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자가격리 문제 없나? 전국 병상 운영 문제는?

입력 2020.02.25 (09:32) 수정 2020.02.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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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 못 가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치료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 내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Q. '대구 확진자가 지금 사흘째 자가격리를 하면서 증상이 악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갔어요.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병상 기다리다가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아닌가요?

A.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대구시에서 지금 병상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 병상은 확보됐는데 준비하고 있는 부분 또 의료진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된 부분들이 있어서 아마도 2, 3일 거쳐서 조금씩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들을 조금 해야 될 것 같고. 일부 중증 환자들 같은 경우는 이미 대구와 경북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서울이라든지 경기, 충청도 지역으로 옮겨져서 지금 치료를 받게 하고는 있거든요. 다만 경증 환자분들에 대해서는 이미 환자들의 중증도를 분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우선 입원 필요한 분들 먼저 입원을 시키고 있고, 증상이 가벼운 분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병실을 만들어서 입원시키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그럼 경증인 경우에 자가격리를 한다고 하면 뭘 가장 주의를 하셔야 할까요?

A. 일단 증상 악화에 대한 부분들을 꼭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데, 일단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지 여부, 그다음에 발열이 계속 지속되는지 여부, 이 두 가지를 체크해주셔야 되고 특히 호흡이 가빠지면서 호흡수가 늘어나게 되면 좀 위험한 신호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바로 보건소에 연락해서 빠른 이송을 부탁하셔야 됩니다.

Q. 그러면 조금 전에 병상 얘기를 했었는데,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을 비워서 600병상을 마련하고, 또 공공병원 위주로 700병상을 더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른 지역에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설과 장비, 인력 충분할까요?

A. 일단 이미 개원한 병원인데 환자를 뺐으면 병원에 의료진들이 있잖아요. 그 의료진들이 진료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렇게 해결을 해야 될 것 같지만 만약에 전문의료진, 특히 호흡기내과라든지 감염내과 또는 중환자의학을 하시는 분들이 없다면 이거는 아직까지 상황이 여유로운 다른 지역에서 조금 충원을 받아서 전체적인 일반 내과 선생님들이 환자를 봐준다면 이분들이 슈퍼바이저 역할로 조언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이들 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이 될 텐데 음압 병상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괜찮습니까?

A.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일단 음압 병상이 있으면 음압 병상에 들어가는 게 낫기는 하지만, 이게 비말로 전파되는 패턴이기 때문에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일반병실 1인실에 입원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환자가 많아지는 경우에는 모두 음압 병상으로 입원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일단 경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1인실에 입원해서 거기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고요. 정말 너무 환자가 많다면 확진자들 같은 경우는 다 확진이 된 상황이니까 확진자들끼리 같은 병실을 쓰는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고요. 또, 아주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시설 형태로 격리해서 거기에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도와주는 방법들도 있기 때문에 집에 계시는 건 아직은 부담스러우니까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그리고 궁금한 게 음압 병상과 집중치료병상은 다르죠? 중증 환자한테는 집중치료병상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A. 네 맞습니다. 음압 병상 중에서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들이 주로 대학병원급들이라든지 종합병원급에 준비가 돼 있거든요. 그런 음압 병상 안에는 인공호흡기도 준비가 될 수 있고, 만약에 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투석을 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 이제 인공호흡기만으로 산소 교환이 안 되는 분들은 에크모(ECMO)라고 그래서 체외순환장치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병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중증도의 분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투석이 필요하거나 또 에크모가 필요한 사람들을 다 구분해서 그게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드리고, 또한 산소공급만 필요한 사람들은 산소공급이 가능한 데로 옮기고. 또 경증환자는 일반 전담병원 또는 시설 격리까지도 고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조금 전에 말씀해주셨듯이, 선별해서 중증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차별화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겠죠?

A. 이 부분이 저희가 보통 완화 또는 피해 최소화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써는 가장 중요한 게 사망자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사망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들은 중증 환자들이 중증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게끔 준비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된 의료진, 준비된 여러 의료기구 또한 시설들이 준비돼있는 데에 환자들이 옮겨져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해서 환자들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그럼 대구지역에서 지금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모두 검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선별진료소 늘리고 검사도 확대하겠다'는 건데, 그러면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이 가장 필요하겠죠?

A.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검체 채취를 하는 의료진을 모으기 위해서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일단은 흩어져 있는 공보의들도 이미 모아서 검체 채취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들이고, 사실 이제 그 인력만으로도 부족하니까 지금 넓은 공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서 그곳을 운영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자원할 수 있는 의원 의사선생님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일단 정부에서 파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것이 일단 대구지역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방역 당국이 대구의 경우에는 지역사회 유행이 가라앉기까지 한 달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어요. 2주간 진단 검사 나머지 2주는 확진자 치료. 어떻게 보십니까?

A. 일단은 현재 대구 지역 안에서는 확진이 될 만한 사람들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이 지역사회에 다니면 안 됩니다. 일단 그분들이 빨리 진단돼서 치료과정으로 들어가서 지역사회에 다니는 환자들이 어쨌든 없어져야 지역사회 유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 빠른 격리, 빠른 치료' 이런 형태로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거든요. 일단 진단 과정이 아직 조금 어렵습니다. 선별진료소들이 문을 닫거나 하는 상황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선별진료소 빨리 확충할 수 있게끔 총력을 다해서 의료진들이 좀 많이 도와주시는 게 현재 실마리를 푸는 첫 단추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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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5 09:32:49
    • 수정2020-02-25 09:34:58
    취재K
대구에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 못 가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치료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 내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Q. '대구 확진자가 지금 사흘째 자가격리를 하면서 증상이 악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갔어요.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병상 기다리다가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아닌가요?

