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슈퍼전파 방치된 日 유람선 vs 대형 감염 막은 고대 응급실

입력 2020.02.17 (11:03) 수정 2020.0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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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크루즈 내 증상 있어도 검사 받지 못하는 사람들 있어.. 야당이 아베총리에 대한 책임 물을 방침
- 일본 내 아베 내각 지지율 1년 반 만에 하락.. 아베 내각 총사임 해시태그 SNS 화제
- 국내 29번째 확진자 발생, 기간 길어지는 만큼 하나의 과정으로 봐야
-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의사가 초기 대응 잘 해서 피해 최소화
- 보건당국이 국내 폐렴 환자 전수조사제 시행 발표
- 중국국적 유학생 1학기 휴학 권고, 입국 후 14일 등교 중지 조치.. 적절해
- 긴장의 끝 놓아선 안 돼.. 개인 위생 수칙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있으면 바로 신고 명심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인터뷰 1>
■ 방송시간 : 2월 17일(월) 07:35-0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전병율 교수 (차의학전문대학원, 前 질병관리본부장), 김민정 일본 도쿄 통신원


▷ 김경래 : 일본 쪽 크루즈선 안에 있는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일본 쪽에 환진자가 400명이 넘었습니다. 일본 쪽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 같고 우리는 지금 29번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는데, 어제 감염경로가 걱정입니다.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요. 먼저 일본 쪽 연결하고 그다음에 전문가와 함께 한국 쪽 소식도 진단을 해보겠습니다. 일본의 도쿄에 있는 김민정 통신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정 : 안녕하세요? 도쿄에 김민정입니다.

▷ 김경래 : 일본의 감염자 정확하게 어떻게 되나요, 현황이?

▶ 김민정 : 정부 발표 등을 포함해서 어젯밤 8시 시점에서 먼저 크루즈 선내에서 확진을 받은 사람이 355명 그리고 크루즈선에 탄 사람들과 접촉한 검역관과 구급대원 2명이 확진을 받았고요. 전세기로 우한에서 귀국한 사람이 13명, 중국에서 온 여행자가 12명, 일본 국내 감염자가 32명 총 414명이 어제까지 최신 집계입니다.

▷ 김경래 : 400명을 훌쩍 넘어섰군요, 이미. 그런데 이중에 좀 위독한 중증 환자들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상황이?

▶ 김민정 : 니혼TV 보도로 어제 크루즈선에서 무려 어제만 70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크루즈선에서 나온 사람들 중에서는 18명이 지금 위독한 상황인데요. 크루즈선에 탄 사람들 중 환자들, 확진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데 지금 도쿄랑 요코하마에는 병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는 어제 후쿠시마 현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가 되어서야 미리 확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문가를 모아서 회의를 열고 이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는데, 지금은 일단 중국에 다녀온 사람,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검사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 자체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중요한 예산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야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 김경래 : 크루즈선을 처음에는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정책이었는데, 이후에 고령자들은 또 하선을 시켰잖아요.

▶ 김민정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서 변화는 없습니까? 계속 이렇게 묶어두는 건가요, 사람들을?

▶ 김민정 : 지금 일단 배에서 처음에 내리지 못하고 감염이 확산이 됐는데, 아베 총리의 지지층이 보수층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일본에 들어오면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보수층들이 많아서 결국은 배 안에 뒀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심각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배 안에 남아 있는 일본인 승객들이 정부에 요청서를 보내기도 하고 있는데, ‘정보가 부족하다, 선내 청소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의약품이 부족하다, 바이러스에만 치중이 되어서 지병이 있는 고령자가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일본 승객들이 일본하고 소통이 잘될 테니까요, 그나마 외국인 승객들보다는. 그러니까 이렇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거기에 대한 대답을 명확하게 안 하고 있는 거네요, 지금?

▶ 김민정 : 일단 정보가 전혀 없고 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도 하루에 300명씩밖에 검사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원을 검사하고 있지 못하고 만일에 이 사람들이 3,700여 명이 처음에 도착했을 때 내린다고 하더라도 일단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사람들도 수용을 할 곳이 없었는데, 3,700여 명 자체를 수용할 곳을 일본 정부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우리 정부도 한국인 승객들이 원할 경우에는 우리 대한민국으로 모실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요?

