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대구 전문의 “집단발병 심각, 코로나19 전용병원도 염두해야”

입력 2020.02.20 (11:03) 수정 2020.02.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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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응급환자는 119 통해 병원 찾아야. 코로나 환자 증가추세에 의료진·시설 태부족 예상
- 사스 때 ‘클러스터’ 연상케하는 집단발병, 이미 지역사회 감염있고 발견되기 시작
-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 다른 수퍼전파자로부터 감염됐을 수도...추가 감염자 속출할 것
- 대구경북권 음압병상 고작 40여개. 이동형 음압기, 타지역 이송으로 감당 가능할지
- 다인실에 1인 격리부터 병동·병원 전체를 감염자용으로 비울지 단계별 대응 준비중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2월 20일(목)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신우 교수 (경북대병원 감염내과/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김경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대구 지역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영남권에서 어제 하루만 해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정부도. 더군다나 확진자 1명이 31번 확진자죠. 수퍼 전파자가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쪽 연결해보겠습니다. 경북대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신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지금 경북대 병원도 응급실이 폐쇄가 된 상황이죠?

▶ 김신우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확진자가 거기 외래로 다녀갔기 때문인가요?

▶ 김신우 : 응급실 안에 이렇게 선별 진료소를 통해서 가능한 노출이 안 되어야 하는데 비전염적인, 예를 들면 폐렴이 걸린 줄 모르고 다른 증상으로. 이분은 설사, 복통을 호소를 하셨는데요. 거기에서 있는 공간, 대기하다가 또 CT를 찍어서 폐렴이 발견되고 이 사람에 대해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고 그러니 이 사람이 응급실에 노출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 노출되었던 것 때문에 환자들을 이렇게 퇴원을 시켜드린 사람과 또 입원을 시켜도 되는 사람이 생기고 거기를 방역하게 되니까 그 사이에 환자를 받을 수 없어서 이렇게 응급실을 폐쇄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들도 그렇고.

▷ 김경래 : 대구 지역 상당수 병원들이 응급실이 폐쇄가 됐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다른 응급 환자들은 지금 병원을 어디를 가야 하나요, 거기는?

▶ 김신우 : 응급실에 갔을 때는 폐쇄되었다는 정보를 통해서 그곳에서 의료서비스가 안 된다는 것을 말하잖아요. 그래서 낮 시간에 환자 진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나 시간이 나야 할 것이고 응급한 경우에 119를 통해서 알아보면 응급실을 운영하는 다른 병원들을 찾아줄 텐데 이렇게 응급실이 폐쇄된 곳이 많아지면 진료가 어려워지니까 응급실이 곧 이렇게 방역까지 되고 나면 다시 여는 시간은 의료기관은 빨리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김경래 : 그 의료진들도 지금 자가 격리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서. 지금 김신우 교수님도 자가 격리가 되어 있는 상황인 거죠?

▶ 김신우 : 그렇죠. 어제부터 자가 격리인데요. 환자들이 전형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경우를 보면 이런 자가 격리자가 줄어들 수 있는데 비전염적이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장염 증상으로 봤다든지 어떻게 다른 진단명을 가지고 전염되었다가 조사 중에 이분이 위험 노출군이다. 어떤 특정 집단에서 지금 환자가 많이 발생했잖아요. 조사를 했더니만 양성이다. 이렇게 이런 경우에 자가 격리 해야 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의료진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겠어요. 이게 어쩔 수 없이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렇죠?

▶ 김신우 : 그렇죠. 자가 격리자가 많아지면 우리가 번을 돌린다고 해야 하나요? 그 시간대에 근무할 전공의, 전문의, 간호사, 기사 등이 줄어들면서 환자를 보는데 큰 어려움을 만들게 됩니다.

▷ 김경래 : 문제는 없겠습니까? 다른 병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어쨌든 경북대 같은 경우에는?

