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시진핑 전화통화…“임상치료 경험 공유·방역 협력”

입력 2020.02.20 (20:07) 수정 2020.02.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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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면서 방역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5시 28분부터 32분 동안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한 달 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하고,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와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에 있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 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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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0 20:07:47
    • 수정2020-02-20 21:01:26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면서 방역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5시 28분부터 32분 동안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한 달 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하고,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와 우리 진출 기업에 대한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에 있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고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 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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