A.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대구시에서 지금 병상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부 병상은 확보됐는데 준비하고 있는 부분 또 의료진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된 부분들이 있어서 아마도 2, 3일 거쳐서 조금씩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들을 조금 해야 될 것 같고. 일부 중증 환자들 같은 경우는 이미 대구와 경북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서울이라든지 경기, 충청도 지역으로 옮겨져서 지금 치료를 받게 하고는 있거든요. 다만 경증 환자분들에 대해서는 이미 환자들의 중증도를 분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우선 입원 필요한 분들 먼저 입원을 시키고 있고, 증상이 가벼운 분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병실을 만들어서 입원시키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그럼 경증인 경우에 자가격리를 한다고 하면 뭘 가장 주의를 하셔야 할까요?

A. 일단 증상 악화에 대한 부분들을 꼭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데, 일단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지 여부, 그다음에 발열이 계속 지속되는지 여부, 이 두 가지를 체크해주셔야 되고 특히 호흡이 가빠지면서 호흡수가 늘어나게 되면 좀 위험한 신호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바로 보건소에 연락해서 빠른 이송을 부탁하셔야 됩니다.

Q. 그러면 조금 전에 병상 얘기를 했었는데,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을 비워서 600병상을 마련하고, 또 공공병원 위주로 700병상을 더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른 지역에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설과 장비, 인력 충분할까요?

A. 일단 이미 개원한 병원인데 환자를 뺐으면 병원에 의료진들이 있잖아요. 그 의료진들이 진료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렇게 해결을 해야 될 것 같지만 만약에 전문의료진, 특히 호흡기내과라든지 감염내과 또는 중환자의학을 하시는 분들이 없다면 이거는 아직까지 상황이 여유로운 다른 지역에서 조금 충원을 받아서 전체적인 일반 내과 선생님들이 환자를 봐준다면 이분들이 슈퍼바이저 역할로 조언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이들 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이 될 텐데 음압 병상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괜찮습니까?

A.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일단 음압 병상이 있으면 음압 병상에 들어가는 게 낫기는 하지만, 이게 비말로 전파되는 패턴이기 때문에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일반병실 1인실에 입원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환자가 많아지는 경우에는 모두 음압 병상으로 입원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일단 경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1인실에 입원해서 거기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고요. 정말 너무 환자가 많다면 확진자들 같은 경우는 다 확진이 된 상황이니까 확진자들끼리 같은 병실을 쓰는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고요. 또, 아주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시설 형태로 격리해서 거기에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도와주는 방법들도 있기 때문에 집에 계시는 건 아직은 부담스러우니까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그리고 궁금한 게 음압 병상과 집중치료병상은 다르죠? 중증 환자한테는 집중치료병상이 필요한 거 아닙니까?

A. 네 맞습니다. 음압 병상 중에서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들이 주로 대학병원급들이라든지 종합병원급에 준비가 돼 있거든요. 그런 음압 병상 안에는 인공호흡기도 준비가 될 수 있고, 만약에 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투석을 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 이제 인공호흡기만으로 산소 교환이 안 되는 분들은 에크모(ECMO)라고 그래서 체외순환장치 같은 것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병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중증도의 분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투석이 필요하거나 또 에크모가 필요한 사람들을 다 구분해서 그게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드리고, 또한 산소공급만 필요한 사람들은 산소공급이 가능한 데로 옮기고. 또 경증환자는 일반 전담병원 또는 시설 격리까지도 고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조금 전에 말씀해주셨듯이, 선별해서 중증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차별화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겠죠?

A. 이 부분이 저희가 보통 완화 또는 피해 최소화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써는 가장 중요한 게 사망자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사망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들은 중증 환자들이 중증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게끔 준비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준비된 의료진, 준비된 여러 의료기구 또한 시설들이 준비돼있는 데에 환자들이 옮겨져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해서 환자들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그럼 대구지역에서 지금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모두 검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선별진료소 늘리고 검사도 확대하겠다'는 건데, 그러면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이 가장 필요하겠죠?

A.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검체 채취를 하는 의료진을 모으기 위해서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일단은 흩어져 있는 공보의들도 이미 모아서 검체 채취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들이고, 사실 이제 그 인력만으로도 부족하니까 지금 넓은 공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서 그곳을 운영할 수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자원할 수 있는 의원 의사선생님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일단 정부에서 파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모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것이 일단 대구지역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방역 당국이 대구의 경우에는 지역사회 유행이 가라앉기까지 한 달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어요. 2주간 진단 검사 나머지 2주는 확진자 치료. 어떻게 보십니까?

A. 일단은 현재 대구 지역 안에서는 확진이 될 만한 사람들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이 지역사회에 다니면 안 됩니다. 일단 그분들이 빨리 진단돼서 치료과정으로 들어가서 지역사회에 다니는 환자들이 어쨌든 없어져야 지역사회 유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 빠른 격리, 빠른 치료' 이런 형태로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거든요. 일단 진단 과정이 아직 조금 어렵습니다. 선별진료소들이 문을 닫거나 하는 상황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선별진료소 빨리 확충할 수 있게끔 총력을 다해서 의료진들이 좀 많이 도와주시는 게 현재 실마리를 푸는 첫 단추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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