▶ 김신우 : 인력은 모자라는데 계속 일은 지속하고 우리 일 양은 많아져서 지치게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크게 되죠.

▷ 김경래 : 이게 참 의료진들이 고생이 만만치가 않은데 어쨌든 자가 격리 하신 분들 감염 안 되기를 바라겠고요. 지금 경북 지역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 어제 하루만 해도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중에 대구 경북 지역이 20명이에요. 이게 이런 예상은 못하셨을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는 청정지역 비슷하지 않았어요?

▶ 김신우 : 그렇죠. 잘 지킬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디서 발병이 터질지 모른다 이런 생각들을 어느 도나 저희 시나 다 했을 텐데요.

▷ 김경래 : 그렇죠.

▶ 김신우 : 그렇게 하고 있는데 어떤 집단이 많이 모이는 그런 단체에서 시작해서 집단 발병 형태로 나왔기 때문에 갑자기 많아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이런 형태는 과거 사스나 이런 데도 클러스터라고 보통 표현을 하는데 이렇게 나와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클러스터라면 그게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거죠?

▶ 김신우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면 흔히들 말하는 지역사회 감염, 지역사회 전파 이게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신우 :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들이 많이 있다. 그것이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생각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31번 확진자. 그러니까 뭐 수퍼 전파자가 아니냐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그 31번 확진자라든가 지금 밤사이에 새로 생긴 청도 쪽에 확진자 이런 분들을 보면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몰라요, 지금. 이런 부분들은 대처하는 데 심각한 어떤 문제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신우 : 맞습니다.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모른다는 그 자체가 지역사회의 누가 누구에게 감염시킨지 모르는 뜻이 되잖아요. 그리고 수퍼전파자의 측면에서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가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처음 하셨는데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일 수도 있지만 31번 환자도 다른 전파자로부터, 다른 수퍼전파자가 이분을 감염시켰는데 이분이 발견되고 다른 사람들도 이분이 발견되니까 나도 여기 있는데 이렇게 하면서 진단이 되는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을 것 같아요. 이분이 수퍼전파자일 수도 있고 다른 전파자가 그 자체가 거기서 감염이 충분히 생기고 발견이 되기 시작했고. 그런데 조사 중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조사 중이지만 조사를 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31번 확진자가 전파자일 수도 있고 다른 전파자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다. 다른 수퍼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

▶ 김신우 : 시간적 순서를 유심히 이렇게 다시 공간적인 것 하더라도 쉽게 구분이 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메르스 때 경험도 있고 많은 것들이 좀 인프라들이 상당히 그나마 상대적으로는 넉넉한 편인 것 같은데 대구 같은 경우에 지금 음압격리병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느 정도 상황인가요?

▶ 김신우 : 대구 경북권에 보는 40여 음압병상이 있다고 되어 있고. 그러나 지금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대구의료원이 제일 공적 의료기관으로 많이 되어 있고 또 경북대학교 병원 이렇게 이용되고 그 외에 상설 의료기관들이 조금씩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데 지금 환자 발생 추세나 지금 수용 정도를 보면 벌써 모자라서 이동형 음압기 등을 사용해서 음압시설도 확충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들어와 있는 거죠. 그래서 아주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경래 : 예를 들어서 경북대 같은 경우에는 음압병상이 몇 개인가요?

▶ 김신우 : 격리음압병상이 각 병동으로 갖춰진 안에는 한 병동에 5개가 있습니다.

▷ 김경래 : 5개요?

▶ 김신우 : 5개가 있고 음압중환자실이 3개, 응급실이 2개 등 그 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 김경래 : 이미 다 찼죠?

▶ 김신우 : 네, 현재 어제 5명이 다 차 있는 상황이에요.

▷ 김경래 : 그러면 추가적으로 환자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인 거네요, 현실적으로는.