▶ 김민정 : 그렇습니다. 미국 국적자가 약 380여 명 중에서 40명이 확진을 받아서 이 40명은 일본 국내 병원으로 이미 옮겨졌고요. 나머지는 어젯밤에 하네다공항에 갔고 오늘 새벽 4시에 미국 전세기를 타고 아까 좀 전에 NHK 뉴스를 보면 6시 반에 미국 비행기 2대가 미국을 향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우리 승선자는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국내로 오는 것을 원하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김민정 : 아직은 거기까지는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승객이 9명, 승무원이 5명 이제 한국 국적자가 14명인데, 이 중에서 승객 1명과 승무원 2명만 한국 국내에 연고가 있고 나머지는 일본 또는 해외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을 시키기 때문에 그때부터 우리 정부도 음성 판정자에 대해서는 하선을 시킬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 14명 중에서 몇 명이 정확하게 한국에 가겠다고 했는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지금까지 확진자 중에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거죠?

▶ 김민정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일본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400명이 확진자가 넘었다는 것은 중국 이외 지역에는 처음이잖아요.

▶ 김민정 : 그렇습니다. 지금 어디서 누가 어떻게 걸렸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다들 불안에 떨고 있을 뿐입니다.

▷ 김경래 : 여론이 상당히 안 좋겠어요?

▶ 김민정 : 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아베 내각 총사임이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굉장히 화제가 됐고요. 지금 신문에 댓글만 봐도 ‘이제 와서 전문가 회의 하니 너무 늦다. 공무원들도 아베 정권에게 진실을 말할 용기를 가져라, 미리 대책을 세운다니 이미 확산된 것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는 등의 글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아베 내각 지지율은 당연히 하락을 하고 있는데, 지지통신에 보면 2월 6일~9일 조사로 ‘지지한다.’가 1.8%포인트 하락해서 38.6%, ‘지지하지 않는다.’는 2.8%포인트 상승해서 39.8%로 나타났는데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보다 높게 나타난 게 정말 1년 반 만에 나타난 것이고요. 또 니혼TV 조사가 오늘 발표가 되었는데, ‘지지한다’가 5%포인트 하락해서 47%였습니다. ‘코로나19 대책을 평가하지 않는다.’가 52%, ‘평가한다’가 36%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훨씬 높았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일본 쪽 소식 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민정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일본 도쿄 김민정 통신원이었고요. 바로 우리 쪽 전문가 좀 연결해보겠습니다.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전병율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병율 : 네, 전병율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이게 지금 좀 전에 일본 쪽 연결을 해봤는데 혹시 일본은 왜 이렇게 문제가 심각해졌는지, 일본이 뭐 그냥 보통 생각하기에는 이런 방역이나 재난이나 여기에 굉장히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됐다고 보세요?

▶ 전병율 : 아마도 초기에 전세기로 우한 일본 교민들 모시고 올 때만 해도 상당히 선두적으로 잘 진행했다고 판단을 했는데 크루즈선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되면서 아마 그쪽으로 너무 의식을 하다 보니까 이쪽 일본 본토 내에 자국민들 발생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거기도 중국 관광객이 많은데요. 그분들과 접촉했던 분들 중에서 환자가 한두 분 생기면서 확산되는 그런 분위기를 미처 초기에 제대로 감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현재와 같이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전해지고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을 초래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29번 확진자가 어제 나왔는데, 이게 28번 나온 지 엿새 만이에요. 그래서 좀 소강 상태였는데, 또 나왔구나, 이렇게 약간 어제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모른다. 이게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지금 상황에서? 어떻습니까?

▶ 전병율 : 왜냐하면 지금 원래 우리 외국에서 들어오는 감염병은 초기에는 공항에서 해외 유입자들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또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생기지만 또 미처 입국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지역 사회 내에서 거주하면서 생활하면서 전혀 불특정 다수에게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죠. 그러다 보면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확산이 되고 그러면서 감기 같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우연하게 발견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할 겁니다.

▷ 김경래 : 이게 그러니까 보통 말하는 쉬운 말로 이게 국내 방역망이 뚫렸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 방역망이 뚫렸다는 표현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접촉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또 그 발견된 환자들을 어떻게 보면 이번처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메르스 경험에 의해서 의심환자들을 조기에 색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다 키운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이번에 보면 29번 확진자가 방문을 했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가 됐잖아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그전에 방문했던 의원 두 곳도 역시 마찬가지 절차를 밟는 거죠?

▶ 전병율 : 그렇죠. 왜냐하면 또 그 의원을 방문할 당시에 의료진과 또 함께 진료 공간에서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다 조사해서 그분들을 격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기관에 있어서의 이런 방역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폐쇄 조치를 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29번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이게 밝혀져야지 좀 안심이 되는 상황 아닌가요?

