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장 ‘셧다운’ 잇따라…재택근무 전환 확산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확인되면서 국내 기업체들의 사업장 임시 폐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오늘(24일) 하루 문 닫았습니다. 연구동 직원들은 재택근무하고 생산시설은 정상 운영됐습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사무직원 확진으로 사무실을 일부 폐쇄했습니다. 직원 10여 명은 자가격리됐는데, 생산직이 아니어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입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1일 수처리제(수질 정화 약품) 제조 시설 김천 1공장 소속 40대 남성 직원이 확진 판정받아 1공장을 오늘까지 폐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1차 하청업체인 서진산업도 지난 21일 숨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늘(24일)까지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현대차는 서진의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일부 차종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이나 접촉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재택근무를 잇따라 도입하는 등 예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SK그룹은 내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인원을 상대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합니다.

코오롱그룹도 FNC(에프엔씨) 부문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LG전자는 대구에 거주하며 구미공장에 출근하는 직원의 경우 증상이 의심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생산직은 공가로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오늘(24일)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 출근 인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또, 한화그룹과 LG화학은 대구 경북 등 확진자 다발지역 방문과 출장을 자제시키고 외부인원 출입을 최소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회의실과 엘리베이터, 출퇴근버스 등 사람 밀집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고 사업장 간 업무 버스와 사내셔틀버스는 잠정 중단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중 확진자가 있어 22일부터 폐쇄됐던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은 오늘 오후 1시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건물 중 일부 층은 내일까지 가동을 중단합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신입직원 중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어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8백여 명을 일시 자가격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