▶ 김신우 : 그렇죠. 빨리 이분들이 퇴원을 하고 또 다른 시설들이 오픈한다면 되겠지만 현재 다 차 있어서 시는 다른 음압시설과 음압 확충 이런 것들은 쉽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니까. 이동형을 일단 사용해서 더 확충하려고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서 음압을 만약에 못한다 그러면 1차로는 다른 지역에 환자를 이송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겠죠. 쉽지 않고 그 지역은 또 지역대로 우리가 이 지역에 감염자를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강제하기가 좀 어려우니까 음압시설로 1인실을 그냥 준다든지 그리고 우리가 다인실에 그 사람만 들어가게 한다든지, 또 더 나아가서는 어떤 병동 하나를 다 이 환자로 바꾸고 또 병원 하나 전체를 이 환자들로 간다든지 단계적인 그런 환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추세로 보면 현재 신천지라는 교단에서 집단적인 발병이 있었고 그리고 하루 사이에 이런 대구경북 지역의 집단 발병을 보면 오늘, 내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추가로 확진자들이 나오는 건 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김신우 : 많이 걱정을 하고 계시듯이 예배자들이 접촉이 있었고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예배하시는 분들, 교인들이 벌써 많은 환자가 차 있다면 발견되는 사람들이 더더 이렇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서 이제 환자가 늘어난 경우에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어렵다, 음압병상 같은 게 부족하고. 그러면 이제 지자체에서 힘들면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부분들이 지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김신우 : 첫째는 우리 정부도 나름 많이 지원을 하고 준비된 것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물자가 모자라지 않게 하는 게 필요하고요. 정부가 초기에 확실한 진단을 이렇게 하는 것을 많이 도우려고 했어요. 타국에 비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검사 역량을 키우는 데 하루에 3천 건 등 이렇게 많은 것들을 했잖아요. 그것이 다 잘한 부분 중에 하나인데 검사를 할 때 자기비용 같은 것들을 줄여주겠다 이런 정책을 했잖아요. 돈이 들지 않도록 하는 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어떤 인력에 사용되는 보건비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지원된다는 확신을 계속 주고 있는데 그게 실제적으로 나중에도 집행이 되고 다른 위기 때도 과연 이렇게 응급하게 사용되거나 응급하게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정부가 보장하는구나 이런 것들이 되어야 할 것 같고 인력을 금방 이렇게 보충하고 누구를 파견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지역 역량에서 그 병원이나 그 의료기관이 거기에 에너지를 쓰고 그것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게 된다면 지금 지역 의료기관들이나 이런 지자체의 역량들을 이쪽에 모아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겠죠. 길게 볼 때는 짧게는 지금 아까 물자와 인력과 이것에 소모되는 거에 대한 보상 등을 할 수 있겠고 길게는 음압 지역 병상도 늘려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런 전문적인 병동, 병원, 감염병 전문 병원을 추진했었는데 잘 안 됐죠. 감염병 전문 병원들이 지역지역마다 생겨서 평상시에는 일반 진료를 하고 위기 때는 위기에 대응하는 진료를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병상이나 병동 같은 것들은 장기적으로 지금부터 계획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 김신우 : 그렇죠.

