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버스차로 제한속도 낮췄더니 소요시간 그대로, 사고는 감소

입력 2020.02.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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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의 제한 속도를 기존 50~60km에서 일괄적으로 50km로 낮췄더니 통행 시간 증가는 미미한 반면, 보행자 교통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제한속도 하향에 따른 통행시간 비교 분석 결과 우선 자동차의 경우 제한속도 시속 60km로 약 10km를 주행했을 때 평균 31.9분이 걸렸는데 제한속도 시속 50km로 낮췄을 때는 33.7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통행시간 차이는 평균 1.9분으로 이는 교차로 신호대기 한 번 정도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조사는 지난달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울의 3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07:30~09:00)와 낮 시간대(11:00~13:00), 퇴근 시간대(17:30~19:30)와 심야시간대(21:30~23:00)에 각 2회씩 실시됐습니다.

서울시는 택시의 경우에도 제한속도 시속 60km와 50km로 달렸을 때 통행시간 차이는 2분 이내, 요금 차이는 ±200원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택시 주행시간과 요금 차이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7월 일반도로인 서울 봉천동에서 양재 시민의 숲 구간을 각각 시속 60km와 50km로 왕복 주행해 나온 결과입니다.

서울시는 "제한속도 하향 당시 제기됐던 택시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불편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제한속도를 줄이면서 보행자 사고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앞서 2018년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춘 종로 구간에서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15.8%(19건→16건), 부상자수는 22.7%(22명→17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량이 시속 60km로 주행하다 충돌사고가 나면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92.6%지만, 시속 50km에서는 72.7%, 시속 30km에서는 15.4%로 감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청, 국토부 등과 함께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18년 사대문 안에 처음 도입됐고 지난해 12월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으로 확대 시행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도시고속도로를 제외한 전체 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50km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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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버스차로 제한속도 낮췄더니 소요시간 그대로, 사고는 감소
    • 입력 2020-02-20 11:15:57
    사회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의 제한 속도를 기존 50~60km에서 일괄적으로 50km로 낮췄더니 통행 시간 증가는 미미한 반면, 보행자 교통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제한속도 하향에 따른 통행시간 비교 분석 결과 우선 자동차의 경우 제한속도 시속 60km로 약 10km를 주행했을 때 평균 31.9분이 걸렸는데 제한속도 시속 50km로 낮췄을 때는 33.7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통행시간 차이는 평균 1.9분으로 이는 교차로 신호대기 한 번 정도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조사는 지난달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울의 3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07:30~09:00)와 낮 시간대(11:00~13:00), 퇴근 시간대(17:30~19:30)와 심야시간대(21:30~23:00)에 각 2회씩 실시됐습니다.

서울시는 택시의 경우에도 제한속도 시속 60km와 50km로 달렸을 때 통행시간 차이는 2분 이내, 요금 차이는 ±200원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택시 주행시간과 요금 차이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7월 일반도로인 서울 봉천동에서 양재 시민의 숲 구간을 각각 시속 60km와 50km로 왕복 주행해 나온 결과입니다.

서울시는 "제한속도 하향 당시 제기됐던 택시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불편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제한속도를 줄이면서 보행자 사고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앞서 2018년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낮춘 종로 구간에서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15.8%(19건→16건), 부상자수는 22.7%(22명→17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량이 시속 60km로 주행하다 충돌사고가 나면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92.6%지만, 시속 50km에서는 72.7%, 시속 30km에서는 15.4%로 감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청, 국토부 등과 함께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18년 사대문 안에 처음 도입됐고 지난해 12월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으로 확대 시행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도시고속도로를 제외한 전체 도로 제한 속도를 시속 50km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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