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당뇨의 적?…인슐린 낮추는 쌀 개발

입력 2020.02.20 (12:49) 수정 2020.02.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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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개발된 쌀 품종, '도담쌀'이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놨습니다.

쌀과자나 선식 등으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이 지난 2천 13년 개발한 쌀 품종 '도담쌀'.

찹쌀처럼 뽀얀 색을 띄는 게 특징으로 일반 쌀과는 다르게 체내 대장에서 분해되는 이른바 '저항전분'이 들어있습니다.

농진청이 이 저항전분을 당뇨가 있는 쥐에게 먹이자.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키우는 '프리바이오틱스'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영/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사 : "프리바이오틱스 식이 소재로써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담쌀 전분에 적합한 품질 개선과 기능성 향상 연구를 통해서..."]

또 이 도담쌀을 선식으로 만들어 비만 환자에게 먹였더니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38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장에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 체지방 분해를 돕고, 혈당을 올리는 인슐린 분비도 낮추는 효과를 확인한 겁니다.

[전혜진/가정의학과 전문의 : "비만하고 당뇨가 있는 분들한테 저항전분이 많은 도담쌀을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담쌀은 밥으로 지어 먹기엔 식감이 껄끄러워 주로 쌀과자나 선식 등 가공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문주/도담쌀 가공제품 업체 대표 : "소비자층에 맞는 쌀을 가지고 개발을 해야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도담쌀을 가지고 한게 당뇨, 노인식..."]

현재 개발된 도담쌀의 가공기술은 모두 5건.

농진청은 비만,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인 만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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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이 당뇨의 적?…인슐린 낮추는 쌀 개발
    • 입력 2020-02-20 12:52:27
    • 수정2020-02-20 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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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개발된 쌀 품종, '도담쌀'이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놨습니다.

쌀과자나 선식 등으로 만들어져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이 지난 2천 13년 개발한 쌀 품종 '도담쌀'.

찹쌀처럼 뽀얀 색을 띄는 게 특징으로 일반 쌀과는 다르게 체내 대장에서 분해되는 이른바 '저항전분'이 들어있습니다.

농진청이 이 저항전분을 당뇨가 있는 쥐에게 먹이자.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키우는 '프리바이오틱스'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영/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사 : "프리바이오틱스 식이 소재로써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담쌀 전분에 적합한 품질 개선과 기능성 향상 연구를 통해서..."]

또 이 도담쌀을 선식으로 만들어 비만 환자에게 먹였더니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38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장에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 체지방 분해를 돕고, 혈당을 올리는 인슐린 분비도 낮추는 효과를 확인한 겁니다.

[전혜진/가정의학과 전문의 : "비만하고 당뇨가 있는 분들한테 저항전분이 많은 도담쌀을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담쌀은 밥으로 지어 먹기엔 식감이 껄끄러워 주로 쌀과자나 선식 등 가공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문주/도담쌀 가공제품 업체 대표 : "소비자층에 맞는 쌀을 가지고 개발을 해야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도담쌀을 가지고 한게 당뇨, 노인식..."]

현재 개발된 도담쌀의 가공기술은 모두 5건.

농진청은 비만,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인 만큼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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