▷ 김경래 : 지금 이제 대구 경북 지역을 포함해서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전문가로서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대응 방식이 지금은 경계인데 대응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신우 : 저도 이렇게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 어떤 시점에서 기저를 바꿔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일 텐데요. 환자들에 대한 접촉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포기하면 그 사람들로 인해서 또 많은 전파자들이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 거니까 만약에 완전히 바꾼다면 이렇게 모든 사람을 접촉자를 관리하는 것보다는 발생자 중에서 중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를 공급하는 것을 이렇게 재편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현재 집단 발병은 조금 더 며칠 이렇게 보면서 정부가 우리 접촉자 관리 수준을 넘어섰다. 이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이 되는지 조금만 더 관찰하면서 아마 정부나 이런 전문가들. 정부도 전문 조언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자가 격리 중이신데 빨리 결정이 나서 현장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신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대구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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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대구 전문의 “집단발병 심각, 코로나19 전용병원도 염두해야”
    • 입력 2020-02-20 11:03:24
    • 수정2020-02-20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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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응급환자는 119 통해 병원 찾아야. 코로나 환자 증가추세에 의료진·시설 태부족 예상
- 사스 때 ‘클러스터’ 연상케하는 집단발병, 이미 지역사회 감염있고 발견되기 시작
-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 다른 수퍼전파자로부터 감염됐을 수도...추가 감염자 속출할 것
- 대구경북권 음압병상 고작 40여개. 이동형 음압기, 타지역 이송으로 감당 가능할지
- 다인실에 1인 격리부터 병동·병원 전체를 감염자용으로 비울지 단계별 대응 준비중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2월 20일(목)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신우 교수 (경북대병원 감염내과/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김경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대구 지역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영남권에서 어제 하루만 해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정부도. 더군다나 확진자 1명이 31번 확진자죠. 수퍼 전파자가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쪽 연결해보겠습니다. 경북대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신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지금 경북대 병원도 응급실이 폐쇄가 된 상황이죠?

▶ 김신우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확진자가 거기 외래로 다녀갔기 때문인가요?

▶ 김신우 : 응급실 안에 이렇게 선별 진료소를 통해서 가능한 노출이 안 되어야 하는데 비전염적인, 예를 들면 폐렴이 걸린 줄 모르고 다른 증상으로. 이분은 설사, 복통을 호소를 하셨는데요. 거기에서 있는 공간, 대기하다가 또 CT를 찍어서 폐렴이 발견되고 이 사람에 대해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고 그러니 이 사람이 응급실에 노출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 노출되었던 것 때문에 환자들을 이렇게 퇴원을 시켜드린 사람과 또 입원을 시켜도 되는 사람이 생기고 거기를 방역하게 되니까 그 사이에 환자를 받을 수 없어서 이렇게 응급실을 폐쇄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들도 그렇고.

▷ 김경래 : 대구 지역 상당수 병원들이 응급실이 폐쇄가 됐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다른 응급 환자들은 지금 병원을 어디를 가야 하나요, 거기는?

▶ 김신우 : 응급실에 갔을 때는 폐쇄되었다는 정보를 통해서 그곳에서 의료서비스가 안 된다는 것을 말하잖아요. 그래서 낮 시간에 환자 진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나 시간이 나야 할 것이고 응급한 경우에 119를 통해서 알아보면 응급실을 운영하는 다른 병원들을 찾아줄 텐데 이렇게 응급실이 폐쇄된 곳이 많아지면 진료가 어려워지니까 응급실이 곧 이렇게 방역까지 되고 나면 다시 여는 시간은 의료기관은 빨리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김경래 : 그 의료진들도 지금 자가 격리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서. 지금 김신우 교수님도 자가 격리가 되어 있는 상황인 거죠?

▶ 김신우 : 그렇죠. 어제부터 자가 격리인데요. 환자들이 전형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경우를 보면 이런 자가 격리자가 줄어들 수 있는데 비전염적이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장염 증상으로 봤다든지 어떻게 다른 진단명을 가지고 전염되었다가 조사 중에 이분이 위험 노출군이다. 어떤 특정 집단에서 지금 환자가 많이 발생했잖아요. 조사를 했더니만 양성이다. 이렇게 이런 경우에 자가 격리 해야 하는 사람들이 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지금 의료진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겠어요. 이게 어쩔 수 없이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렇죠?

▶ 김신우 : 그렇죠. 자가 격리자가 많아지면 우리가 번을 돌린다고 해야 하나요? 그 시간대에 근무할 전공의, 전문의, 간호사, 기사 등이 줄어들면서 환자를 보는데 큰 어려움을 만들게 됩니다.

▷ 김경래 : 문제는 없겠습니까? 다른 병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어쨌든 경북대 같은 경우에는?

▶ 김신우 : 인력은 모자라는데 계속 일은 지속하고 우리 일 양은 많아져서 지치게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크게 되죠.

