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간호사 5명 확진…감염 경로 추적 조사 진행

입력 2020.02.21 (19:02) 수정 2020.02.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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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국내 첫 사망자까지 나온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이어 또 다른 감염의 진원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그 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은 적막한 분위깁니다.

어제 폐렴 증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환자 한 명이 숨진데다, 오늘 간호사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로 의료인 집단 감염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병원 전 직원에 대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뒤,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6백여 명을 병원에 격리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9명에 대해서 1차 조사를 실시했고, 잠시 뒤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대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의료인 집단 감염이 발생한만큼, 감염 경로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신병동과 일반병동, 요양병동을 갖추고 있는 데다, 청도보건소와도 연결된 구조여서 외부인 출입까지 고려하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달 말 신천지 교회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고, 신천지 신도들이 주변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자주 왔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신천지 교회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에서는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4시 기준 대구 경북에서 8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80명, 경북 3명으로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청도 대남병원 격리 수용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진자들은 현재 대구의료원 등 지역 종합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음압, 격리 병상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은 일반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373개 병상을 확진자 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도 63개 병실, 117개 병상에 전용 병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또 군 병원과 의료진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경상북도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 김천과 포항, 안동의료원 3곳을 비워 코로나 환자 병실을 마련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크게 늘면서 대부분 교회와 향교 등도 다중이 모이는 일체의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겠다고 대구시에 통보했습니다.

또 확진환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코로나19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과학관과 미술관, 백화점, 놀이공원 등도 잠정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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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 대남병원 간호사 5명 확진…감염 경로 추적 조사 진행
    • 입력 2020-02-21 19:05:52
    • 수정2020-02-21 1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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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국내 첫 사망자까지 나온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이어 또 다른 감염의 진원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그 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은 적막한 분위깁니다.

어제 폐렴 증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환자 한 명이 숨진데다, 오늘 간호사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로 의료인 집단 감염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병원 전 직원에 대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뒤,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6백여 명을 병원에 격리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9명에 대해서 1차 조사를 실시했고, 잠시 뒤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대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의료인 집단 감염이 발생한만큼, 감염 경로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신병동과 일반병동, 요양병동을 갖추고 있는 데다, 청도보건소와도 연결된 구조여서 외부인 출입까지 고려하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달 말 신천지 교회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고, 신천지 신도들이 주변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자주 왔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신천지 교회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에서는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4시 기준 대구 경북에서 8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80명, 경북 3명으로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청도 대남병원 격리 수용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확진자들은 현재 대구의료원 등 지역 종합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음압, 격리 병상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은 일반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373개 병상을 확진자 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도 63개 병실, 117개 병상에 전용 병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또 군 병원과 의료진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경상북도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 김천과 포항, 안동의료원 3곳을 비워 코로나 환자 병실을 마련합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크게 늘면서 대부분 교회와 향교 등도 다중이 모이는 일체의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겠다고 대구시에 통보했습니다.

또 확진환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코로나19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과학관과 미술관, 백화점, 놀이공원 등도 잠정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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