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中, ‘한국발 승객’ 특별 관리?

입력 2020.02.25 (11:47) 수정 2020.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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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세를 보이면서 중국 방역당국이 적극적으로 격리조치에 나섰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코로나19 전염병 방역사업 지도소조는 어제(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에 이어 23일 인천을 출발해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 4명이 잇따라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핵산(DNA)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22일 도착한 승객 한 명은 2차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고 23일 도착한 3명은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일 도착한 한국인 승객은 공항에 도착할 당시 체온이 37도였다가 그 뒤에 실시한 2,3차 검사에서도 37.5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이 승객은 목구멍이 간질간질한 인양 증상을 보이고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가다듬는 행동을 보여 공항에서 곧바로 응급차로 옌지 시내 허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1차 체온 검사 결과 37.2도로 나왔다가 2,3차 검사에서는 38.7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객은 얼굴이 불그스레하게 홍조를 띠었고 최근 3일 동안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역시 허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들 한국에서 온 4명의 승객 모두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


어제(24일)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에 도착한 한국인들도 도착 직후 중국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곧바로 격리됐다. 이들 한국인 2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역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인과 중국동포의 왕래가 잦은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에 대한 방역과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중국 공안과 공항 검사소는 어제(24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탑승객의 정보를 2시간 전에 미리 주거지 현,시 당국에 보내 전담 인력이 마중 나와 버스에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가도록 했다. 대신 친인척이나 친구 동료의 공항 출영은 하지 못하도록 금했다.

또한, 한국에서 오는 탑승객은 거주지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되며 이를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도록 했다. 목적지가 불분명하거나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승객은 다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만약 비행기 탑승객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모든 승객은 집중 격리된다. 옌지 시당국은 현재 옌볜주당학교를 집중 격리관찰거점으로 정하고 최근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관찰거점도 추가로 마련했다.


앞서 옌지 국제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전용 트랩 브리지와 통로를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항공기와 공항 내 소독작업을 강화했다. 옌지 공항은 하루 평균 2대의 한국발 항공편이 35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방역 조치들이 중국 내 여타 다른 공항에도 조만간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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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中, ‘한국발 승객’ 특별 관리?
    • 입력 2020-02-25 11:47:51
    • 수정2020-02-25 11:48:36
    특파원 리포트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세를 보이면서 중국 방역당국이 적극적으로 격리조치에 나섰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코로나19 전염병 방역사업 지도소조는 어제(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에 이어 23일 인천을 출발해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 4명이 잇따라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핵산(DNA)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22일 도착한 승객 한 명은 2차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고 23일 도착한 3명은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일 도착한 한국인 승객은 공항에 도착할 당시 체온이 37도였다가 그 뒤에 실시한 2,3차 검사에서도 37.5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이 승객은 목구멍이 간질간질한 인양 증상을 보이고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가다듬는 행동을 보여 공항에서 곧바로 응급차로 옌지 시내 허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은 1차 체온 검사 결과 37.2도로 나왔다가 2,3차 검사에서는 38.7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객은 얼굴이 불그스레하게 홍조를 띠었고 최근 3일 동안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역시 허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은 이들 한국에서 온 4명의 승객 모두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격리치료를 하고 있다.


어제(24일)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에 도착한 한국인들도 도착 직후 중국 정부가 지정한 호텔로 곧바로 격리됐다. 이들 한국인 2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역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인과 중국동포의 왕래가 잦은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에 대한 방역과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 중국 공안과 공항 검사소는 어제(24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탑승객의 정보를 2시간 전에 미리 주거지 현,시 당국에 보내 전담 인력이 마중 나와 버스에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가도록 했다. 대신 친인척이나 친구 동료의 공항 출영은 하지 못하도록 금했다.

또한, 한국에서 오는 탑승객은 거주지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되며 이를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도록 했다. 목적지가 불분명하거나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승객은 다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만약 비행기 탑승객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모든 승객은 집중 격리된다. 옌지 시당국은 현재 옌볜주당학교를 집중 격리관찰거점으로 정하고 최근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관찰거점도 추가로 마련했다.


앞서 옌지 국제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전용 트랩 브리지와 통로를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항공기와 공항 내 소독작업을 강화했다. 옌지 공항은 하루 평균 2대의 한국발 항공편이 35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방역 조치들이 중국 내 여타 다른 공항에도 조만간 본격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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