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신천지 격리자 탈출 영상”… 촬영자에게 확인해 보니

입력 2020.02.21 (1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걱정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SNS와 온라인을 타고 온갖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공식발표와 상관없이 확진자에 대한 불안을 부추기는 내용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탈출했다" 영상 확인해 보니...

KBS 제보창을 비롯해 SNS 등에서 '신천지 격리 환자 탈출'이라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는데요. 영상을 보면, 대구시내의 거리에서 한 여성이 차량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오른손에는 환자용으로 추정되는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 여성이 경찰 2명에 의해 연행됩니다. 경찰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영상이 합쳐지고 "확진용 팔찌를 찬 환자가 격리를 피해 탈출하다 경찰에 연행됐다"는 내용이 덧붙은 겁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확인해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20일) 대구 서구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 "화면 속 여성은 일반인으로 지병을 앓다 퇴원하던 중이었다"며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어떤 표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영상이 뜬금없이 코로나19로 둔갑

영상 촬영자 중 한 명에게도 확인했습니다. 촬영자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아니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지하철에서 난동부린 듯 역무원들이랑 거리로 나왔고, 갑자기 도로에 가서 트럭 유리창을 두드리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전혀 상관없이 아는 사람에게만 보냈는데 어떻게 그렇게 왜곡됐느냐"며 의아해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정보 요구가 빗발치면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조작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앞서 31번 확진자 여성이라는 사진들이 SNS와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는데요. 대구지방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진은 31번 확진자가 아니며, 두 사진 역시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사진에서 확진자로 잘못 지목됐던 한 명은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고소해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팩트체크K] “신천지 격리자 탈출 영상”… 촬영자에게 확인해 보니
    • 입력 2020-02-21 18:06:24
    팩트체크K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걱정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SNS와 온라인을 타고 온갖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공식발표와 상관없이 확진자에 대한 불안을 부추기는 내용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탈출했다" 영상 확인해 보니...

KBS 제보창을 비롯해 SNS 등에서 '신천지 격리 환자 탈출'이라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는데요. 영상을 보면, 대구시내의 거리에서 한 여성이 차량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오른손에는 환자용으로 추정되는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 여성이 경찰 2명에 의해 연행됩니다. 경찰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영상이 합쳐지고 "확진용 팔찌를 찬 환자가 격리를 피해 탈출하다 경찰에 연행됐다"는 내용이 덧붙은 겁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확인해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20일) 대구 서구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 "화면 속 여성은 일반인으로 지병을 앓다 퇴원하던 중이었다"며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어떤 표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영상이 뜬금없이 코로나19로 둔갑

영상 촬영자 중 한 명에게도 확인했습니다. 촬영자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아니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지하철에서 난동부린 듯 역무원들이랑 거리로 나왔고, 갑자기 도로에 가서 트럭 유리창을 두드리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전혀 상관없이 아는 사람에게만 보냈는데 어떻게 그렇게 왜곡됐느냐"며 의아해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정보 요구가 빗발치면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조작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앞서 31번 확진자 여성이라는 사진들이 SNS와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는데요. 대구지방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진은 31번 확진자가 아니며, 두 사진 역시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사진에서 확진자로 잘못 지목됐던 한 명은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고소해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