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코로나19 위험하면 도쿄올림픽 취소”…스가 “IOC 공식 견해 아니다”

입력 2020.02.26 (15:29) 수정 2020.0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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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파운드(78·캐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은 오늘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도쿄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까진 대회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 무렵에 사람들은 도쿄올림픽 참가를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올림픽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의 규모에 비춰볼 때 대회 연기 가능성은 작게 봤습니다.

그는 "많은 나라와 각각 다른 계절, TV 중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며 "단순히 '올림픽을 10월에 열겠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미국 방송사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개막,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등이 겹치는 10월에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또 "짧은 시일 내에 시설 준비를 완비할 도시가 전 세계에서도 거의 없다"며 개최지 변경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아울러 도쿄올림픽을 1년 늦추는 것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조직위가 써야 할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미 정해진 여러 종목의 연간 일정과 올림픽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아서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 관련 질문에 "사실관계에 대해 IOC에 확인한 결과, IOC로부터 해당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고 (해당 위원도)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다음 달에 시작하는 성화 봉송에 대해서도 조직위원회로부터 '일정 등의 변경은 없다'고 듣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해외로의 정보 발신을 포함해 대회 개최를 향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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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6 15:29:09
    • 수정2020-02-26 15:35:16
    국제
딕 파운드(78·캐나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은 오늘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도쿄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까진 대회 강행 또는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 무렵에 사람들은 도쿄올림픽 참가를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상황이 통제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경비와 음식, 올림픽 선수촌, 호텔 등의 안전 수위를 높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취소를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의 규모에 비춰볼 때 대회 연기 가능성은 작게 봤습니다.

그는 "많은 나라와 각각 다른 계절, TV 중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며 "단순히 '올림픽을 10월에 열겠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미국 방송사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개막,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등이 겹치는 10월에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또 "짧은 시일 내에 시설 준비를 완비할 도시가 전 세계에서도 거의 없다"며 개최지 변경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운드 위원은 아울러 도쿄올림픽을 1년 늦추는 것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조직위가 써야 할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미 정해진 여러 종목의 연간 일정과 올림픽 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아서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운드 위원의 발언 관련 질문에 "사실관계에 대해 IOC에 확인한 결과, IOC로부터 해당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고 (해당 위원도)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다음 달에 시작하는 성화 봉송에 대해서도 조직위원회로부터 '일정 등의 변경은 없다'고 듣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해외로의 정보 발신을 포함해 대회 개최를 향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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