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상! 방역망 밖 확진 지역감염 현실로…

입력 2020.02.18 (07:43) 수정 2020.02.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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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한동안 증가세가 주춤해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엿새 만에 다시 스물아홉 번째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물아홉 번째와 서른 번째 확진자는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더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80대 고령의 남성과 그 부인으로 해외에 다녀온 적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을 더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역망 밖에서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다시 말해 본인도 모르는 감염자가 계속 여기저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이나 홍콩, 타이완 처럼 우리도 이제 지역사회 전파를 걱정하고 대비해야 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우선 이들과 접촉한 대상자부터 격리조치한 뒤 감염원인과 경로를 규명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들이 발열이나 호흡기 통증 등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주의 깊게 살펴 볼 대목입니다. 물론 기존의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 부부의 거주지는 여섯 번째 확진자와 스물한 번째 확진자가 활동했던 지역 인근입니다. 이들이 자주 방문한 곳이 경로당과 노인회관 병원 등으로 주변의 노약자 밀집시설과 지역에 대한 방역도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의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의심환자 기준을 고쳐 검사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출입국 검역관리는 물론 병·의원과 선별진료소 등의 역할과 자원 배분 등에 대한 재조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벌써 코로나19의 여파와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의 혈액보유량이 적정량인 5일분을 크게 밑돌아 3일분 아래로 떨어졌고 항공업과 관광· 숙박·식음료·자영업 등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을 맞아 긴장과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지만 동시에 너무 겁먹고 위축되어서도 곤란합니다. 한 마음으로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절실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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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07:43:48
    • 수정2020-02-18 08: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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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한동안 증가세가 주춤해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엿새 만에 다시 스물아홉 번째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물아홉 번째와 서른 번째 확진자는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더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80대 고령의 남성과 그 부인으로 해외에 다녀온 적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을 더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역망 밖에서 발생한 첫 사례입니다. 다시 말해 본인도 모르는 감염자가 계속 여기저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이나 홍콩, 타이완 처럼 우리도 이제 지역사회 전파를 걱정하고 대비해야 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우선 이들과 접촉한 대상자부터 격리조치한 뒤 감염원인과 경로를 규명하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들이 발열이나 호흡기 통증 등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주의 깊게 살펴 볼 대목입니다. 물론 기존의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 부부의 거주지는 여섯 번째 확진자와 스물한 번째 확진자가 활동했던 지역 인근입니다. 이들이 자주 방문한 곳이 경로당과 노인회관 병원 등으로 주변의 노약자 밀집시설과 지역에 대한 방역도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의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의심환자 기준을 고쳐 검사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출입국 검역관리는 물론 병·의원과 선별진료소 등의 역할과 자원 배분 등에 대한 재조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벌써 코로나19의 여파와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의 혈액보유량이 적정량인 5일분을 크게 밑돌아 3일분 아래로 떨어졌고 항공업과 관광· 숙박·식음료·자영업 등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을 맞아 긴장과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지만 동시에 너무 겁먹고 위축되어서도 곤란합니다. 한 마음으로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절실한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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