▶ 전병율 : 물론 우리 시민들 입장에서는 그런 감염원을 찾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건데요. 사실 지금 29번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연세가 있는 분이고 그래서 본인이 이런 생활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29번 환자의 역학조사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어찌 됐든 해외여행 경력이 최근에 없었다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 2차 혹은 3차로 감염됐다는 것은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앞으로의 상황이 조금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오리무중이기 때문에 이 감염원이. 그렇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던데,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전병율 : 앞으로 이런 환자분들이 하나둘 발생하기 시작할 텐데요.

▷ 김경래 :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거네요, 일단은.

▶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하여튼 이런 부분들을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국내 방역당국은 확진 검사를 할 수 있는 신속진단검사를 2월 말까지 하루에 1만 건 정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고요. 그리고 또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서 해외여행과 무관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지침을 다 마련했죠. 그래서 또 조기에 진료를 하고 조기에 격리하는 그런 조치들이 계속해서 좀 잘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번 29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감기 증상이나 이런 게 아니라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런 사람들도 이제 검사를 해야 되는 건가요? 어때요?

▶ 전병율 : 그것은 이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계신 선생님께서 환자분을 진찰하는 과정에서 가슴 사진을 찍어보면서 거기에 폐렴 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또 마침 이 선생님이 메르스 때 환자를 경험했던 의사 선생님이세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걸 의심을 하고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응급실 내에서의 2차적으로 생길 병원 감염을 막고 또 접촉자들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또 의미 있는 그런 역할을 했다,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들은 앞으로는 검사를 많이 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되겠나요?

▶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보건당국에서는 국내 폐렴 환자 전수조사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서 현재는 검사 없이 그냥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다 실시함으로써 혹시라도 환자 중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그런 조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퇴원한 환자가, 확진자 중에 8명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22번 환자가 또 추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중증 환자가 없어요, 그렇죠? 이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중국과는 다른 양상이죠. 이 이유는 환자를 진단하면서 바로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환자를 격리 조치하고 그 이후에 또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집중적인 그런 진료와 관리를 받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요. 또 그에 따른 적절한 약재 선정 또 다행히 현재 걸린 환자분들이 다들 평소에 기저 질환이 없는 그런 건강한 분들이어서 자기면역력을 통한 환자 치료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렇게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총 29명, 이번 발견된 분까지 해서 중증 환자가 없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불행 중 다행인데, 그런데 앞으로 국면이 신종 코로나, 코로나 19 국면이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면서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사실 중국 국적 유학생들이 총 한 7만여 명이라고 해요. 그런데 일시에 이런 인원이 들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감염이 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잠복기 상태인 분들도 있고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또 특히 이분들이 젊은 분들이어서 학교 내에서 활동도 다양하고 접촉도 많을 것을 우려해서 이분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 또 대학 당국에서의 어떤 증상을 가진 학생들을 또 조기에 파악하는 그런 노력들이 상당히 중요한 그런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경래 : 휴학을 권고한다든가 이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전병율 : 그렇죠.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위험요인을 가진 최소화함으로써 국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에 대한 관리가 좀 더 수월해진다, 용이해진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7만 명은 상당한 부담을 주는 그런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1학기 휴학 권고라든지 또 입국 후에 14일 동안 등교 중지라든지 또 14일 후에 등교 중지 종료라든지 이런 단계별 관리 방침은 상당히 적절한 조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상당수 퇴소를 했습니다. 사후적으로 그러니까 퇴소를 한 이후에도 정부에서 관리를 하게 되나요, 이분들은? 어떻습니까?

▶ 전병율 : 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가 격리도 2주를 하게 되면 다 해지를 하지 않습니까? 다만 그분들이 생활하면서 최근 뭐 24일까지 잠복기가 길어졌다는 발표도 있고 하니 그분들 스스로 자기 건강을 관리하면서 만약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인후통 등이 있을 때는 바로 해당 보건기관 1339에 신고를 해줌으로써 그렇게 관리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교수님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이 코로나 19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이라고 지금 보십니까?

