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신천지 신도들 산재…“모든 자료 제공, 확산 방지 협력”

입력 2020.02.21 (19:07) 수정 2020.02.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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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명이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규모에다 바닥에 앉는 독특한 예배방식이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신천지 교회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확산 방지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천지 교회.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신도 23만 명을 관리하는데 문제는 신도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는 겁니다.

신도들은 매주 2번 지역 교회를 다닐 뿐 더러 이번 대구와 청도 사례처럼 전국 단위로 집결해 함께 예배를 보고 다시 흩어지다 보니 감염병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완전히 폐쇄해서 다 안 열립니다.

신천지 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이단으로 취급받아 신도들이 공개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감염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대구의 한 간호사는 신도임을 숨기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 : "신천지 교회하면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직장 다니는데 부모님이나 회사에서 신천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혹시 그것이 밝혀질까 봐."]

의자가 아닌 방바닥에 촘촘히 앉아 예배를 보는 방식도 유독 신천지 신도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 :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왔는데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오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이렇게 정중하게."]

신천지 본부는 전국에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을 폐쇄하고 모임은 물론 전도 활동도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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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신천지 신도들 산재…“모든 자료 제공, 확산 방지 협력”
    • 입력 2020-02-21 19:09:29
    • 수정2020-02-21 20:30:11
    뉴스 7
[앵커]

200명이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규모에다 바닥에 앉는 독특한 예배방식이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신천지 교회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확산 방지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천지 교회.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신도 23만 명을 관리하는데 문제는 신도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는 겁니다.

신도들은 매주 2번 지역 교회를 다닐 뿐 더러 이번 대구와 청도 사례처럼 전국 단위로 집결해 함께 예배를 보고 다시 흩어지다 보니 감염병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완전히 폐쇄해서 다 안 열립니다.

신천지 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이단으로 취급받아 신도들이 공개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감염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대구의 한 간호사는 신도임을 숨기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 : "신천지 교회하면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직장 다니는데 부모님이나 회사에서 신천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혹시 그것이 밝혀질까 봐."]

의자가 아닌 방바닥에 촘촘히 앉아 예배를 보는 방식도 유독 신천지 신도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신천지 예수교회 관계자 :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왔는데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오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이렇게 정중하게."]

신천지 본부는 전국에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을 폐쇄하고 모임은 물론 전도 활동도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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