▷ 김경래 : 이게 참 의료진들이 고생이 만만치가 않은데 어쨌든 자가 격리 하신 분들 감염 안 되기를 바라겠고요. 지금 경북 지역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 어제 하루만 해도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중에 대구 경북 지역이 20명이에요. 이게 이런 예상은 못하셨을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는 청정지역 비슷하지 않았어요?

▶ 김신우 : 그렇죠. 잘 지킬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디서 발병이 터질지 모른다 이런 생각들을 어느 도나 저희 시나 다 했을 텐데요.

▷ 김경래 : 그렇죠.

▶ 김신우 : 그렇게 하고 있는데 어떤 집단이 많이 모이는 그런 단체에서 시작해서 집단 발병 형태로 나왔기 때문에 갑자기 많아진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이런 형태는 과거 사스나 이런 데도 클러스터라고 보통 표현을 하는데 이렇게 나와서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클러스터라면 그게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거죠?

▶ 김신우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면 흔히들 말하는 지역사회 감염, 지역사회 전파 이게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신우 :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들이 많이 있다. 그것이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생각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31번 확진자. 그러니까 뭐 수퍼 전파자가 아니냐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그 31번 확진자라든가 지금 밤사이에 새로 생긴 청도 쪽에 확진자 이런 분들을 보면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몰라요, 지금. 이런 부분들은 대처하는 데 심각한 어떤 문제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신우 : 맞습니다.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모른다는 그 자체가 지역사회의 누가 누구에게 감염시킨지 모르는 뜻이 되잖아요. 그리고 수퍼전파자의 측면에서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가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처음 하셨는데 31번 환자가 수퍼전파자일 수도 있지만 31번 환자도 다른 전파자로부터, 다른 수퍼전파자가 이분을 감염시켰는데 이분이 발견되고 다른 사람들도 이분이 발견되니까 나도 여기 있는데 이렇게 하면서 진단이 되는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을 것 같아요. 이분이 수퍼전파자일 수도 있고 다른 전파자가 그 자체가 거기서 감염이 충분히 생기고 발견이 되기 시작했고. 그런데 조사 중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조사 중이지만 조사를 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31번 확진자가 전파자일 수도 있고 다른 전파자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다. 다른 수퍼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

▶ 김신우 : 시간적 순서를 유심히 이렇게 다시 공간적인 것 하더라도 쉽게 구분이 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메르스 때 경험도 있고 많은 것들이 좀 인프라들이 상당히 그나마 상대적으로는 넉넉한 편인 것 같은데 대구 같은 경우에 지금 음압격리병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느 정도 상황인가요?

▶ 김신우 : 대구 경북권에 보는 40여 음압병상이 있다고 되어 있고. 그러나 지금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대구의료원이 제일 공적 의료기관으로 많이 되어 있고 또 경북대학교 병원 이렇게 이용되고 그 외에 상설 의료기관들이 조금씩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데 지금 환자 발생 추세나 지금 수용 정도를 보면 벌써 모자라서 이동형 음압기 등을 사용해서 음압시설도 확충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들어와 있는 거죠. 그래서 아주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경래 : 예를 들어서 경북대 같은 경우에는 음압병상이 몇 개인가요?

▶ 김신우 : 격리음압병상이 각 병동으로 갖춰진 안에는 한 병동에 5개가 있습니다.

▷ 김경래 : 5개요?

▶ 김신우 : 5개가 있고 음압중환자실이 3개, 응급실이 2개 등 그 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 김경래 : 이미 다 찼죠?

▶ 김신우 : 네, 현재 어제 5명이 다 차 있는 상황이에요.

▷ 김경래 : 그러면 추가적으로 환자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인 거네요, 현실적으로는.