▶ 전병율 : 지금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은 상당히 많습니다.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국민 스스로가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한다는 것, 그런 것을 우리가 명심해야겠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단기간에 종료가 될 사안은 아니고 좀 더 긴 기간 동안을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병율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전병율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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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슈퍼전파 방치된 日 유람선 vs 대형 감염 막은 고대 응급실
    • 입력 2020-02-17 11:03:52
    • 수정2020-02-17 11:09:27
    최강시사
- 일본 크루즈 내 증상 있어도 검사 받지 못하는 사람들 있어.. 야당이 아베총리에 대한 책임 물을 방침
- 일본 내 아베 내각 지지율 1년 반 만에 하락.. 아베 내각 총사임 해시태그 SNS 화제
- 국내 29번째 확진자 발생, 기간 길어지는 만큼 하나의 과정으로 봐야
-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 의사가 초기 대응 잘 해서 피해 최소화
- 보건당국이 국내 폐렴 환자 전수조사제 시행 발표
- 중국국적 유학생 1학기 휴학 권고, 입국 후 14일 등교 중지 조치.. 적절해
- 긴장의 끝 놓아선 안 돼.. 개인 위생 수칙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있으면 바로 신고 명심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인터뷰 1>
■ 방송시간 : 2월 17일(월) 07:35-0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전병율 교수 (차의학전문대학원, 前 질병관리본부장), 김민정 일본 도쿄 통신원


▷ 김경래 : 일본 쪽 크루즈선 안에 있는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일본 쪽에 환진자가 400명이 넘었습니다. 일본 쪽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 같고 우리는 지금 29번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는데, 어제 감염경로가 걱정입니다.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되고 있어서요. 먼저 일본 쪽 연결하고 그다음에 전문가와 함께 한국 쪽 소식도 진단을 해보겠습니다. 일본의 도쿄에 있는 김민정 통신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정 : 안녕하세요? 도쿄에 김민정입니다.

▷ 김경래 : 일본의 감염자 정확하게 어떻게 되나요, 현황이?

▶ 김민정 : 정부 발표 등을 포함해서 어젯밤 8시 시점에서 먼저 크루즈 선내에서 확진을 받은 사람이 355명 그리고 크루즈선에 탄 사람들과 접촉한 검역관과 구급대원 2명이 확진을 받았고요. 전세기로 우한에서 귀국한 사람이 13명, 중국에서 온 여행자가 12명, 일본 국내 감염자가 32명 총 414명이 어제까지 최신 집계입니다.

▷ 김경래 : 400명을 훌쩍 넘어섰군요, 이미. 그런데 이중에 좀 위독한 중증 환자들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상황이?

▶ 김민정 : 니혼TV 보도로 어제 크루즈선에서 무려 어제만 70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크루즈선에서 나온 사람들 중에서는 18명이 지금 위독한 상황인데요. 크루즈선에 탄 사람들 중 환자들, 확진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데 지금 도쿄랑 요코하마에는 병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는 어제 후쿠시마 현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가 되어서야 미리 확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문가를 모아서 회의를 열고 이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는데, 지금은 일단 중국에 다녀온 사람,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검사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 자체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중요한 예산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야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 김경래 : 크루즈선을 처음에는 완전히 봉쇄하겠다는 정책이었는데, 이후에 고령자들은 또 하선을 시켰잖아요.

▶ 김민정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서 변화는 없습니까? 계속 이렇게 묶어두는 건가요, 사람들을?

▶ 김민정 : 지금 일단 배에서 처음에 내리지 못하고 감염이 확산이 됐는데, 아베 총리의 지지층이 보수층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일본에 들어오면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보수층들이 많아서 결국은 배 안에 뒀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심각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배 안에 남아 있는 일본인 승객들이 정부에 요청서를 보내기도 하고 있는데, ‘정보가 부족하다, 선내 청소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의약품이 부족하다, 바이러스에만 치중이 되어서 지병이 있는 고령자가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일본 승객들이 일본하고 소통이 잘될 테니까요, 그나마 외국인 승객들보다는. 그러니까 이렇게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거기에 대한 대답을 명확하게 안 하고 있는 거네요, 지금?

▶ 김민정 : 일단 정보가 전혀 없고 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도 하루에 300명씩밖에 검사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원을 검사하고 있지 못하고 만일에 이 사람들이 3,700여 명이 처음에 도착했을 때 내린다고 하더라도 일단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온 사람들도 수용을 할 곳이 없었는데, 3,700여 명 자체를 수용할 곳을 일본 정부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우리 정부도 한국인 승객들이 원할 경우에는 우리 대한민국으로 모실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요?

