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데없이 ‘기생충’ 수상 비난…네티즌 조롱 이어져

입력 2020.02.21 (19:30) 수정 2020.02.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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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뜬금없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이 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미 콜로라도주 유세현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 지역에서 유세를 돌고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가짜 언론'을 비판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영화 '기생충'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how bad were the Academy Awards this year, did you see it?"]

곧 이어 시상식 사회자 흉내를 내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And the winner is a movie from South Korea. What the hell was that all about?"]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본격적으로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We got enough problems with South Korea with trade. On top of that, they give them best movie of the year?"]

한 마디로 이미 한국과는 무역 분야에서도 문제가 많은데, 왜 올해 최고 영화상을 한국영화에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겁니다.

더 나가 미국 영화중에서도 얼마나 좋은 영화가 많은지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Can we get like ‘Gone with the Wind' back please? ‘Sunset Boulevard,' so many great movies. The winner is from South Korea."]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기생충'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라기 보다는 아카데미측이 자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한다는 속내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아카데미 시상과 결부 지으면서 미국 영화산업을 위해서는 자국 영화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생충'의 북미배급사 네온측은 SNS를 통해 빠르게 응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을 모르기 때문에 자막 달린 영화를 이해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이해하겠다며 비꼬았습니다.

SNS상에서는 "트럼프가 욕을 하는 것을 보니 수작이다", "'기생충'을 이해했을 리가 없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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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난데없이 ‘기생충’ 수상 비난…네티즌 조롱 이어져
    • 입력 2020-02-21 19:36:09
    • 수정2020-02-21 22:17:12
    뉴스 7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뜬금없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이 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미 콜로라도주 유세현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 지역에서 유세를 돌고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가짜 언론'을 비판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영화 '기생충'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how bad were the Academy Awards this year, did you see it?"]

곧 이어 시상식 사회자 흉내를 내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And the winner is a movie from South Korea. What the hell was that all about?"]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본격적으로 한국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We got enough problems with South Korea with trade. On top of that, they give them best movie of the year?"]

한 마디로 이미 한국과는 무역 분야에서도 문제가 많은데, 왜 올해 최고 영화상을 한국영화에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겁니다.

더 나가 미국 영화중에서도 얼마나 좋은 영화가 많은지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Can we get like ‘Gone with the Wind' back please? ‘Sunset Boulevard,' so many great movies. The winner is from South Korea."]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기생충'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라기 보다는 아카데미측이 자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한다는 속내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아카데미 시상과 결부 지으면서 미국 영화산업을 위해서는 자국 영화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생충'의 북미배급사 네온측은 SNS를 통해 빠르게 응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을 모르기 때문에 자막 달린 영화를 이해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이해하겠다며 비꼬았습니다.

SNS상에서는 "트럼프가 욕을 하는 것을 보니 수작이다", "'기생충'을 이해했을 리가 없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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