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이스라엘 “전세기 투입, 조기 귀국 조치”

입력 2020.02.24 (21:53) 수정 2020.0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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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에는 지금 우리나라 관광객 수백 명이 귀국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가 이들의 조기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지순례를 다녀간 사람들의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

이 때문에 예정된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한때 천 6백여 명에 이르는 한국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려다가 거기서 또 거절되고, 차도 안 빌려줘요. 한국 사람이라고. 겨우 얻어 타가지고 텔아비브로 이동한다고..."]

이 가운데 5백여 명은 대체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항공편을 찾지 못한 상황.

이스라엘이 이런 한국인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부담하는 특별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오늘(24일) 먼저 2대가 투입돼 약 500명을 귀국시키고, 내일(25일)은 희망자 수에 따라 추가 투입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 귀국 문제는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 관광객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자국민들까지 격리한 탓에, 현지 교민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확진된 분들이) 여기서 감염된 게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서 감염됐다는 사실이 빨리 나와야 교민들도 생활할 수 있는 거죠."]

이스라엘에서는 한 때 한국 관광객이 이스라엘 군부대에 격리수용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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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이스라엘 “전세기 투입, 조기 귀국 조치”
    • 입력 2020-02-24 21:54:51
    • 수정2020-02-25 09:48:37
    뉴스 9
[앵커]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에는 지금 우리나라 관광객 수백 명이 귀국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가 이들의 조기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지순례를 다녀간 사람들의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 이 때문에 예정된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한때 천 6백여 명에 이르는 한국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하려다가 거기서 또 거절되고, 차도 안 빌려줘요. 한국 사람이라고. 겨우 얻어 타가지고 텔아비브로 이동한다고..."] 이 가운데 5백여 명은 대체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항공편을 찾지 못한 상황. 이스라엘이 이런 한국인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부담하는 특별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오늘(24일) 먼저 2대가 투입돼 약 500명을 귀국시키고, 내일(25일)은 희망자 수에 따라 추가 투입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 귀국 문제는 일단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 관광객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자국민들까지 격리한 탓에, 현지 교민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음성변조 : "(확진된 분들이) 여기서 감염된 게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서 감염됐다는 사실이 빨리 나와야 교민들도 생활할 수 있는 거죠."] 이스라엘에서는 한 때 한국 관광객이 이스라엘 군부대에 격리수용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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