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선 앱에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막자”

입력 2020.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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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검사와 현장 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인력을 확충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확산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두 확진자와 접촉한 143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제주도는 당초 접촉자를 170명으로 집계해 자가격리시켰으나, 이 중 27명은 도 외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공식 통계상 관리 주체는 등록주소지 보건소로 이관됐지만, 실제 관리는 제주도가 맡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제주에서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누적 인원은 총 610명으로, 이 중 4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대비' 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 인력 충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도내 기관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제주대학교병원, 한라병원 3곳인데, 24시간 운영되는 곳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뿐입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현재 공무직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 하루에 50건에서 70건의 검사를 하고 있는데, 검사 건수가 갈수록 늘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인력지원 및 장비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제주도는 범 부서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왔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감염 여부 검사가 가능한 수의직 질병진단전문관 2명과 수산질병관리사 2명 등 총 4명을 상황 발생 시 순차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축 등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만큼, 이번에 확보된 질병진단전문가 등 예비 인력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키트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도 보건소 등 현장 지원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제주시는 앞서 간호와 운전 등 추가 인력 9명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간호사협회와 퇴직공무원 등 19명을 추가로 확보해 현장 근무를 지원합니다. 이들은 임시생활시설 관리(제주도인재개발원), 검체 및 환자수송 전담인력,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감염병관리팀 등에 투입됩니다.

서귀포시는 간호직과 운전직 공무원 12명을 보건소로 파견했으며, 예비비를 투입해 역학조사요원 6명, 방역 및 구급차 운전원 7명을 채용해 보건소에 배치했습니다. 또 퇴직간호공무원 3명도 추가로 확보해 오늘부터 서귀포와 동·서부 보건소에서 역학조사와 이송, 민원대응을 지원합니다.

전국 최초 '자기 동선 기록 캠페인' 추진

코로나19 관련 구글 타임라인 이용 자기 동선 기록 가이드코로나19 관련 구글 타임라인 이용 자기 동선 기록 가이드

제주도내 7명뿐인 역학조사관의 업무를 덜기 위해 구글 타임라인을 활용한 '자기 동선 기록 캠페인'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동선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기록하도록 하는 건데, 제주에서 처음 추진되는 캠페인입니다.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내 타임라인'을 활성화하면 동선을 기록할 수 있는데, 동선 제공이 필요할 때 타임라인 화면을 캡처해 전송하면 역학조사관이 동선 및 방역 위치를 찾는 데 매우 중요한 기초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시행을 위해 제주도는 구글 타임라인의 설치와 활용이 쉽도록 카드뉴스 형태의 가이드를 제작했고, 이른 시일 내 이를 배포해 도민들의 자발적 위치기록 참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지역의 역학조사관 인력은 매우 부족한데 업무는 계속 늘고 있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기억에 의존한 증언과 CCTV 조회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자치단체는 통신사나 카드사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 데이터나 주변 접촉가능자 데이터를 확보할 권한도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노 국장은 "업무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공무원들부터 만약의 경우 동선 데이터를 넘기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역학조사관이 빠르게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지점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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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동선 앱에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막자”
    • 입력 2020-02-26 16:55:23
    취재K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검사와 현장 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인력을 확충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확산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두 확진자와 접촉한 143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제주도는 당초 접촉자를 170명으로 집계해 자가격리시켰으나, 이 중 27명은 도 외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공식 통계상 관리 주체는 등록주소지 보건소로 이관됐지만, 실제 관리는 제주도가 맡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제주에서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누적 인원은 총 610명으로, 이 중 4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대비' 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 인력 충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도내 기관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제주대학교병원, 한라병원 3곳인데, 24시간 운영되는 곳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뿐입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현재 공무직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 하루에 50건에서 70건의 검사를 하고 있는데, 검사 건수가 갈수록 늘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인력지원 및 장비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제주도는 범 부서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왔고,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감염 여부 검사가 가능한 수의직 질병진단전문관 2명과 수산질병관리사 2명 등 총 4명을 상황 발생 시 순차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축 등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만큼, 이번에 확보된 질병진단전문가 등 예비 인력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키트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도 보건소 등 현장 지원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제주시는 앞서 간호와 운전 등 추가 인력 9명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간호사협회와 퇴직공무원 등 19명을 추가로 확보해 현장 근무를 지원합니다. 이들은 임시생활시설 관리(제주도인재개발원), 검체 및 환자수송 전담인력,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감염병관리팀 등에 투입됩니다.

서귀포시는 간호직과 운전직 공무원 12명을 보건소로 파견했으며, 예비비를 투입해 역학조사요원 6명, 방역 및 구급차 운전원 7명을 채용해 보건소에 배치했습니다. 또 퇴직간호공무원 3명도 추가로 확보해 오늘부터 서귀포와 동·서부 보건소에서 역학조사와 이송, 민원대응을 지원합니다.

전국 최초 '자기 동선 기록 캠페인' 추진

코로나19 관련 구글 타임라인 이용 자기 동선 기록 가이드
제주도내 7명뿐인 역학조사관의 업무를 덜기 위해 구글 타임라인을 활용한 '자기 동선 기록 캠페인'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자신의 동선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기록하도록 하는 건데, 제주에서 처음 추진되는 캠페인입니다.

구글 지도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내 타임라인'을 활성화하면 동선을 기록할 수 있는데, 동선 제공이 필요할 때 타임라인 화면을 캡처해 전송하면 역학조사관이 동선 및 방역 위치를 찾는 데 매우 중요한 기초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시행을 위해 제주도는 구글 타임라인의 설치와 활용이 쉽도록 카드뉴스 형태의 가이드를 제작했고, 이른 시일 내 이를 배포해 도민들의 자발적 위치기록 참여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지역의 역학조사관 인력은 매우 부족한데 업무는 계속 늘고 있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기억에 의존한 증언과 CCTV 조회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자치단체는 통신사나 카드사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 데이터나 주변 접촉가능자 데이터를 확보할 권한도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노 국장은 "업무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공무원들부터 만약의 경우 동선 데이터를 넘기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며 "역학조사관이 빠르게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지점에 대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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