원에서 2019년 33조 1천572억 원으로 39조 8천589억 원(54.6%) 줄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도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업종의 영업이익은 6조 6천528억 원(61.4%) 줄었으며 서비스 분야 2조 2천449억 원(-23.1%), 철강 1조 8천787억 원(-27.3%), 보험도 1조 1천400억 원 줄었습니다.

반면 은행의 영업이익은 13조 2천567억 원에서 15조 8천676억 원으로 2조 6천109억 원(19.7%)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조선·기계·설비의 경우 2018년 6천714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조 58억 원을 기록하며 3천34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별로는 86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3조 6천450억 원에서 지난해 27조 7천685억 원으로 25조 8천765억 원(48.2%)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3조 7천213억 원에서 2조 7천127억 원으로 11조 86억 원(80.2%) 줄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84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년 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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