▶ 김민정 : 그렇습니다. 미국 국적자가 약 380여 명 중에서 40명이 확진을 받아서 이 40명은 일본 국내 병원으로 이미 옮겨졌고요. 나머지는 어젯밤에 하네다공항에 갔고 오늘 새벽 4시에 미국 전세기를 타고 아까 좀 전에 NHK 뉴스를 보면 6시 반에 미국 비행기 2대가 미국을 향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우리 승선자는 한국인 승선자는 14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국내로 오는 것을 원하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김민정 : 아직은 거기까지는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승객이 9명, 승무원이 5명 이제 한국 국적자가 14명인데, 이 중에서 승객 1명과 승무원 2명만 한국 국내에 연고가 있고 나머지는 일본 또는 해외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을 시키기 때문에 그때부터 우리 정부도 음성 판정자에 대해서는 하선을 시킬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 14명 중에서 몇 명이 정확하게 한국에 가겠다고 했는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지금까지 확진자 중에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거죠?

▶ 김민정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일본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400명이 확진자가 넘었다는 것은 중국 이외 지역에는 처음이잖아요.

▶ 김민정 : 그렇습니다. 지금 어디서 누가 어떻게 걸렸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다들 불안에 떨고 있을 뿐입니다.

▷ 김경래 : 여론이 상당히 안 좋겠어요?

▶ 김민정 : 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아베 내각 총사임이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굉장히 화제가 됐고요. 지금 신문에 댓글만 봐도 ‘이제 와서 전문가 회의 하니 너무 늦다. 공무원들도 아베 정권에게 진실을 말할 용기를 가져라, 미리 대책을 세운다니 이미 확산된 것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는 등의 글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아베 내각 지지율은 당연히 하락을 하고 있는데, 지지통신에 보면 2월 6일~9일 조사로 ‘지지한다.’가 1.8%포인트 하락해서 38.6%, ‘지지하지 않는다.’는 2.8%포인트 상승해서 39.8%로 나타났는데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보다 높게 나타난 게 정말 1년 반 만에 나타난 것이고요. 또 니혼TV 조사가 오늘 발표가 되었는데, ‘지지한다’가 5%포인트 하락해서 47%였습니다. ‘코로나19 대책을 평가하지 않는다.’가 52%, ‘평가한다’가 36%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훨씬 높았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일본 쪽 소식 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민정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일본 도쿄 김민정 통신원이었고요. 바로 우리 쪽 전문가 좀 연결해보겠습니다.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전병율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병율 : 네, 전병율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교수님, 이게 지금 좀 전에 일본 쪽 연결을 해봤는데 혹시 일본은 왜 이렇게 문제가 심각해졌는지, 일본이 뭐 그냥 보통 생각하기에는 이런 방역이나 재난이나 여기에 굉장히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됐다고 보세요?

▶ 전병율 : 아마도 초기에 전세기로 우한 일본 교민들 모시고 올 때만 해도 상당히 선두적으로 잘 진행했다고 판단을 했는데 크루즈선 환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되면서 아마 그쪽으로 너무 의식을 하다 보니까 이쪽 일본 본토 내에 자국민들 발생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거기도 중국 관광객이 많은데요. 그분들과 접촉했던 분들 중에서 환자가 한두 분 생기면서 확산되는 그런 분위기를 미처 초기에 제대로 감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현재와 같이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전해지고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을 초래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29번 확진자가 어제 나왔는데, 이게 28번 나온 지 엿새 만이에요. 그래서 좀 소강 상태였는데, 또 나왔구나, 이렇게 약간 어제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모른다. 이게 가능한 이야기인가요, 지금 상황에서? 어떻습니까?

▶ 전병율 : 왜냐하면 지금 원래 우리 외국에서 들어오는 감염병은 초기에는 공항에서 해외 유입자들을 통해서 확인이 되고 또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생기지만 또 미처 입국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지역 사회 내에서 거주하면서 생활하면서 전혀 불특정 다수에게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죠. 그러다 보면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확산이 되고 그러면서 감기 같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면서 이렇게 우연하게 발견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할 겁니다.

▷ 김경래 : 이게 그러니까 보통 말하는 쉬운 말로 이게 국내 방역망이 뚫렸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 방역망이 뚫렸다는 표현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접촉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또 그 발견된 환자들을 어떻게 보면 이번처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이 메르스 경험에 의해서 의심환자들을 조기에 색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다 키운 결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이번에 보면 29번 확진자가 방문을 했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가 됐잖아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그전에 방문했던 의원 두 곳도 역시 마찬가지 절차를 밟는 거죠?

▶ 전병율 : 그렇죠. 왜냐하면 또 그 의원을 방문할 당시에 의료진과 또 함께 진료 공간에서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다 조사해서 그분들을 격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기관에 있어서의 이런 방역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폐쇄 조치를 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29번 확진자가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이게 밝혀져야지 좀 안심이 되는 상황 아닌가요?

