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중국인 입국 금지는 정치적 조치 아닌 의학적 조치”

입력 2020.02.21 (11:13) 수정 2020.02.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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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정례 브리핑

러시아 외무부 정례 브리핑

러시아가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시행에 들어간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의 정례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외무부 브리핑인 만큼 미국과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거의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이슈들이 이 브리핑에서 다뤄집니다.

세계 각국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도 외교적 수사와 순발력으로 노련하게 잘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외무부의 자하로바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였습니다.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 출처: 연합뉴스)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 일본 언론이 질문한 내용은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혹시 러시아가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해서 한 것과 같은 입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는 정치적 조치 아닌 의학적 조치"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의 자하로바 대변인은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포함해 러시아가 취한 모든 조치는 정치적 조치가 아닌 의학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취한 조치들은 세계 여러 다른 나라들의 대응과 마찬가지로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정치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부 위원회에 의해 상황이 매일 분석 평가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보건과 의학, 안전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면에서 러시아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나라들, 특히 전례 없는 전염병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적절한 정보 얻게 되면, 그에 필요한 조치 실행"

그러면서, 일본 언론이 질문한 내용이 외무부가 답변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정부가 적절한 정보를 얻게 되면 그에 필요한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결정은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특히 정치적 기관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관련 결정은 여러 정부 기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 과정에서 보건 관련 기관 대표들의 의견에 더 높은 비중이 주어진다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국경 폐쇄, 항공편·열차 운행 대폭 축소, 확진 외국인 추방 허용, 중국인 입국 금지 등 단계적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약 4,000km의 긴 국경을 맞대고 있고, 러시아 여행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50만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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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1 11:13:05
    • 수정2020-02-21 11:14:33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외무부 정례 브리핑

러시아가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시행에 들어간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의 정례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외무부 브리핑인 만큼 미국과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거의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이슈들이 이 브리핑에서 다뤄집니다.

세계 각국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도 외교적 수사와 순발력으로 노련하게 잘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외무부의 자하로바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였습니다.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 일본 언론이 질문한 내용은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혹시 러시아가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해서 한 것과 같은 입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는 정치적 조치 아닌 의학적 조치"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의 자하로바 대변인은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포함해 러시아가 취한 모든 조치는 정치적 조치가 아닌 의학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취한 조치들은 세계 여러 다른 나라들의 대응과 마찬가지로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정치적인 조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부 위원회에 의해 상황이 매일 분석 평가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보건과 의학, 안전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면에서 러시아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나라들, 특히 전례 없는 전염병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적절한 정보 얻게 되면, 그에 필요한 조치 실행"

그러면서, 일본 언론이 질문한 내용이 외무부가 답변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정부가 적절한 정보를 얻게 되면 그에 필요한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결정은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특히 정치적 기관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관련 결정은 여러 정부 기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 과정에서 보건 관련 기관 대표들의 의견에 더 높은 비중이 주어진다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국경 폐쇄, 항공편·열차 운행 대폭 축소, 확진 외국인 추방 허용, 중국인 입국 금지 등 단계적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약 4,000km의 긴 국경을 맞대고 있고, 러시아 여행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50만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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