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임미리 “의미있어, 수용”

입력 2020.02.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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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겸손함 잃어…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
임미리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

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했다 취하해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이낙연 전 총리가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오늘(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어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총리는 다만, '개인 차원의 사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을 땐 "지금은 종로 예비후보에 불과하니까 선대위원장이 돼서 말할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답했다가,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이 같은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임미리 교수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 대표의 공식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수는 이어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인순 "임미리 칼럼, 마음 아파"…당 지도부 공식사과는 없어

앞서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마음이 아프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 사태 이후, 당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건 처음이었지만, 남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임 교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앞서 임 교수는 어제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이) 당 지도부의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 앞서 KBS와의 통화에서 "(고발 건은) 지난 거니까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면서, 당 지도부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대응을 안 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의 대응이) 많이 아쉽다"며 당 지도부의 사과를 포함한,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사과를 포함한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고위에서는 남인순 최고위원의 공개 발언 외에 별도의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이 홍익표 수석 대변인에게 당 입장을 물었지만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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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임미리 “의미있어, 수용”
    • 입력 2020-02-17 15:44:23
    취재K
이낙연 "겸손함 잃어…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
임미리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

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했다 취하해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이낙연 전 총리가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오늘(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어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총리는 다만, '개인 차원의 사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을 땐 "지금은 종로 예비후보에 불과하니까 선대위원장이 돼서 말할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답했다가,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이 같은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임미리 교수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 대표의 공식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수는 이어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인순 "임미리 칼럼, 마음 아파"…당 지도부 공식사과는 없어

앞서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마음이 아프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 사태 이후, 당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건 처음이었지만, 남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임 교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앞서 임 교수는 어제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이) 당 지도부의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 앞서 KBS와의 통화에서 "(고발 건은) 지난 거니까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면서, 당 지도부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대응을 안 하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의 대응이) 많이 아쉽다"며 당 지도부의 사과를 포함한,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사과를 포함한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고위에서는 남인순 최고위원의 공개 발언 외에 별도의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이 홍익표 수석 대변인에게 당 입장을 물었지만 "나중에 말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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