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완치자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20.02.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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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경우 열도 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가 있는 반면, 중증 폐렴까지 생겨 생명에 위험을 주는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완치자들에게 사용된 약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Remdesivir)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m), 그리고 신종플루 치료제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 타미플루) 등입니다.

그런데 일단 완치가 되고 나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안전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 환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 있다"

후베이 성 전염 전문가팀의 자오 지안핑 팀장은 현재의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최근 며칠 사이에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자오 팀장은 특히 'Southern People Weekly'라는 잡지를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들 가운데 핵산(nucleic acid) 검사를 통과하고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 또는 자취(traces)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캐나다에도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부부의 코와 목에서 채취한 면봉에서 여전히 이 바이러스의 흔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자오 팀장은 "(완치됐지만, 바이러스의 흔적을 갖고 있어) 여전히 위험한 환자들을 어디에 수용해야 할까요?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에 보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현재 새로운 환자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병원에 둘 수도 없습니다."라고 한탄했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코로나19의 생존력과 감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증거도 되는 부분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SCMP][사진 출처 : 로이터, SCMP]

퇴원 환자 처음으로 2,000명 넘어…"혈장·중의학 치료 총동원"

그나마 다행인 소식, 코로나19에서 완치돼 퇴원한 환자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하루 2,000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의 발표를 보면 어제 2,01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회복돼, 누적 퇴원 환자 수는 18,264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21일 10시 기준 1만8천438명이 완치됐습니다.

딱 맞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

때문에 중국에서는 중의학, 혈장 치료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치료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북경한방병원 의사 왕 샤오 지아·왕 샤오 준과 퇴원 환자들이 찍은 사진, [출처 : 인민망]북경한방병원 의사 왕 샤오 지아·왕 샤오 준과 퇴원 환자들이 찍은 사진, [출처 : 인민망]

중국에서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나의 대안 치료제로의 사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 한 예로, 중국 위생부 산하 중국의약그룹은 지난주 완치 환자의 혈장을 10명 이상의 중증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또 환자 치료 과정에서 80% 이상의 확진 환자에 중의학 치료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쉬난핑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오늘(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청폐배독탕(靑肺排毒湯) 같은 중의학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가 확진자 가운데 6만 명이 넘는다는 설명입니다.


"이르면 4월 백신 임상 돌입"…"완치자들도 긴장 끈 놓지 말아야"

쉬 부부장은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데, 임상시험 신청은 이르면 4월 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 10여 곳 이상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완치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는 등 자신과 타인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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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1 16: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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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경우 열도 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가 있는 반면, 중증 폐렴까지 생겨 생명에 위험을 주는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완치자들에게 사용된 약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Remdesivir)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m), 그리고 신종플루 치료제 오셀타미비어(Oseltamivir : 타미플루) 등입니다.

그런데 일단 완치가 되고 나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안전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 환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 있다"

후베이 성 전염 전문가팀의 자오 지안핑 팀장은 현재의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최근 며칠 사이에 줄어들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자오 팀장은 특히 'Southern People Weekly'라는 잡지를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들 가운데 핵산(nucleic acid) 검사를 통과하고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 또는 자취(traces)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캐나다에도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부부의 코와 목에서 채취한 면봉에서 여전히 이 바이러스의 흔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자오 팀장은 "(완치됐지만, 바이러스의 흔적을 갖고 있어) 여전히 위험한 환자들을 어디에 수용해야 할까요?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에 보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현재 새로운 환자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병원에 둘 수도 없습니다."라고 한탄했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코로나19의 생존력과 감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증거도 되는 부분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SCMP]
퇴원 환자 처음으로 2,000명 넘어…"혈장·중의학 치료 총동원"

그나마 다행인 소식, 코로나19에서 완치돼 퇴원한 환자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하루 2,000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의 발표를 보면 어제 2,01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회복돼, 누적 퇴원 환자 수는 18,264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21일 10시 기준 1만8천438명이 완치됐습니다.

딱 맞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

때문에 중국에서는 중의학, 혈장 치료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치료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북경한방병원 의사 왕 샤오 지아·왕 샤오 준과 퇴원 환자들이 찍은 사진, [출처 : 인민망]
중국에서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나의 대안 치료제로의 사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 한 예로, 중국 위생부 산하 중국의약그룹은 지난주 완치 환자의 혈장을 10명 이상의 중증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또 환자 치료 과정에서 80% 이상의 확진 환자에 중의학 치료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쉬난핑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오늘(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청폐배독탕(靑肺排毒湯) 같은 중의학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가 확진자 가운데 6만 명이 넘는다는 설명입니다.


"이르면 4월 백신 임상 돌입"…"완치자들도 긴장 끈 놓지 말아야"

쉬 부부장은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데, 임상시험 신청은 이르면 4월 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 10여 곳 이상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완치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는 등 자신과 타인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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