▶ 김신우 : 그렇죠. 빨리 이분들이 퇴원을 하고 또 다른 시설들이 오픈한다면 되겠지만 현재 다 차 있어서 시는 다른 음압시설과 음압 확충 이런 것들은 쉽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니까. 이동형을 일단 사용해서 더 확충하려고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서 음압을 만약에 못한다 그러면 1차로는 다른 지역에 환자를 이송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겠죠. 쉽지 않고 그 지역은 또 지역대로 우리가 이 지역에 감염자를 받을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강제하기가 좀 어려우니까 음압시설로 1인실을 그냥 준다든지 그리고 우리가 다인실에 그 사람만 들어가게 한다든지, 또 더 나아가서는 어떤 병동 하나를 다 이 환자로 바꾸고 또 병원 하나 전체를 이 환자들로 간다든지 단계적인 그런 환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지금 추세로 보면 현재 신천지라는 교단에서 집단적인 발병이 있었고 그리고 하루 사이에 이런 대구경북 지역의 집단 발병을 보면 오늘, 내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추가로 확진자들이 나오는 건 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김신우 : 많이 걱정을 하고 계시듯이 예배자들이 접촉이 있었고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예배하시는 분들, 교인들이 벌써 많은 환자가 차 있다면 발견되는 사람들이 더더 이렇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서 이제 환자가 늘어난 경우에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어렵다, 음압병상 같은 게 부족하고. 그러면 이제 지자체에서 힘들면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부분들이 지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김신우 : 첫째는 우리 정부도 나름 많이 지원을 하고 준비된 것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물자가 모자라지 않게 하는 게 필요하고요. 정부가 초기에 확실한 진단을 이렇게 하는 것을 많이 도우려고 했어요. 타국에 비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검사 역량을 키우는 데 하루에 3천 건 등 이렇게 많은 것들을 했잖아요. 그것이 다 잘한 부분 중에 하나인데 검사를 할 때 자기비용 같은 것들을 줄여주겠다 이런 정책을 했잖아요. 돈이 들지 않도록 하는 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어떤 인력에 사용되는 보건비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지원된다는 확신을 계속 주고 있는데 그게 실제적으로 나중에도 집행이 되고 다른 위기 때도 과연 이렇게 응급하게 사용되거나 응급하게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정부가 보장하는구나 이런 것들이 되어야 할 것 같고 인력을 금방 이렇게 보충하고 누구를 파견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지역 역량에서 그 병원이나 그 의료기관이 거기에 에너지를 쓰고 그것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게 된다면 지금 지역 의료기관들이나 이런 지자체의 역량들을 이쪽에 모아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겠죠. 길게 볼 때는 짧게는 지금 아까 물자와 인력과 이것에 소모되는 거에 대한 보상 등을 할 수 있겠고 길게는 음압 지역 병상도 늘려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런 전문적인 병동, 병원, 감염병 전문 병원을 추진했었는데 잘 안 됐죠. 감염병 전문 병원들이 지역지역마다 생겨서 평상시에는 일반 진료를 하고 위기 때는 위기에 대응하는 진료를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병상이나 병동 같은 것들은 장기적으로 지금부터 계획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 김신우 : 그렇죠.

▷ 김경래 : 지금 이제 대구 경북 지역을 포함해서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전문가로서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대응 방식이 지금은 경계인데 대응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신우 : 저도 이렇게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 어떤 시점에서 기저를 바꿔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일 텐데요. 환자들에 대한 접촉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포기하면 그 사람들로 인해서 또 많은 전파자들이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 거니까 만약에 완전히 바꾼다면 이렇게 모든 사람을 접촉자를 관리하는 것보다는 발생자 중에서 중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를 공급하는 것을 이렇게 재편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현재 집단 발병은 조금 더 며칠 이렇게 보면서 정부가 우리 접촉자 관리 수준을 넘어섰다. 이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이 되는지 조금만 더 관찰하면서 아마 정부나 이런 전문가들. 정부도 전문 조언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자가 격리 중이신데 빨리 결정이 나서 현장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신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대구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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