▶ 전병율 : 물론 우리 시민들 입장에서는 그런 감염원을 찾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건데요. 사실 지금 29번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연세가 있는 분이고 그래서 본인이 이런 생활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29번 환자의 역학조사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어찌 됐든 해외여행 경력이 최근에 없었다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 2차 혹은 3차로 감염됐다는 것은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앞으로의 상황이 조금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오리무중이기 때문에 이 감염원이. 그렇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던데,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전병율 : 앞으로 이런 환자분들이 하나둘 발생하기 시작할 텐데요.

▷ 김경래 :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거네요, 일단은.

▶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하여튼 이런 부분들을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국내 방역당국은 확진 검사를 할 수 있는 신속진단검사를 2월 말까지 하루에 1만 건 정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고요. 그리고 또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서 해외여행과 무관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지침을 다 마련했죠. 그래서 또 조기에 진료를 하고 조기에 격리하는 그런 조치들이 계속해서 좀 잘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번 29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감기 증상이나 이런 게 아니라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이런 사람들도 이제 검사를 해야 되는 건가요? 어때요?

▶ 전병율 : 그것은 이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계신 선생님께서 환자분을 진찰하는 과정에서 가슴 사진을 찍어보면서 거기에 폐렴 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또 마침 이 선생님이 메르스 때 환자를 경험했던 의사 선생님이세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걸 의심을 하고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응급실 내에서의 2차적으로 생길 병원 감염을 막고 또 접촉자들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또 의미 있는 그런 역할을 했다,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들은 앞으로는 검사를 많이 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되겠나요?

▶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보건당국에서는 국내 폐렴 환자 전수조사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서 현재는 검사 없이 그냥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다 실시함으로써 혹시라도 환자 중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그런 조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퇴원한 환자가, 확진자 중에 8명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22번 환자가 또 추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중증 환자가 없어요, 그렇죠? 이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중국과는 다른 양상이죠. 이 이유는 환자를 진단하면서 바로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환자를 격리 조치하고 그 이후에 또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집중적인 그런 진료와 관리를 받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요. 또 그에 따른 적절한 약재 선정 또 다행히 현재 걸린 환자분들이 다들 평소에 기저 질환이 없는 그런 건강한 분들이어서 자기면역력을 통한 환자 치료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렇게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총 29명, 이번 발견된 분까지 해서 중증 환자가 없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불행 중 다행인데, 그런데 앞으로 국면이 신종 코로나, 코로나 19 국면이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면서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사실 중국 국적 유학생들이 총 한 7만여 명이라고 해요. 그런데 일시에 이런 인원이 들어오게 되면 아무래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감염이 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잠복기 상태인 분들도 있고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또 특히 이분들이 젊은 분들이어서 학교 내에서 활동도 다양하고 접촉도 많을 것을 우려해서 이분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 또 대학 당국에서의 어떤 증상을 가진 학생들을 또 조기에 파악하는 그런 노력들이 상당히 중요한 그런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경래 : 휴학을 권고한다든가 이런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전병율 : 그렇죠.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위험요인을 가진 최소화함으로써 국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에 대한 관리가 좀 더 수월해진다, 용이해진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7만 명은 상당한 부담을 주는 그런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1학기 휴학 권고라든지 또 입국 후에 14일 동안 등교 중지라든지 또 14일 후에 등교 중지 종료라든지 이런 단계별 관리 방침은 상당히 적절한 조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지금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상당수 퇴소를 했습니다. 사후적으로 그러니까 퇴소를 한 이후에도 정부에서 관리를 하게 되나요, 이분들은? 어떻습니까?

▶ 전병율 : 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가 격리도 2주를 하게 되면 다 해지를 하지 않습니까? 다만 그분들이 생활하면서 최근 뭐 24일까지 잠복기가 길어졌다는 발표도 있고 하니 그분들 스스로 자기 건강을 관리하면서 만약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인후통 등이 있을 때는 바로 해당 보건기관 1339에 신고를 해줌으로써 그렇게 관리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교수님은 지금 상황에서 보면 이 코로나 19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이라고 지금 보십니까?

▶ 전병율 : 지금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은 상당히 많습니다.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국민 스스로가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한다는 것, 그런 것을 우리가 명심해야겠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단기간에 종료가 될 사안은 아니고 좀 더 긴 기간 동안을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전병율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병율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전병율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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