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윤상현·이은재 공천 탈락…사진 찍힌 그 문자가?

입력 2020.02.21 (19:58) 수정 2020.02.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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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선 이혜훈·윤상현, 재선 이은재…현역 3명 한꺼번에 컷오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과 강남병, 인천 미추홀을 지역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해 이 지역 이혜훈, 이은재,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단수 후보 추천과 전략 공천 지역 지정을 발표했습니다.

경기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성동을은 지상욱 의원이, 서울 관악을은 오신환 의원이, 경기 수원을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공관위가 오늘 단수공천을 확정한 지역은 모두 11곳입니다.

우선 추천, 즉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서울 서초갑과 서울 강남갑·을·병, 인천 미추홀을 등 5곳입니다. 다만, 이곳에 누구를 배치할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공관위는 또 서울 서초을 등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형오의 칼…"승리하려면 당 변화된 모습 보여야"


김형오 위원장은 이혜훈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서울 강남갑·을·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한 후보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서울 전체, 전국이 연계돼 있어 반드시 승리하려면 통합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남갑은 3선 이종구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 의원은 현재 지역구를 포기하고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강남을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역구 의원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2016년 총선 당시 불거진 새누리당의 이른바 '진박 공천' 논란으로 탈당과 복당을 오갔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오늘 컷오프 결과에 대해 "여러가지를 검토했다. 다들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공천 형평성' 문제 제기, 그 문자의 주인공 이혜훈

오늘 공천에서 탈락한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은, 그제(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승민 의원과 '공천 형평성'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진이 한 매체에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유 의원과 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은 경기도 광명 험지를 피해 부산에서 공천을 받고," "이혜훈 의원이 컷오프, 지상욱,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하게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 의원은 이 메시지를 통합당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 등에게 보냈다고도 썼는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공관위는 밤늦게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일부에서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오늘 발표를 마친 뒤 "이혜훈 의원과 의견 조율 등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이혜훈 의원이) 공관위원들하고 접촉을 상당히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공관위원'이라고 답한 건, 그제의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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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1 19:58:30
    • 수정2020-02-21 2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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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선 이혜훈·윤상현, 재선 이은재…현역 3명 한꺼번에 컷오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과 강남병, 인천 미추홀을 지역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해 이 지역 이혜훈, 이은재,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단수 후보 추천과 전략 공천 지역 지정을 발표했습니다.

경기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서울 중구성동을은 지상욱 의원이, 서울 관악을은 오신환 의원이, 경기 수원을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공관위가 오늘 단수공천을 확정한 지역은 모두 11곳입니다.

우선 추천, 즉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서울 서초갑과 서울 강남갑·을·병, 인천 미추홀을 등 5곳입니다. 다만, 이곳에 누구를 배치할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공관위는 또 서울 서초을 등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형오의 칼…"승리하려면 당 변화된 모습 보여야"


김형오 위원장은 이혜훈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서울 강남갑·을·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한 후보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서울 전체, 전국이 연계돼 있어 반드시 승리하려면 통합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강남갑은 3선 이종구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 의원은 현재 지역구를 포기하고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고, 강남을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역구 의원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2016년 총선 당시 불거진 새누리당의 이른바 '진박 공천' 논란으로 탈당과 복당을 오갔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오늘 컷오프 결과에 대해 "여러가지를 검토했다. 다들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공천 형평성' 문제 제기, 그 문자의 주인공 이혜훈

오늘 공천에서 탈락한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은, 그제(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승민 의원과 '공천 형평성'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진이 한 매체에 노출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유 의원과 이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은 경기도 광명 험지를 피해 부산에서 공천을 받고," "이혜훈 의원이 컷오프, 지상욱,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하게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 의원은 이 메시지를 통합당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 등에게 보냈다고도 썼는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공관위는 밤늦게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일부에서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오늘 발표를 마친 뒤 "이혜훈 의원과 의견 조율 등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이혜훈 의원이) 공관위원들하고 접촉을 상당히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아니라 '공관위원'이라고 답한 건, 그제의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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