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유세 중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비난…속내는?

입력 2020.02.21 (21:58) 수정 2020.02.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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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유세현장에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난했습니다.

한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하며, 어떻게 작품상을 한국 영화에 줄 수 있냐는 겁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선거 유세를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카데미 최고상 수상작이 한국으로부터 온 영화라면서 황당하다는 듯 이게 뭔 일이냐고 합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그런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왜 이 모양 이지요? 보셨어요?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또 느닷없이 한국과 무역문제를 연결해 왜 한국 영화에 최고상 주냐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않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 갖고 있는데 아카데미가 한국영화에 최고상을 주다니요? 영화가 좋았나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기생충 이라는 영화 제목도, 영화 내용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가 한국영화에 최고상인 작품상 준게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본인 취향인듯, 30년대 50년대 미국영화를 언급하며 훌륭한 영화들이라고 했습니다.

왜 미국영화에 최고상 안줬냐는 취지같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 없나요? '선셋 대로'같이 좋은 영화가 많은데 말이죠. (최고상)수상작이 한국에서 온 영화라니... 외국 영화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외국 영화 중에 최고! 이런 적이 있었나요?"]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야기를 하자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냈고, 미국 영화를 언급하자 환호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배급사인 네온은 "이해한다, 트럼프는 자막을 읽지 못한다"고 받아 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을 들어보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청한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직접 보고 하는 말인 지는 불분명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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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선거 유세 중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비난…속내는?
    • 입력 2020-02-21 22:04:46
    • 수정2020-02-21 2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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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유세현장에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비난했습니다.

한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하며, 어떻게 작품상을 한국 영화에 줄 수 있냐는 겁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선거 유세를 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카데미 최고상 수상작이 한국으로부터 온 영화라면서 황당하다는 듯 이게 뭔 일이냐고 합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그런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왜 이 모양 이지요? 보셨어요?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또 느닷없이 한국과 무역문제를 연결해 왜 한국 영화에 최고상 주냐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않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 갖고 있는데 아카데미가 한국영화에 최고상을 주다니요? 영화가 좋았나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기생충 이라는 영화 제목도, 영화 내용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가 한국영화에 최고상인 작품상 준게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본인 취향인듯, 30년대 50년대 미국영화를 언급하며 훌륭한 영화들이라고 했습니다.

왜 미국영화에 최고상 안줬냐는 취지같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 없나요? '선셋 대로'같이 좋은 영화가 많은데 말이죠. (최고상)수상작이 한국에서 온 영화라니... 외국 영화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외국 영화 중에 최고! 이런 적이 있었나요?"]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 시상식 이야기를 하자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냈고, 미국 영화를 언급하자 환호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배급사인 네온은 "이해한다, 트럼프는 자막을 읽지 못한다"고 받아 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을 들어보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청한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직접 보고 하는 말인 지는 불분명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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